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Moody’s Ratings)가 싱클레어 텔레비전 그룹(Sinclair Television Group, STG)의 법인 패밀리 등급(corporate family rating)을 기존 B3에서 Caa1으로 하향 조정했고, 전망은 기존의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변경했다.
2026년 1월 20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무디스는 디폴트 가능성 등급(probability of default rating)인 Caa1-PD는 유지하면서도 회사의 여러 채무 상품들에 대해 등급 강등을 단행했다. 그 중에는 2033년 만기인 $14.3억(=14억3천만 달러) 규모의 backed first-out senior secured first-lien notes가 포함되며, 해당 채권 등급은 기존의 B2에서 B3으로 낮아졌다.
무디스는 이번 하향 조정의 주요 이유로 코드커팅(cord-cutting)으로 대표되는 전통 유료방송 가입자 이탈의 가속화와 이에 따른 재전송 수수료(retransmission revenue)의 중·장기적 하방 압력, 그리고 선형(Linear) TV 핵심 광고수익의 약세를 지목했다. 무디스는 STG의 재무 레버리지가 2025년 9월 30일로 종료한 최근 12개월 기준, 조정된 2년 평균 EBITDA 기준으로 총부채/EBITDA가 6.5배였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2026년 정치광고(political ad) 수익 증가가 EBITDA를 일시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지만, STG가 신규로 조성한 $3억7,500만(=3억7천5백만 달러) 규모의 A/R(매출채권) 유동화(securitization) 시설에서 나오는 자금으로 고비용 부채를 상환할 계획임에도 불구하고, 레버리지는 당분간 6배~7배 수준을 벗어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거버넌스·유동성 관련 판단
무디스는 등급 조정의 또 다른 배경으로 거버넌스 리스크(governance risk)를 제시했다. STG의 레버리지 높은 대차대조표와 함께 무디스의 거버넌스 평가는 G-5로 산정되었으며, 이는 등급 하향의 주요 동인으로 작용했다. 무디스는 새로운 재무관리팀이 탈레버리징(부채 축소)에 전념하고 있음을 인정했으나, 사업 구조적·시행착오적 문제로 인해 감부채 작업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무디스는 STG의 투기등급 유동성 등급(Speculative Grade Liquidity, SGL)을 기존의 SGL-3에서 SGL-2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향후 12개월 동안 양호한 유동성을 유지할 것으로 평가한 결과로, 2026회계연도에 예상되는 긍정적 자유현금흐름(Free Cash Flow)과 개선된 현금잔고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무디스는 밝혔다.
회사 개요 및 시장 위치
싱클레어 텔레비전 그룹은 미국 내에서 큰 규모의 방송사 중 하나로, 179개의 소유·운영 텔레비전 방송국을 보유하고 있다. 무디스는 STG의 뉴스 운영 중 약 50%가 각 지역 시장에서 시청률 1위 또는 2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전문 용어 설명
코드커팅(cord-cutting)은 소비자들이 전통적인 케이블 또는 위성 유료방송 가입을 해지하고 스트리밍 서비스 등 대체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방송사업자는 기존에 유료방송 사업자에게서 받던 재전송 수수료 수익이 감소하게 된다. 재전송 수수료는 지역 방송국이 케이블·위성 등 플랫폼 사업자에게 자신들의 방송을 실어 보내는 대가로 받는 금액이다.
선형(Linear) TV 핵심 광고수익은 기존의 실시간 방송(프로그램 편성표에 따라 송출되는 콘텐츠)에서 발생하는 광고 매출을 의미하며, 스트리밍 전환과 시청패턴의 다변화로 약화되는 추세에 있다. PD 등급(Caa1-PD)은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을 별도 표기한 등급이고, SGL 등급은 단기적 유동성 리스크를 평가한 등급이다.
향후 영향 및 시장 분석
무디스의 등급 하향은 STG의 채권 금리(스프레드) 상승과 향후 자금조달 비용 증가를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 일반적으로 채권 등급이 낮아지면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수익률(금리)이 높아지므로, 신규 채권 발행 또는 기존 채무의 재융자는 더 높은 비용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 무디스가 전망을 안정적으로 둔 것은 단기적 유동성은 양호하나 구조적 수익성 약화와 높은 레버리지가 중기적인 제약으로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
광고 시장의 계절성과 정치광고 수입의 편중성은 2026년 일시적인 EBITDA 개선을 가져올 수 있으나, 무디스는 이러한 효과가 영구적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본다. 따라서 투자자와 채권자는 2026년 이후 STG의 레버리지 축소 진행 속도와 유동성 확보 전략의 실효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방송 산업 전반에서는 코드커팅과 광고수익의 구조적 변화가 지속되고 있어,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타 방송사들도 중장기적으로 신용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시장 관점에서 보면, 방송사들은 콘텐츠 스트리밍 전환, 디지털 수익화, 비용 구조 조정, 자산 유동화 등 다양한 대응책을 통해 재무체력 회복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투자자 유의사항
무디스의 평가는 신용 리스크와 유동성 리스크에 대한 중립적·전문적 관찰을 반영한 것이다. 투자자들은 STG 채권과 주식 투자에 대해 등급 변경의 의미, 회사의 부채 상환 스케줄, A/R 유동화로 인한 현금흐름 효과, 그리고 정치광고·광고시장 변동성에 대한 노출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단기적으론 유동성 개선이 기대되나, 중장기 재무구조 개선 여부는 실행력과 산업환경 변화에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