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 중단 후에도 체중 유지하는 환자 다수…미국 실제 데이터가 시사

요약: 최근 미국의 실제(현장) 진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GLP-1 계열 항비만 치료제를 중단한 환자 가운데 상당수가 단기간 내에 체중을 되찾지 않고 체중 감소를 유지하거나 추가로 감량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석은 제약사 임상시험에서 제기된 ‘치료 중단 시 빠른 체중 회복’ 우려와 일부 상반되는 결과를 제시한다.

핵심 발견은 매사추세츠 기반 데이터 분석회사 nference가 수집한 실제 진료 문서와 임상 기록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한 결과에서 확인됐다. 연구팀은 수백만 건의 의사 소견과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GLP-1 단일 제제를 1년 이상 처방받은 13만 5,000명 이상의 환자를 분석했다.

2026년 1월 22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14만 건에 가까운(정확히는 약 14만 건의 의사 소견 텍스트와 15만 건의 임상 데이터 항목)을 활용해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데이터를 정밀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아직 동료 심사를 마치지 않았으며, 관찰연구의 한계가 있다는 점을 연구진 자신도 인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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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대상과 구체적 수치

연구진은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 사용자 약 1만 8,000명 중 1,615명이 약물 복용을 중단한 사례를 확인했다. 중단 6개월 후 약 28%는 체중이 다시 증가했고, 약 36%는 체중 감량을 유지했으며, 다른 36%는 추가 감량을 이어갔다고 보고되었다.

반면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사용자 약 3만 7,500명 중 2,567명이 치료를 중단했다. 중단 6개월 후 약 33%가 체중을 다시 회복했고, 32%는 감량을 유지했으며, 35%는 추가 감량을 이어갔다. 연구진이 제시한 핵심 통계치는 중단 6개월 시점의 중위 체중 변화가 0%로, 전형적 환자는 이 시점에서 체중이 안정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의미와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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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erence의 최고과학책임자 Venky Soundararajan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우리의 실제 근거는 반등 위험이 무시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일상 진료에서도 내구성(durability)이 달성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환자를 안전하게 중단시킬 수 있는 기준, 간헐 치료가 필요한 환자, 지속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예측하는 질병 관리 접근법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의 실제 근거는 반등 위험이 무시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일상 진료에서도 내구성이 달성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 Venky Soundararajan, nference 최고과학책임자

또한 연구진은 마지막으로 알려진 GLP-1 처방일 이후 운동 상담을 받은 환자는 받지 않은 환자보다 감량을 유지할 가능성이 거의 두 배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이는 약물 사용과 함께 생활습관 변화가 체중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임상시험 결과와의 차이

이번 실제 데이터 분석 결과는 덴마크 제약사 Novo Nordisk가 실시한 임상시험들이 제시한 결과와 다소 상충한다. Novo의 후원으로 진행된 2022년 연구는 평균적으로 환자들이 약물 중단 1년 후 잃은 체중의 약 2/3를 다시 회복했다고 보고했다. 2023년에는 회복이 더 느릴 수 있으며 최대 5년까지 걸릴 수 있다는 견해가 제시되기도 했다.

노보와 일라이 릴리(Eli Lilly)는 nference 분석에 대해 구체적인 논평을 거부했다.

전문가 견해

하버드 의대의 Michael Gibson 박사는 nference 분석에 참여하면서 “이번 분석은 일부 사람들에게는 체중을 되찾지 않는 경우가 있어 모든 환자가 평생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것은 아님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누가 성공적으로 유지할지 더 잘 식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 FDA 국장 David Kessler는 GLP-1 제제를 사용한 뒤 중단한 경험을 지닌 당사자로서 로이터에 “환자들은 약물 복용 중에 이전의 식습관으로 돌아가는 것을 피해야 혜택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GLP-1 약물은 환자의 칼로리 섭취를 일시적으로 억제하며 약물 중단 시 이 효과가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지속적인 체중 감소를 만드는 것은 약물 자체가 아니라, 약물을 복용하는 동안 식습관을 조정하는 법을 배우는지의 여부다.” — David Kessler, 전 FDA 국장

기전 설명 및 용어 정리

GLP-1은 glucagon-like peptide-1의 약자로, 인체 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이 계열 약물은 식욕을 억제하고 위 배출을 지연시켜 포만감을 증가시키며 혈당 조절에도 영향을 준다. 대표적 제제로는 노보의 세마글루타이드(제품명: Ozempic, Wegovy)와 일라이 릴리의 티르제파타이드(제품명: Mounjaro, Zepbound)가 있다. 임상 현장에서는 이들 약물이 체중 감량에 강력한 효과를 보이지만, 치료 중단 후의 체중 변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연구의 한계

연구진 자신도 관찰연구의 한계를 명확히 밝혔다. nference 데이터는 환자의 다른 동반 질환, 실제 투여량(용법·용량), 일상생활습관 등 모든 변수를 완전히 통제하지 못한다. 따라서 상관관계는 관찰되나 인과관계를 직접 증명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한 체중 재증가와 연관된 요인들로는 불안(anxiety), 빈혈(anemia), 치료 중 발생했으나 정상 범위에 머문 갑상선 호르몬 변화, 우울증, 중단 후 처방된 항생제 등이 관찰되었으나 이러한 요인들이 직접적으로 체중 증가를 초래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정책·시장 영향에 대한 분석적 고찰

이번 실제 진료 데이터는 GLP-1 제제의 장기 관리 전략과 보험·의료정책의 방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제약사 임상시험 결과만으로 ‘평생 치료’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지불자(payer)와 건강보험 정책은 장기 처방을 지원하거나 거부하는 방향으로 압력을 받게 된다. 반대로 실제 현장 데이터가 일부 환자에서는 중단 후에도 혜택이 유지될 수 있음을 시사하면, 보험심사 기준에서 단기 집중 치료와 생활습관 개입의 병행을 강조하는 쪽으로 정책 변화가 촉진될 수 있다.

의료 제공자 입장에서는 환자 맞춤형 치료 계획, 즉 누가 지속적 약물 치료가 필요한지, 누가 간헐적 치료 또는 치료 중단 후 생활습관 개입으로 유지 가능한지를 식별하는 능력이 중요해진다. 이는 의료 시스템의 비용 효율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본 관찰연구의 한계 때문에 이러한 정책 결정은 추가적인 동료 심사와 더 엄격한 전향적 연구 결과에 의해 보완되어야 한다.

결론

nference의 분석은 GLP-1 계열 약물 중단 이후의 체중 변화에 대해 보다 복합적이고 희망적인 관점을 제시한다. 일부 환자는 중단 후에도 감량을 유지하거나 추가 감량을 이어갔으며, 운동 상담 등 행동 개입이 체중 유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관찰연구의 한계와 기존 임상시험 결과와의 차이를 고려할 때, 구체적 표준화된 중단 기준과 개인 맞춤형 치료 전략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와 동료 심사가 필요하다.

주요 인물 및 기관: nference, Venky Soundararajan(최고과학책임자), Michael Gibson(하버드 의대), David Kessler(전 FDA 국장), Novo Nordisk, Eli Lilly, 로이터 통신.

참고: 본 기사는 2026년 1월 22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한 내용을 바탕으로 번역·재구성했으며, 원문 연구 결과는 동료 심사 전 상태임을 독자에게 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