금, 온스당 4,900달러 돌파…은·백금도 사상 최고가 경신

가격이 2026년 1월 22일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900달러를 돌파했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 미국 달러의 약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금뿐 아니라 은과 백금도 기록적 랠리를 이어갔다.

2026년 1월 22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현물 금(spot gold)은 뉴욕시간 기준 오후 12시50분(동부표준시) $4,904.66/온스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시점 미국 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일 대비 1.2% 상승한 $4,896.2/온스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미 달러 지수는 약 0.4% 하락해 달러로 표시되는 금의 매력이 해외 투자자들에게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지정학적 긴장, 전반적인 달러 약세, 올해 연준의 완화(금리 인하) 기대가 모두 금 수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Zaner Metals의 부사장 겸 선임 금속 전략가인 피터 그랜트(Peter Grant)가 진단했다.

동시에 미국의 정치·안보 이슈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의 협의에서 그린란드에 대한 미국의 영구적·완전한 접근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NATO 사무총장은 러시아와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국들이 북극 안보에 대한 공헌을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협상의 구체적 내용은 불투명하며, 덴마크는 해당 섬의 주권 문제는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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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지표 측면에서는 최신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s, PCE) 보고서가 주목된다. 보고서는 10월과 11월 소비 지출이 증가했음을 보여주며, 이는 세 분기 연속 강한 성장을 시사한다. PCE는 연준이 주목하는 물가 지표로, 소비자 지출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함께 보여주는 중요한 통계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연말 이후 하반기 중에 두 차례의 0.25%포인트(quarter-percentage point)씩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은 이자나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 자산(즉 무이자 자산)이지만, 금리 하락 시 상대적 매력이 커지는 경향이 있어 이러한 기대가 금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그랜트는 단기적 조정은 매수 기회로 받아들여질 것이라며, $5,000/온스 수준이 가까운 장래에 도달할 수 있고, 더 나아가 피보나치(Fibonacci) 확장치에 따른 $5,187.79/온스도 현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피보나치 확장치는 기술적 분석에서 가격의 잠재적 저항·목표 수준을 예측하는 도구로, 과거 가격 움직임의 비율을 기반으로 다음 목표치를 산출한다.

은(銀)도 급등세를 이어갔다. 현물 은은 전일 대비 3.5% 상승한 $96.45/온스를 기록했으며, 이날 일중 최고치인 $96.51/온스 근처에서 거래됐다. Tradu의 선임 시장 분석가 니코스 차부라스(Nikos Tzabour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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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 금보다 훨씬 더 설득력 있는 펀더멘털을 갖고 있다. 은은 금과 같은 준비자산(reserve asset) 성격은 아니지만, 안전자산 흐름과 달러 약세의 수혜를 받고 있다”

고 설명했다.

백금(Platinum) 역시 강세를 보였다. 현물 백금은 거의 4% 급등해 $2,580.10/온스 근처에서 마감했으며, 세션 중에는 기록적인 $2,583.21/온스를 터치했다. 팔라듐(Palladium)은 2.9% 상승한 $1,892.55/온스를 기록했다.


용어 설명

PCE(개인소비지출)는 소비자 지출과 가격 변동을 반영하는 미국의 핵심 물가 지표로, 연준이 인플레이션 경로를 판단하는 데 핵심적으로 사용한다. 본문에서 언급한 ‘무이자 자산(non-yielding asset)’은 금과 같이 이자나 배당을 지급하지 않아 금리 수준에 따라 상대적 매력이 달라지는 자산을 의미한다. 피보나치 확장은 기술적 분석에서 가격 목표를 설정하는 기법으로, 과거 상승·하락의 비율을 이용해 잠재적 저항·목표 수준을 추산한다.


시장 함의와 향후 전망

이번 금·은·백금의 동반 상승은 몇 가지 시사점을 남긴다. 첫째, 지정학적 불확실성(북극·그린란드 관련 논란 포함)은 안전자산으로서의 귀금속 수요를 즉각적으로 자극한다. 둘째, 달러 약세는 해외 투자자와 실물 수요자에게 금을 더 저렴하게 만들어 수출·수입 측면의 수요 증가를 촉발할 수 있다. 셋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금융상품 간 상대적 매력(예: 무이자 자산인 금 vs. 채권)의 구조를 바꿔 귀금속으로의 자금 이동을 촉진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존재한다. 금 가격이 단기 고점을 경신하면서 기술적 차익실현 매물이나 포지션 조정이 발생할 수 있으며, 미국의 추가 경제지표(예: 실업률, 소비자신뢰지수)나 연준 위원들의 발언, 지정학적 긴장 완화 여부가 가격 방향을 좌우할 주요 변수다. 다만 현재의 펀더멘털(달러 약세·정치적 불안·완화 기대)들이 지속된다면 금은 $5,000/온스 수준에서 저항을 시험할 가능성이 크다.

은과 백금의 경우, 산업 수요 측면(예: 자동차 촉매, 전자부품 등)과 재고 수준, 공급 제약(광산 생산 차질 등)이 가격에 민감하게 작용한다. 특히 은은 산업적 수요와 투자 수요가 결합된 성격이 강해 금리·달러 움직임뿐 아니라 제조업 지표와 기술 산업 수요 변화에도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 참고사항

투자자들은 금·은·백금 투자 시 지정학 리스크, 달러 흐름, 연준의 통화정책 신호와 더불어 관련 상품의 레버리지·유동성 위험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선물과 현물, ETF 등 투자 수단마다 비용 구조와 만기·롤오버(rollover) 효과가 다르므로 포지션 구축 전 세부 구조를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

종합하면, 2026년 1월 22일의 귀금속 급등은 다중 요인이 결합된 결과이며, 향후 가격 흐름은 연준의 정책 신호·달러 움직임·지정학적 변수 및 산업 수요 동향에 따라 상당한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