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와 글로벌 공급 축소로 원유 가격 상승

현지시각 2월물 WTI 원유가 +0.94달러(+1.58%) 상승하고 2월물 RBOB 휘발유 선물이 +0.0354달러(+1.98%) 오르며 장중 하락을 뒤로하고 급반등했다.

2026년 1월 20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달러 지수(DXY)가 2주 만에 최저치로 하락하면서 달러 약세가 원유 및 휘발유 가격을 지지한 가운데, 카자흐스탄의 대형 유전 가동 중단 등으로 인한 글로벌 원유 공급 감소가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주요 공급 차질로는 카자흐스탄의 텡기스(Tengiz)·코롤레프(Korolev) 유전의 발전기 화재로 가동중단이 이어져 추가로 10일간 폐쇄될 것이라는 로이터 통신 보도가 있다. 이로 인해 카스피해 파이프라인 컨소시엄(Caspian Pipeline Consortium, CPC)을 통해 러시아 흑해 연안 터미널로 유입되는 원유 생산 약 90만 배럴/일(900,000 bpd)가 억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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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란의 대규모 시위와 이에 따른 혼란도 원유시장에 하방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이란은 OPEC의 4위 산유국으로 일산 300만 배럴 이상(>3,000,000 bpd)을 생산하고 있어, 시위가 격화되고 미군의 타격 가능성이 현실화될 경우 원유 공급에 추가적인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내 수천 명의 시위대가 여러 도시에서 정부 정책에 반발해 시위를 벌였고, 치안 당국의 진압 과정에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시위대 학살이 계속될 경우 이란 정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위협한 바 있다. 또한 일부 미군 관련 인원은 카타르의 알 우데이드(Al Udeid) 공군기지를 떠나라는 권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데이터·재고 동향도 혼재된 신호를 보인다. 에너지 정보 제공업체 Vortexa는 정박 상태로 최소 7일 이상 머문 유조선에 적재된 원유가 주간 기준(1월 16일 종료 주)에 -8.6% 감소한 1억151만8천 배럴(115.18 million bbl)이라고 보고했다. 반면 중국의 원유 수요 강세는 가격 상방 요인이다. Kpler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12월 원유수입은 전월대비 10% 증가한 하루 평균 1,220만 배럴(12.2 million bpd)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비축유를 재축적 중이다.

OPEC+의 정책도 시장에 중요한 신호를 준다. OPEC+는 2026년 1월 3일에 2026년 1분기(Q1) 동안 생산 확대를 일시 중단하기로 한 계획을 고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2025년 11월 회의에서 회원국들이 12월에 일일 137,000 배럴(+137,000 bpd)를 추가로 증산하기로 발표한 뒤, 2026년 1분기에 한시적 유증산을 보류하겠다는 결정에 따른 것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5년 10월 중순에 2026년 전 세계 원유 잉여가 400만 배럴/일(4.0 million bpd)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으며, 이후 보고서에서는 2026년 세계 원유 잉여가 일일 381.5만 배럴(3.815 million bpd)로 기록적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제시되기도 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의 무인기·미사일 공격은 지난 5개월 동안 최소 28개의 러시아 정유시설을 표적으로 삼아 러시아의 원유 수출 능력을 제한했고, 11월 말 이후 발트해에서 최소 6척 이상의 유조선이 드론·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미국과 EU의 대러시아 추가 제재가 러시아의 석유회사·인프라·유조선에 대한 수출을 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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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너지 지표도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발행일 기준 화요일)에 2026년 미국 원유 생산 전망을 전월의 13.53 million bpd에서 13.59 million bpd로 상향 조정했고, 2026년 미국 에너지 소비 전망은 기존의 95.68 쿼드릴리언BTU에서 95.37 쿼드릴리언BTU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또한 EIA의 1월 9일 기준 주간 보고서는 (1) 미국 원유 재고가 계절적 5년 평균 대비 -3.4% 낮고, (2) 휘발유 재고는 계절적 5년 평균 대비 +3.4% 높으며, (3) 증류유(디젤 등) 재고는 계절적 5년 평균 대비 -4.1% 낮다고 밝혔다. 주간 미국 원유 생산량은 1월 9일 종료 주에 13.753 million bpd로 전주 대비 -0.4% 감소했으며, 이는 11월 7일 주의 기록치 13.862 million bpd에 근접한 수준이다.

시추·공급 능력 측면에서는 베이커 휴즈(Baker Hughes)가 1월 16일 종료 주의 미국 가동 중인 원유 시추기 수를 전주 대비 +1대 증가한 410대로 집계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12월 19일 종료 주에 기록된 406대의 4.25년 최저치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며, 2022년 12월 기록된 627대의 5.5년 최고치에서 크게 줄어든 상태다.


용어 설명

달러 지수(DXY)는 주요 통화와의 상대적인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지표로, 일반적으로 달러 강세는 원유를 포함한 상품 가격에 하방 압력을 주는 반면 달러 약세는 가격을 지지한다. WTI는 미국 중질유 기준의 대표적 원유 선물(West Texas Intermediate)을 의미하고, RBOB는 휘발유 선물(리포맷팅된 블렌드)을 가리킨다. 단위인 bpd(barrels per day)는 하루 생산 또는 수송되는 배럴 수를 의미한다. OPEC+는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을 포함한 연합체를 말하며, IEA는 국제에너지기구, EIA는 미국 에너지정보청을 뜻한다.


전망과 시장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달러 약세카자흐스탄·러시아·이란 관련 공급 차질이 결합되면서 원유 가격의 추가적인 상승 압력이 존재한다. 카자흐스탄 텡기스·코롤레프 유전의 발전기 화재로 인한 생산 중단과 우크라이나의 공격, 대러 제재는 즉각적인 물량 축소로 이어져 시장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중국의 12월 수입 급증은 수요 측면에서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중기적으로는 OPEC+의 2026년 1분기 생산 중단 결정과 IEA가 제시한 2026년 전 세계 잉여 전망(3.815~4.0 million bpd 범위)이 상쇄적 역할을 한다. 즉, 공급 차질이 즉시 가격을 밀어올릴 수 있으나, 전반적인 글로벌 수급이 잉여로 나타날 가능성이 큼에 따라 2분기 이후에는 가격 상방이 제한될 수 있다. EIA의 미국 생산 상향 조정(13.59 million bpd)과 미국 내 시추기 수 증가가 이어질 경우 공급 확대 압력은 중장기적으로 유효하다.

경제적 파급 효과를 보면, 국제 유가 상승은 정제마진·수입 연료비 상승을 통해 수입국의 물가를 자극할 수 있으며, 특히 정제 설비가 취약한 국가에서는 휘발유·디젤 가격 상승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산유국들의 수익성 개선은 해당 국가들의 재정 상황을 일부 안정시킬 수 있다. 금융시장 측면에서는 원유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에너지 섹터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원유 관련 파생상품 거래가 활발해질 가능성이 있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유가 움직임은 공급 차질에 따른 단기적 상승 재료글로벌 잉여 전망이라는 중장기적 하방 압력이 동시에 존재하는 복합적 구도다. 단기적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포지션과 헤지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며, 향후 며칠에서 몇 주간의 공급 복구 여부, 이란 사태의 전개, OPEC+의 정책 변화, 중국의 수입 동향이 가격 향방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면책 Rich Asplund는 이 기사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이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오로지 정보 제공 목적이며, Barchart 공시 정책에 따른다. 본 기사에 표현된 견해는 작성자의 것이며 반드시 나스닥(Nasdaq, Inc.)의 견해를 반영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