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가 미·유럽 간 무역 긴장 완화 소식에 따라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8개 유럽 국가에 대한 관세 계획을 철회하고 그린란드를 무력으로 점령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진정시킨 결과다.
2026년 1월 22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의 관세 계획 철회 소식과 관련해 나토 사무총장 마크 루터(Mark Rutte)가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회의장에서 트럼프와 매우 생산적인 회동을 가졌다고 전했다. 루터는 이 회동에서
“나토 동맹국들이 그린란드뿐만 아니라 북극 지역에 영토를 가진 7개국을 포함해 집단적으로 북극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고 밝혔다.
지수별로는 pan 유럽 지수인 Stoxx 600이 1.1% 오른 608.99를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전날인 수요일에는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으나 목요일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독일의 DAX와 프랑스의 CAC 40은 각각 1.2% 상승했고, 영국의 FTSE 100은 0.8% 올랐다.
개별 종목 동향에서도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했다. 런던 증시의 할인 유통업체인 B&M European Value Retail의 주가는 크리스마스 시즌 판매 부진에 따른 연간 전망 하향 조정 소식으로 1% 이상 하락했다. 반면 Associated British Foods는 연말 성수기 기간의 영업 실적을 공개한 뒤 약 1% 상승했다.
독일의 화학 대기업 바이엘(Bayer)은 실험적 세포 치료제 OpCT-001이 망막색소변성(retinitis pigmentosa) 치료를 위해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Orphan Drug) 지정을 받았다고 발표하면서 1.2% 상승했다. 이 지위는 희귀 질환 치료제 개발 시 다양한 규제·세제 혜택이나 임상절차 상의 우대 조치를 받게 되는 제도다.
자동차업종에서는 유럽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폭스바겐(Volkswagen)이 강한 연간 현금흐름(FY cash flow)을 보고하자 주가가 5.4% 급등했다. 프랑스의 교통 인프라 그룹인 Getlink는 2025년 매출이 약 15억9천만 유로(1.59 billion euros) 수준으로 안정적이었다고 보고하며 주가가 1% 상승했다.
한편 스웨덴의 위생용품 제조업체 Essity는 4분기 판매량 감소를 보고하며 주가가 4% 하락했다. 프랑스 통신사 오랑주(Orange)는 3% 급등했고, 부이그(Bouygues)는 2.7% 상승했다. 오랑주와 부이그, 그리고 일리아드(Iliad)의 자회사 프리(Free)는 알티스(Altice) 그룹이 보유한 프랑스 통신 사업의 큰 부분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전문 용어 및 지수 설명
Stoxx 600은 유럽 전역의 대형·중형·소형주를 포괄하는 판유럽(pan-European) 주가지수로, 유럽 주식시장의 전반적 흐름을 파악하는 데 사용된다. Orphan Drug Designation(희귀의약품 지정)은 발병률이 낮아 상업성이 떨어지는 희귀 질환 치료제에 대해 규제 당국이 임상 및 상업화 과정에서 제공하는 각종 인센티브를 의미한다. 또한 망막색소변성(retinitis pigmentosa)은 망막의 광수용체 세포가 서서히 소실되어 시야와 시력이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유전성 질환이다.
시사점 및 영향 분석
이번 호재성 소식들은 단기적으로 유럽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 무역 관련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자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으로 되돌아가는 경향을 보였고, 특히 수출 민감 업종과 대형주 중심의 지수에 더 큰 상승폭이 나타났다. 관세 부과 위험이 낮아지면 유럽 제조업체의 마진과 공급망 안정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 수출주에 우호적이다.
다만 이러한 낙관이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는 추가적인 정치·무역 이슈와 기업의 실적 흐름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예컨대 각국의 금리정책, 인플레이션 흐름, 소비자 수요의 지속 여부 등이 증시의 다음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다. 통신업계에서의 알티스 자산 매각 협상과 같이 대규모 M&A 뉴스는 특정 업종 내 재편을 가속화하며 관련 주가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투자자 관점의 실무적 고려사항
투자자는 이번 단기 반등을 전략적 재평가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과 자본재·기계·자동차 등 경기민감 업종의 실적 모멘텀을 재검토하고,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바이엘 사례처럼 규제·임상 이벤트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 또한 M&A 협상에 참여하는 통신사들의 재무구조 변화와 시너지 가능성을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결론
요약하면, 트럼프의 관세 계획 철회와 다보스 회동의 긍정적 분위기가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며 2026년 1월 22일 유럽 증시는 전반적으로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시장의 향후 방향성은 여전히 글로벌 거시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에 크게 의존하므로 신중한 리스크 관리와 섹터별 분석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