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지수(DXY)가 1월 21일(현지시간) 장중 초반의 약세를 만회하고 +0.18% 상승하며 반등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 시도와 관련해 유럽 국가들에 대한 관세 부과 위협을 철회하겠다고 밝히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일부 약화된 영향이다.
2026년 1월 22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달의 미국 지표 발표와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미시간주의 전월(Dec) 계약 체결 예정(잠정) 주택매매(pending home sales)는 전월 대비 -9.3% m/m로 시장 예상치인 -0.3%를 크게 하회했으며 이는 지난 5.5년(약 66개월) 내 최대 하락폭이다. 반면 10월(Oct) 건설 지출(construction spending)은 전월 대비 +0.5% m/m로 예상치(+0.1% m/m)를 상회했다.
미 대통령의 발언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포함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나토 사무총장과의 매우 생산적인 회의를 통해 “그린란드와 사실상 전체 북극 지역에 대한 향후 합의의 틀(framework of a future deal)을 형성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일부 유럽 국가들에 대한 추가 관세 위협을 사실상 보류하는 신호로 해석되며,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되자 달러 수요 일부가 감소했다.
주요 거시·시장 데이터 요약
• 달러 지수: +0.18% 상승.
• 미 잠정 주택매매(Dec): -9.3% m/m, 5.5년 내 최대 하락.
• 미 건설지출(Oct): +0.5% m/m.
• 2월물 COMEX 금(GC, GCG26): +71.70달러(+1.50%).
• 3월물 COMEX 은(SI, SIH26): -1.999달러(-2.11%).
• 근월물 금(GCF26)은 온스당 $4,865.80로 기록적 수준을 시현했다.
용어 설명
본문에서 자주 등장하는 몇 가지 용어를 설명하면, 달러 지수(DXY)는 주요 통화(유로, 엔, 파운드 등) 대비 달러의 종합적 가치 변동을 보여주는 지수이다. 잠정 주택매매(pending home sales)는 계약이 체결된 상태로 아직 최종적으로 거래가 완료되지 않은 주택의 수치로 향후 기존주택 매매 활동의 선행지표로 쓰인다. COMEX는 뉴욕상품거래소(NYMEX) 산하의 귀금속 선물 거래 시장을 의미하며, 근월물 혹은 근월 선물(nearest-futures)은 만기가 가장 임박한 선물계약을 뜻한다. 스왑(swap)의 시장가격)은 파생상품 시장 참여자들이 금리 변화 가능성을 어떻게 가격에 반영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정책회의 전의 기대치를 가늠하는 데 사용된다.
유로화(EUR/USD)는 같은 기간 -0.36% 하락했다. 유로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 완화 발언으로 달러가 반등하자 상대적으로 하방 압력을 받았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는 추가적인 미국 관세가 유럽의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작은(minor) 영향”에 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가르드는 관세 자체보다 관세 위협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시장 스왑은 2026년 2월 5일 예정된 ECB 정책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0%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엔화(USD/JPY)는 이날 +0.18% 상승(엔화 약세)했다. 엔화는 장 초반 닛케이 지수(Nikkei)가 1.5주일(약 10영업일) 저점으로 하락하자 안전통화 수요로 일시 강세를 보였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 완화로 안전자산 선호가 줄어들면서 다시 하방 압력을 받았다. 또한 미 국채 수익률 하락은 일시적으로 엔화 강세를 지지했으나, 정치·정책 불확실성이 재부각되며 엔화는 전일 강세분을 반납했다.
엔화 약세 압력의 다른 요인으로는 일본의 정치·재정 리스크가 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자유민주당(LDP) 내 사내에서 새 연립정권의 초대 수상으로 거론되는 타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가 승리를 전제로 식품에 대한 일시적 소비세 인하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주 요미우리 보도는 타카이치가 다음 의회 세션 개시 직후 하원을 해산하고 2월 8일 혹은 2월 15일에 총선 실시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확장적 재정정책 지속에 따른 재정적자 확대 우려가 엔화에 부담을 주고 있다.
시장에서는 2026년 1월 23일 예정된 일본은행(BOJ)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0%로 보고 있다.
귀금속 시장 동향
2월물 COMEX 금은 이날 +71.70달러(+1.50%) 올라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고, 3월물 은은 -1.999달러(-2.11%)로 하락했다. 특히 근월물 금은 사상 최고치로 표기된 $4,865.80/온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그린란드 매입 논쟁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 일본의 확장적 재정정책 우려, 그리고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전망 등 복합적 요인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 인민은행(PBOC)의 금 보유량은 12월에 +30,000 온스 증가해 74.15백만 온스로 집계되었고, 세계금협의회(World Gold Council)는 3분기에 전 세계 중앙은행이 220메트릭톤의 금을 매수해 2분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펀드 수요 측면에서도 금 ETF의 롱 포지션은 최근 3.25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으며, 은 ETF의 롱 포지션도 12월 23일 기준으로 3.5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정책 기대와 유동성 요인
시장 참가자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다음 회의(2026년 1월 27~28일)에서의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5%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는 연준이 2026년 중 총 -50bp 수준의 완화적 스탠스를 취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일본은행(BOJ)은 2026년 동안 +25bp의 금리 인상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고, 유럽중앙은행(ECB)은 2026년 중 정책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이 정책금리 차별화에 따른 통화별 상대가치를 좌우하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 다른 주요 요인은 유동성 공급이다. 연준은 12월 중순부터 매월 $40억 규모의 단기 국채(T-bills) 매수를 통해 금융시스템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는 자산가격 상승과 안전자산 수요를 동시에 자극할 수 있으며, 특히 통화 완화 기대가 높아질 경우 금과 같은 실물자산의 투자 수요를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의장에 대해 비둘기 성향(dovish) 인사를 임명할 것이라는 관측은 달러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트럼프는 지난 금요일 차기 연준 의장 후보를 몇 주 내 발표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분석)
단기적으로는 정치적 발언이나 지정학적 이벤트에 따라 안전자산과 달러 간의 자금흐름이 급격히 바뀔 수 있다. 이번 경우처럼 유럽에 대한 관세 위협이 완화되면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되어 달러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정책금리 전망의 차이가 통화가치 방향성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시장은 연준의 완화적 전환(2026년 총 -50bp), 일본의 점진적 금리 인상(±25bp 가능성), ECB의 동결 기조라는 시나리오를 반영하고 있어, 이러한 정책 분기(分岐)는 달러의 구조적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금융시장별 영향은 다음과 같다. 환율 측면에서는 정책 기대가 바뀌는 가운데 엔화는 일본의 재정·선거 리스크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고, 유로화는 ECB의 완화 여부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금리·채권 시장에서는 연준의 유동성 공급과 금리 인하 기대가 장기금리를 낮추어 채권 가격엔 우호적이지만, 인플레이션 기대가 재부상하면 장단기 수익률 곡선이 재조정될 수 있다. 상품·귀금속 시장에서는 중앙은행의 매수 및 ETF 수요가 지속될 경우 가격 상방 압력이 존재한다.
투자자·정책결정자 관점에서는 단기 뉴스(예: 관세 발언, 총선 결과)에 대한 민감도를 줄이고, 정책금리 경로와 중앙은행의 유동성 조치, 주요국의 재정정책 방향을 중장기 투자전략 수립의 핵심 요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연준 의장 인선과 연준의 매월 단기 국채 매입 규모·지속성 여부는 2026년 시장의 전반적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이다.
기타
기사 작성 시점에 원문 작성자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표기했다. 본 보도는 공개된 자료와 시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정보 제공 목적임을 밝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