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 크로스(death cross)’가 임박한 종목들이 투자자들의 경계 대상이 되고 있다. 데스 크로스는 단기 이동평균선(통상 50일) 이 장기 이동평균선(통상 200일) 아래로 하향 돌파할 때 형성되는 기술적 패턴으로, 역사적으로 추가 하락 위험을 경고하는 약세 신호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임박한 데스 크로스 후보로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를 비롯해 Dell Technologies, Paramount Skydance, NetApp, Best Buy 등이 지목되고 있다.
2026년 1월 21일, 본지 보도에 따르면, 이번 잠재적 데스 크로스는 변동성이 큰 한 주에 나타났다. 미국 증시는 화요일에 큰 폭으로 하락하였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매입 재추진과 관련한 무역·정치적 긴장 고조 가능성을 투자자들이 시뮬레이션한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결과였다. 이후 수요일에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의 영토인 그린란드에 대한 군사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한다고 밝히면서 주가는 일부 반등하였다.
데스 크로스는 통상적으로 단기(50일) 이동평균이 장기(200일) 이동평균을 하향 돌파할 때 발생하며, 매도 신호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종목별 기술지표와 최근 흐름을 보면, Paramount Skydance의 경우 50일 이동평균이 $14.03로, 200일 이동평균인 $13.91에 근접해 있어 데스 크로스 형성이 임박한 상태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Paramount Global과 Skydance Media의 합병으로 출범했으며, 합병 이후 주가는 약 2% 하락했다. 최근에는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를 상대로 적대적 인수전의 일환으로 소송을 제기했고, 워너 측 주주들을 상대로 사내 주주 대결(proxy fight)을 개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가 스튜디오 및 스트리밍 자산을 넷플릭스에 매각하기로 합의했으며, 최근 넷플릭스가 현금제안(올캐시 제안)을 개선한 상황에서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압박이 영향을 미쳤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경우 50일 이동평균은 $482.65, 200일 이동평균은 $482.96로, 50일선이 근소하게 200일선 아래에 위치해 있어 데스 크로스 경계권에 있다. 윈도우(Windows)와 엑스박스(Xbox)로 대표되는 이 기업의 주가는 최근 12개월간 약 3% 상승에 그쳤다.
NetApp은 데이터 스토리지 업체로 50일 이동평균이 $109.74, 200일 이동평균이 $107.21로 집계되어 단기·장기선 간격이 좁혀진 상태다. 1월 20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는 부품 비용 상승과 소프트해진 IT 지출을 근거로 NetApp의 등급을 ‘equal weight’에서 ‘underweight’로 하향 조정했다. 해당 종목은 지난 12개월간 약 22% 급락했다.
이 밖에도 소비자가전 유통업체인 Best Buy와 IT 하드웨어를 다루는 Dell Technologies 등이 기술적 위험 신호에 근접해 있다. 투자자들은 이동평균선 간의 교차뿐 아니라 거래량, 업종별 펀더멘털, 거시 리스크(정치·무역 리스크), 이익 모멘텀 등을 함께 살펴 신호의 신뢰도를 판단해야 한다.
용어 설명 — 이동평균선(이동평균)은 일정 기간 동안의 주가 평균을 연결한 선으로서, 단기(50일)와 장기(200일) 이동평균선의 교차는 기술적 분석에서 중요한 신호로 인식된다. 데스 크로스는 단기선이 장기선을 하향 돌파하는 경우로, 반대로 골든 크로스는 단기선이 장기선을 상향 돌파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다만 모든 데스 크로스가 장기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으며, 가짜 신호(false signal)도 존재한다. 따라서 단순한 이동평균 교차만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은 위험하다.
투자 및 시장 영향 분석 — 기술적 패턴인 데스 크로스가 현실화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기관 및 알고리즘 매매의 반응으로 매도세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대형 기술주가 데스 크로스를 형성하면 시가총액 가중평균이 높은 지수 전반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 예컨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이 시가총액 비중이 큰 종목의 약세는 주요 지수의 수익률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며, 투자자 심리의 악화를 통해 자금 유출을 촉발할 수 있다.
다만 각 기업의 펀더멘털과 외부 환경(예: IT 기업의 경우 반도체·부품 수급 상황, 소비재의 경우 소비 지표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NetApp의 경우 모건스탠리의 등급 하향과 부품 비용 상승이 단기 실적과 마진에 부담을 줄 수 있어 기술적 약세가 펀더멘털 약화와 결합될 경우 하락 폭이 확대될 위험이 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AI 관련 사업의 수익성을 통해 장기 성장성을 보유하고 있어, 기술적 신호만으로 장기 투자 매력이 상실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실무적 시사점 — 단기 트레이더는 이동평균선의 교차 지점과 거래량, 옵션시장의 델타·임플라이드 변동성(IV) 등을 함께 관찰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중장기 투자자는 밸류에이션, 실적 전망, 산업 구조적 변화(예: AI 수요, 클라우드 전환, 소비 패턴 변화) 등을 재점검하고 포트폴리오의 섹터·종목별 노출을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정책·지정학적 리스크(예: 미·유럽의 정치 이벤트, 무역 긴장)와 같은 외생 변수가 단기간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요약 —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Paramount Skydance, NetApp 등 일부 대형 및 중형 종목에서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과 교차하기 직전의 상태에 있어 데스 크로스 형성 위험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신호는 단기 매도 압력을 불러올 수 있으나, 각 기업의 펀더멘털·시장 구조·거시 변수에 따라 결과는 상이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이동평균선 교차를 하나의 신호로 삼되, 거래량·애널리스트 리포트·거시 리스크 등을 종합해 판단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