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 차기 의장 후보를 사실상 정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2026년 1월 21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현지 인터뷰에서 2025년 9월 시작된 연준 의장 인선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해당 인터뷰는 CNBC의 조 커넌(Joe Kernen) 진행으로 이뤄졌으며,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에는 최대 11명의 후보가 있었고 지금은 거의 끝났다”며 “3명에서 2명으로 줄었고, 내 생각에는 아마 한 사람으로 좁혀졌다(‘I’d say we’re down to three, but we’re down to two. And I probably can tell you, we’re down to maybe one, in my mind’)”고 밝혔다. 다만 그는 특정 인물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의장 후보 명단에는 과거 및 현직 연준 인사, 경제학자, 월가 투자 책임자 등이 포함됐다. 알려진 최종 후보군으로는 전 연준 이사 케빈 워시(Kevin Warsh), 현직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Waller), 국가경제위원회(NEC) 책임자 케빈 해셋(Kevin Hassett), 블랙록(BlackRock) 채권운용 책임자 릭 리더(Rick Rieder) 등이 거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리더에 대해 최근 인터뷰를 가장 늦게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상적이다”라며 모든 후보자를 칭찬했다.
트럼프는 최근 해셋이 NEC 자리를 지키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해 해셋을 사실상 배제하는 뉘앙스를 보였고, 인터뷰 진행은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가 주도했다고 밝혔다. 과거 트럼프는 베센트가 연준 의장이 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한 바 있으나, 이날 그는 “스콧은 지금 자리에 남기를 원한다(‘Scott only wants to stay where he is’)”고 전했다.
배경 및 정치적 맥락
이번 결정은 연준을 둘러싼 지난 1년간의 유례없는 소용돌이를 따른 것이다. 트럼프는 2017년~2021년 첫 임기 동안 제롬 파월(Jerome Powell) 의장과 동료들을 비판했으나 2025년 들어 압박 수위를 크게 높였다. 여기에는 파월 해임을 저지른다는 위협적 발언과 함께 실제로 리사 쿡(Lisa Cook) 연준 이사 해임 시도가 포함됐고, 해당 시도는 대통령의 연준 기관 통제 권한을 둘러싼 사안으로 미 대법원 심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러한 사안은 2026년 1월 21일 대법원 심리로 이어졌다.
파월 의장의 의장직 해임은 거의 확실시되고 있으나, 파월이 남은 임기(연준 이사로서의 임기)를 채워 2년 더 재직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파월이 연준 이사로 남아있을 경우 통화정책과 금리 결정에 계속 관여할 수 있어 트럼프의 연준 영향력 행사 노력을 제약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다소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며 “주어진 카드대로 살아야 한다(‘We live with the cards you’re dealt’)”라고 말했고, 파월의 거취와 관련해 “그가 그렇게 한다면 그의 삶은 아주, 아주 행복하지 않을 것”(‘his life won’t be very, very happy’)이라며 비판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나는 2억5천만 달러($2.5 billion)를 넘는 연준 본부 리노베이션 비용을 비판한다. 나는 2,500만 달러($25 million)로도 더 좋게 할 수 있었다.”
트럼프는 연준 본부의 대대적 리노베이션 비용을 문제 삼으며, 연방 법무부(Justice Department)가 해당 프로젝트와 관련해 파월을 소환(서브포나·subpoena)한 상태임을 상기시켰다. 이 프로젝트 비용은 2억5천만 달러를 훌쩍 넘는 수준으로 보도되었고, 이에 대한 법적·정책적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
용어 설명 — 연준 의장과 NEC, 서브포나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미국 통화정책을 총괄하는 최고 책임자로서 기준금리 결정, 금융안정성 유지, 통화정책 운영 등을 지휘한다. 연준 의장의 교체는 금리 전망, 채권·주식·환율 시장, 글로벌 자본흐름에 큰 영향을 미친다. 국가경제위원회(NEC)는 백악관 내 경제 정책 조율 기구로서 대통령의 경제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서브포나(subpoena)는 법적 증언이나 문서 제출을 명령하는 법적 절차를 의미한다.
시장·정책적 파급효과 분석
연준 의장 교체는 통화정책의 향방을 좌우하므로 금융시장에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후보의 성향에 따라 금리 인상·동결·인하 기대가 달라지며, 이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시장에 파급된다.
1) 채권시장과 금리
통상적으로 통화긴축 지향(매파) 인사가 의장으로 오면 장단기 금리가 상승하고, 완화 지향(비둘기파) 인사가 오면 금리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케빈 워시나 크리스토퍼 월러처럼 물가안정·금리 정상화에 중점을 둔 인사가 유력하면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할 수 있다.
2) 달러와 환율
미국 금리 전망이 긴축 쪽으로 기울 경우 달러 강세가 촉발될 수 있으며, 이는 신흥국 통화와 글로벌 원자재 가격에 추가적인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
3) 주식시장
금리 상승은 고평가 기술주 등 성장주에 부담을 줄 수 있으나, 금융주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 후보의 금융 규제 및 시장 친화성 여부에 따라 금융·운용업계(예: 블랙록) 관련 종목의 등락이 발생할 수 있다.
4) 정책 독립성 문제
대통령이 연준에 강한 영향을 미치려 할 경우 중앙은행 독립성의 훼손 우려가 확대된다. 이는 장기적으로 시장의 신뢰와 기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쳐 금융·실물경제에 부정적 파급을 줄 수 있다.
결론적으로, 트럼프의 최종 선택과 파월의 거취 결정은 단기적 시장 변동성 확대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와 정책 결정자는 선거·법원 판단·의회 검증 절차 등 다층적 변수를 주시해야 한다.
추가 일정 및 전망
트럼프는 후보군 중 한 명을 염두에 두고 있으나 공개적으로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향후 절차는 대통령의 공식 지명, 연준 의장 후보에 대한 상원 인준 청문회, 그리고 파월의 의장직 해임·잔여 임기 문제에 따른 법적·정치적 논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 모든 과정은 2026년 상반기 금융시장과 정책 기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원문 발행일: Wed, 21 Jan 2026 20:49:19 GM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