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Stellantis)가 기업 정체성 회복과 제품 투자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의 주가가 최근 수년간 부진을 보이면서 투자 기회로 평가 절하되는 가운데, 새로 취임한 최고경영자(CEO) 안토니오 필로사(Antonio Filosa)의 전략이 실제로 실적 개선과 주가 반등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관측이 분분하다. 지난 3년간 스텔란티스 주가는 약 35% 하락했다는 점에서 저가매수의 관점은 매력적일 수 있으나, 회복까지는 많은 난제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2026년 1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과거 2021년 피아트-크라이슬러(Fiat Chrysler)와 프랑스 PSA 그룹의 합병으로 14개 브랜드를 보유한 다(多)브랜드 기업구조를 갖게 되었으나, 합병 이후 분명한 기업 정체성(브랜드·제품 포트폴리오 전략)을 확립하지 못해 시장 점유율이 하락했다고 진단된다. 전임 CEO인 카를로스 타바레스(Carlos Tavares) 체제에서 발생한 영업·딜러 네트워크와의 불화, 품질·수리비용 문제 등 복합적 악재가 더해지며 실적 부진이 심화됐다. 타바레스 전 CEO는 2024년 12월 퇴진했다.

핵심 전략과 투자 계획
스텔란티스는 미국 내 향후 4년간 130억 달러(약 13억 달러 × 10? 정확한 표기는 $13 billion)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회사 측은 이 자금을 통해 생산능력 보강, 제품 라인업 강화, 현지 생산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는 미국발 관세(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차·부품 관세) 영향과 규제·무역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제품 측면에서는 브랜드별 차별화와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둔다. 지프(Jeep)는 스텔란티스의 핵심 성장 엔진으로 지목된다. 회사는 앞으로 12개월 내에 신차 또는 부분 변경 모델 4종을 출시할 계획이며, 그중 신형 체로키(Cherokee)는 기존 고판매 차종의 공백을 메우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또한 램(Ram) 브랜드는 회사 내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브랜드로 평가되며, 현행 행정부가 배출 규제를 완화하는 기조를 보이는 만큼 픽업 트럭 수요에서 성장 여지가 있다.
전기차(EV) 전략의 조정과 하이브리드 확대
타바레스 전 CEO는 2030년까지 유럽에서 완전 전기차 전환, 미국에서 50% 전기차 비중 달성을 공언했으나, 최근 경영진 교체 이후 이 같은 목표치는 일부 조정·완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최대 $7,500) 만료와 소비자 수요 둔화 등으로 완전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약화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스텔란티스는 하이브리드 기술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필로사 CEO는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주최 콘퍼런스에서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세그먼트는 하이브리드이다. 우리는 하이브리드가 미국에서 선호되는 동력원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진심으로 믿는다”라고 발언했다.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세그먼트는 하이브리드… 우리는 이 기술을 다른 응용 분야로 확대하고자 한다.” — 안토니오 필로사
회복의 난관과 투자자 리스크
스텔란티스가 단기간에 완전한 반전을 이루기에는 다수의 구조적 과제가 존재한다. 우선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과 잠재적 공급 과잉, 소비자가 인식하는 품질과 가격 간 불일치, 고객이 선호하는 브랜드에 합당한 합리적 가격대 모델 부족 등이 있다. 또한 다수의 브랜드가 존재하는 가운데 일부 브랜드는 투자·관리가 소홀해져 포트폴리오 정비가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는 단순한 제품 출시만으로 해결되기 어렵고, 브랜드 재정비와 딜러 네트워크 개선, 가격정책 수정, 품질 신뢰 회복 등 다각도의 작업이 병행되어야 한다.
투자자 관점의 평가
지난 3년간 스텔란티스의 주가가 약 35% 하락한 점은 ‘저가 매수’ 관점에서 기회로 보일 여지가 있다. 비교 기업 성과로는 포드(Ford Motor Company)가 같은 기간 약 9% 상승했고,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는 약 122% 상승해 경쟁사 대비 희비가 엇갈렸다. 그러나 투자자는 다음과 같은 점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첫째, 스텔란티스의 전략 변화가 실제 매출·이익 개선으로 이어질지 여부, 둘째, 브랜드별 투자(특히 지프·램)에 대한 시장 반응과 수익성 회복 속도, 셋째, 전기차·하이브리드 전환에 따른 비용 구조와 가격 경쟁력, 넷째, 미국 내 관세·규제·세제 변화 등 외부 환경 변수다.
시장에서는 스텔란티스의 대규모 미국 투자(130억 달러)와 지프 신모델 출시가 단기 실적에 긍정적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전체 기업 가치가 회복되기까지는 다년(多年)에 걸친 실행과 성과 입증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문적 분석과 향후 시나리오
전문가 관점에서 스텔란티스의 향후 2~4년은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로 요약할 수 있다.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지프와 램의 제품·가격 경쟁력이 빠르게 개선되어 북미 판매량과 마진이 회복되고,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가 전기차 전환의 공백을 채우며 점진적 수요를 창출한다. 이 경우 주가는 구조적 저평가에서 벗어나 중장기적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다. 보수적 시나리오에서는 브랜드 재정비와 품질 신뢰 회복에 시간이 소요되며, 경쟁사 대비 점유율 회복이 제한적일 수 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원자재 비용, 소비자 선호 변화(전기차·연비 등)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현재 주가가 과거 대비 낮은 수준을 반영하고 있더라도 투자자는 회복 타이밍과 리스크를 분명히 인지해야 한다. 배당·현금흐름·순부채 비율 등의 재무지표 개선 여부가 장기 투자 판단의 핵심이다. 또한 매크로 요인(금리·경기·유가)과 자동차 수요 사이의 상관관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알아두면 유용한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자주 등장하는 용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전기차(EV)는 배터리로만 구동되는 차량을 말하며,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병용해 연비와 배출가스를 개선한 차량이다. 전환(turnaround)은 경영·재무·영업 실적이 악화된 기업이 전략·구조·조직 개편을 통해 실적을 회복하는 과정을 뜻한다. 세액공제는 소비자가 전기차를 구매할 때 정부가 제공하는 세금 혜택으로, 미국 연방 수준에서는 최대 $7,500가 적용되었지만 정책·예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결론 — 투자자에게 주는 시사점
스텔란티스는 대규모 미국 투자, 지프·램 브랜드 강화, 하이브리드 중심의 제품 전략 등으로 반전을 도모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합병 후의 정체성 부재, 판매와 품질 이슈, 딜러 네트워크 관계 악화 등 복합적 문제가 동반되어 있어 단기간 내에 확실한 개선을 확인하기는 어렵다. 투자자는 회사의 신차 출시 성과, 미국 투자 집행의 가시성, 제품별 마진 개선, 재무 건전성 회복 여부 등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점검해야 한다. 또한 경쟁사 실적과 글로벌 자동차 수요, 정책·세제 변화 등 외부 변수를 함께 고려해 리스크 관리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참고로 본 보도는 2026년 1월 20일자 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원문 기고자 다니엘 밀러(Daniel Miller)는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에 개인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모틀리풀(The Motley Fool)은 골드만삭스·제너럴모터스·스텔란티스를 추천하거나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는 공시도 포함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