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카이치의 지출 추진으로 예산 기초흑자 복귀 계획 또 연기

마키코 야마자키 기자, 도쿄발 — 일본의 장기적 재정정책 목표인 기초예산(Primary Budget) 흑자 전환 시점이 다시 연기됐다. 총리를 맡은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가 스스로 ‘적극적 재정정책’이라고 명명한 지출 확대를 밀어붙이면서 당초 예정됐던 흑자 복귀 계획이 후퇴한 것이다.

2026년 1월 22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정부의 최고 경제회의에서 제시된 차기 회계연도 전망은 2026 회계연도(4월 시작)의 기초재정수지가 8천억 엔 적자로 나타나며, 당초 예측됐던 3조6천억 엔 흑자에서 크게 악화됐다. 이 같은 역전은 지난해 말에 발표된 다카이치 내각의 경기부양책 총 21조3천억 엔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월요일(선거를 앞둔 시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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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 재정정책”

이라 칭하며 식품에 대한 8% 소비세를 2년간 유예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 공약이 실제로 시행될 경우 연간 약 5조 엔(약 320억 달러)1의 세수 감소가 발생해, 당초의 적자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서는 이 공약 발표 직후 국채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고, 대표 10년물 일본국채( JGB ) 수익률은 화요일에 27년 만의 고점으로 상승하는 등 투자자들의 불안이 가시화됐다.

기초예산(Primary Budget)은 새 채권 발행과 채무 상환 비용을 제외한 재정수지를 의미한다. 즉, 기초예산 흑자는 새로운 국채 발행 없이 정책을 충당할 수 있는 능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일본은 1986~1991년 자산버블기 때를 제외하면 전후 대부분 기간 동안 기초재정수지가 적자를 기록해왔고, 그 결과 국가부채는 GDP의 두 배를 넘는 규모로 선진국 중 가장 큰 수준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현재 성장세가 완만히 지속된다는 가정하에 2027 회계연도에는 3조9천억 엔의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이 전망은 다카이치의 추가 공약 실행 여부, 세계 경제의 여건, 그리고 금융시장의 반응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역사적 맥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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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기초예산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한 것은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관행으로, 그 이후로도 해당 목표는 여러 차례 연기됐다. 그 배경에는 장기 경기침체, 고령화에 따른 복지지출 증가, 경기부양을 위한 대규모 재정 지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현재의 부채 규모는 전후의 재정 운용 방식과 경제 구조적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평가된다.

정책적 변화와 정치적 배경

다카이치 총리는 재정긴축 기조를 되돌리겠다고 밝히며 수년 단위의 새로운 재정목표를 설정해 보다 유연한 지출 운용을 허용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러한 접근은 단기적 경기부양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국채시장에 대한 신뢰와 중장기적 재정건전성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향후 금리 환경 변화에 따른 부채비용 상승 위험을 함께 수반한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반복되는 핵심 용어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히 설명한다. 기초예산(Primary Budget)은 이자비용을 제외한 재정수지로, 정부가 채무발행에 의존하지 않고 정책을 충당할 수 있는 여력을 평가한다. 국채 수익률(채권 수익률)은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며, 중앙은행 정책과 시장의 기대를 반영한다. 일본국채(JGB)는 일본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나, 대규모 발행과 재정적자 확대는 그 신뢰도에 영향을 준다.


시장·경제에 미칠 파급효과 분석

첫째, 단기적으로는 다카이치 내각의 지출 확대와 세금 유예 공약은 민간 소비를 부양하고 일부 분야의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재정적자가 확대될 경우 국채발행 증가 가능성이 커지고, 이는 장기 금리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공약 발표 후 10년물 JGB 수익률이 27년 만의 고점을 기록한 것은 시장이 이러한 불확실성과 채권 공급 증가 가능성을 즉시 반영했음을 시사한다.

둘째, 수익률 상승은 기업과 가계의 자금조달 비용을 높여 투자와 소비에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는 경기부양에 대한 정책효과를 상쇄할 우려가 있다. 셋째, 엔화 환율 측면에서는 높은 금리가 엔화 강세를 유발하거나, 반대로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와 맞물려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다만 본 기사 원문에서 구체적 환율 방향성에 대한 수치는 제시되지 않았다.

넷째, 중장기적으로는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가 지속될 경우 신용평가나 해외 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정부가 제시한 2027 회계연도의 흑자 목표 달성은 성장률 가정과 세수 확보, 지출 효율화에 달려 있으며, 공약 이행 과정에서의 정책 일관성이 관건이다.


전문가 관측

시장 참여자와 경제 분석가들은 이번 발표가 향후 일본 재정정책의 신뢰성과 일관성에 대한 판단을 다시 요구한다고 본다. 다카이치 내각의 지출 확대가 단기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으나, 이를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중장기적 재정프레임과 명확한 재원조달 계획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단기적 정치 공약이 장기적 재정 안정성과 충돌하지 않도록 하는 설계가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된다.

결론

요약하면, 다카이치 총리의 적극적 재정정책 추진으로 일본의 기초예산 흑자 복귀 시점은 또다시 미뤄졌다. 2026 회계연도에는 약 8천억 엔 적자가 예상되고, 2027 회계연도에 3조9천억 엔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이는 가정에 크게 의존한다. 향후 정책 일관성, 세수 변동, 금융시장 반응에 따라 전망은 달라질 수 있으며, 정부의 추가 조치와 시장의 평가를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1 환율 기준은 기사 기준으로 $1 = 158.3500 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