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RACE) 주가가 최근 크게 하락했다. 연초 이후(Year to date) 현재까지 약 마이너스 9% 하락했고, 2025년 전체로는 13% 하락을 기록했다. 최고치 종가인 $517.65(2025년 7월)와 비교하면 현재 주가는 약 34% 하락한 상태이다.
2026년 1월 2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투자자들의 관심은 최근 출시된 F80 슈퍼카가 향후 실적의 주요 촉매제가 될지 여부에 집중되어 있다. 페라리는 F80을 약 3.9백만 달러(약 390만 달러)에 판매하며, 회사가 발표한 799대의 물량이 이미 완판되었다고 전해진다. 회사 측은 F80의 인도가 올해(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혀, 이 차량이 2026년과 경우에 따라 2027년의 매출·영업이익에 유의미한 기여를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주가 약세의 원인
이번 하락에는 두 가지 주요 원인이 있다. 첫째는 관세(혹은 무역정책)의 불확실성이다.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초에 관세를 발표했을 때 투자자들은 페라리의 사업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우려했다. 이후 페라리 측은 관세의 영향이 작다고 설명했지만,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다.
둘째이자 더 큰 문제는 2025년 자본시장(캡마켓) 데이(Capital Markets Day)에서 제시된 성장 전망이다. 회사는 2026년 초부터 2030년 말까지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을 약 5%로 제시했다. 이는 페라리가 최근 몇 년간 보여준 성장률과 비교하면 확연히 둔화된 수치다. 참고로 페라리의 연간 매출 증가율은 2023년 17.2%, 2024년 11.8%였다. 또한 2025년 3분기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7.4%에 그쳤고, 최근 9개월(트레일링 9개월) 누적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은 약 8% 수준이다.
브랜드 보호를 위한 전략: 생산 제한과 배정 정책
페라리의 보수적인 성장 전망은 우연이 아니다. 이는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기인한다. 페라리는 주문 배정(order allocation)과 생산 계획을 통해 희소성(Exclusivity)을 유지한다. 즉 수요가 항상 공급을 초과하도록 생산을 제한하며, 이를 통해 가격 책정(power)과 고객 체험(customer experience)을 보호한다. 회사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수주 잔고가 2027년까지 이어진다고 밝혔다. 자본시장 발표에서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는 언급은 없었으며, 오히려 장기(5년) 계획에 보수적 가정을 일부 포함해 약속을 이행하려는 의도가 드러났다는 평가다.
핵심 요지: 페라리는 의도적으로 생산을 제한하고 제품 믹스(product mix)를 고급화함으로써 브랜드 가치를 보호하려 한다. 이는 단기적 성장이 제한될 수 있으나 중장기적 프리미엄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다.
평가(밸류에이션)와 리스크
이 시점에서 투자자들이 고려해야 할 주요 요소는 밸류에이션 리스크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페라리의 주가수익비율(P/E)은 약 32배 수준이다. 만약 향후 5년간 매출 연평균 성장률이 실제로 자본시장 데이에서 제시한 약 5% 수준으로 둔화된다면, 투자자들은 지금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그대로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럭셔리 브랜드 특성상 가격 결정력(pricing power)이 약화되면 마진과 매출 모두 압박을 받을 수 있다. 페라리를 구매하는 고객들은 높은 중고가치(resale value)도 일부 고려하므로, 중고시장의 약화도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전문가적 관점으로는, 현재의 밸류에이션(약 32배)은 저렴하진 않지만 브랜드의 지속력, 한정판 슈퍼카의 매출 기여 가능성, 그리고 주문 잔고의 장기성(2027년까지)을 고려하면 소규모 포지션(작은 비중)으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합리적일 수 있다. 특히 F80 인도 확대가 2026년 실적에 긍정적 기여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단기적 촉매를 기대할 여지가 있다.
용어 설명: 주당순이익비율(P/E)과 주문 배정
독자가 낯설어할 수 있는 용어를 정리하면, P/E 비율(주가수익비율)은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P/E가 높으면 그만큼 시장에서 기대하는 성장률이나 프리미엄이 크다는 의미이며, 낮으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었거나 성장 기대가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주문 배정(order allocation)은 제조사가 한정된 생산물량을 고객(혹은 딜러)에 배분하는 정책을 말하며, 희소성을 유지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수단으로 쓰인다.
향후 가격 및 경제에 미칠 영향 분석
단기(2026년) 관점에서 보면 F80의 인도 확대가 매출과 영업이익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799대라는 제한된 물량이지만 차량당 평균 판매가격이 매우 높기 때문에 매출 기여도는 상당할 수 있다. 다만 이 효과는 일회성 혹은 단기적 요인에 가깝다. 중장기(2026~2030년)에는 회사의 전략인 제품 믹스 고급화와 생산 제한 정책이 매출 성장률을 억제할 수 있다. 만약 매출 성장률이 회사가 제시한 수준(연평균 약 5%)에 머문다면, 투자자들은 더 낮은 성장 전망을 반영한 밸류에이션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결과적으로 주가의 변동성은 유지될 전망이며, 거시경제 불확실성(관세·지정학적 리스크)과 럭셔리 수요의 민감도가 결합되어 주가 방향에 영향을 줄 것이다.
투자 전략적 시사점
요약하자면, 페라리는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제한된 공급 전략으로 수요 우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F80 같은 초고가 모델은 단기 실적의 촉매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회사가 제시한 장기 성장률이 낮아 시장의 기대치와 불일치하는 상황에서는 밸류에이션이 재조정될 위험이 존재한다. 보수적으로는 소액 분할매수를 통한 위험 관리가 권고되며, 투자자는 관세·거시 리스크와 중고시장 동향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기타 공시 및 권고
기사 원문에서는 Daniel Sparks가 언급되며, 그와 그의 고객들은 해당 기사에서 언급된 종목에 포지션이 없다고 밝힌다. 또한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은 페라리를 추천하고 있음을 공시했다. (*) 원문에 기록된 Stock Advisor 수익률(데이터 기준: 2026년 1월 22일) 관련 자료는 참고용이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주가 하락은 단기적 불확실성과 상대적 성장 둔화 전망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한정판 슈퍼카의 인도 본격화와 지속적 수요 잔고는 향후 실적의 상향 여지를 제공하므로, 투자자는 리스크를 관리하는 범위 내에서 부분적 매수를 고려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