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증권사 RBC 캐피털 마켓이 중앙아시아 금속회사(Central Asia Metals plc)에 대한 투자의견을 ‘아웃퍼폼(outperform)’에서 ‘섹터 퍼폼(sector perform)’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220펜스에서 200펜스로 낮췄다. 이 같은 소식에 해당 종목 주가는 4% 이상 하락했다.
2026년 1월 22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RBC는 이번 등급 조정이 4분기 생산 실적 및 2026년 가이던스를 반영한 업데이트된 전망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RBC는 밸류에이션 배수를 10% 낮춰 베이스 케이스를 순자산가치 대비 0.8배(price-to-net asset value)와 EV/EBITDA 4.0배로 설정했다.
핵심 요지: RBC는 인수·합병(M&A) 기회가 축소되고 유기적(organic) 성장 동력이 제한적이라며 재평가(리레이팅)의 여지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RBC는 센트럴아시아메탈스가 과거 저비용(low-cost) 운용과 강한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을 바탕으로 기초 금속(base metals)에 대한 방어적 노출을 제공해 왔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러한 특성이 최근에는 상승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는 구리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한 가운데, 운용 레버리지가 높은 업체들이 더 강한 밸류에이션 확장을 경험하면서 상대적으로 재평가의 폭이 제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RBC는 또한 경영진이 수년간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 전략을 추진해 왔으나 2017년 사사(Sasa) 아연·납 광산 인수 이후 실질적 규모의 거래는 성사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회사가 지난해 뉴월드리소시스(New World Resources)에 대한 인수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이후 구리가격이 약 35% 상승했으며, 주니어(junior) 구리 개발업체들이 역사적 평균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에서 거래되고 있어 수익성 있는(accretive) 거래의 여지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센트럴아시아메탈스가 중간규모(intermediate) 구리 생산업체 대비 47% 할인
생산 전망: RBC는 2026년을 전환기(transitional year)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코운래드(Kounrad) 구리 광산의 2026년 예상 생산량을 12.5킬로톤(kt)으로 제시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약 6% 감소한 수준이다. 이는 광산이 정점(peak output)을 지나는 과정에 있다고 분석한 결과다. 반면 사사(Sasa)의 아연 및 납 생산은 광체(orebody) 가변성과 채광법 변화에서 회복하면서 연간 약 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RBC의 이번 업데이트는 2025~2027년 평균 EBITDA를 1.3% 하향하고, 주당순이익(EPS)은 1.8% 하향 조정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RBC가 제시한 수정된 목표주가 200펜스는 직전 종가인 209.50펜스 대비 총수익 2% 수준을 의미한다고 회사는 밝혔다.
용어 설명
EV/EBITDA는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를 세전·이자·감가상각 전 이익(EBITDA)으로 나눈 비율로, 기업의 가치 대비 현금창출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다. 순자산가치 대비 배수(price-to-net asset value)는 기업의 시가총액을 장부상의 순자산가치(net asset value)로 나눈 것으로 광업 등 자산기반 업종의 상대가치를 판단할 때 자주 사용된다. 운용 레버리지(operational leverage)는 매출 증가가 영업이익에 미치는 민감도를 뜻하며, 운용 레버리지가 높으면 원자재 가격 상승 시 이익 증가폭이 더 크게 나타난다. 또한 수익성 있는(accretive) 거래은 인수 후 기업의 주당 이익(EPS)이 개선되는 거래를 의미한다.
시장 및 향후 영향 분석
이번 등급 및 목표가 하향은 단기적으로 센트럴아시아메탈스의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 등급 하향은 기관 투자자의 포지셔닝 변화와 펀더멘털 재평가를 유도할 수 있고, 목표가 하향은 투자자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RBC가 밝힌 것처럼 회사가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 모멘텀을 재확보하지 못하는 한, 중장기적으로 밸류에이션 갭이 점진적으로 축소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구리가격이 높은 수준에 있고 주니어 구리 개발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상승해 인수 대상의 가격이 높아진 상황은 센트럴아시아메탈스의 인수 여력(딜 메이킹 파워)을 감소시킨다. 이는 향후 대규모 자원 기반의 확장 없이 내재적 생산 감소가 확인될 경우 시장이 반영하는 할인폭이 유지되거나 확대될 수 있다는 신호다. 반대로 경영진이 비용 효율화, 광산 운용 최적화, 혹은 유의미한 자산(예: 개발 중인 프로젝트 또는 전략적 소규모 인수)을 확보한다면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출구가 될 수 있다.
투자자 관점: 보수적 투자자는 이번 리레이팅 제한 신호를 근거로 포지션 축소나 헤지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반면 중장기적 자원 노출을 유지하려는 투자자는 구리 가격 추이, 회사의 M&A 추진력, 2026년 이후 생산 추세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특히 코운래드의 생산 정점 통과와 사사의 소폭 회복은 포트폴리오 내 원자재 노출의 성격을 변화시킬 수 있으므로 분기별 생산 보고와 경영진의 자본배분(예: 배당 vs 재투자) 결정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결론
RBC의 등급 하향과 목표가 조정은 센트럴아시아메탈스의 성장 경로에 대한 시장의 의문을 반영한다. 구체적 생산 전망과 밸류에이션 재산정은 회사의 향후 M&A 성과 및 운영 개선 여부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단기적 주가 변동성에 대비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 회사의 생산 프로파일 변화와 경영진의 전략적 의사결정 흐름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