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RAPT 테라퓨틱스 인수…음식 알레르기 치료제 확보에 22억 달러 투입

영국 제약사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가 미국 바이오텍 RAPT Therapeutics를 약 $2.2억 (22억 달러) 규모로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인수로 GSK는 음식 알레르기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 중인 실험적 약물을 확보해 향후 매출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2026년 1월 20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GSK는 RAPT의 주식 한 주당 $58를 제시했고 이는 RAPT의 전거래일 종가인 $35.10보다 65.2% 높은 프리미엄에 해당한다. 거래 금액은 약 $2.2 billion으로 집계됐다.

이번 거래는 신임 최고경영자(CEO)인 루크 밀스(Luke Miels)엠마 월슬리(Emma Walmsley)로부터 직무를 인계받은 직후 나왔다. 밀스는 HIV 치료제인 돌루테그라비르(dolutegravir)의 특허 만료에 대비해 차기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맡고 있다. GSK는 2031년까지 연간 매출 400억 파운드(약 540억 달러)를 목표로 제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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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직후 시장 반응을 보면 GSK 주가는 1월 20일 오후 거래에서 1,786.5 펜스$57.50까지 급등해 제시 가격 근처에 머물렀다.


인수 배경과 전략

GSK의 최고과학책임자(CSO) 토니 우드(Tony Wood)는 샌프란시스코의 한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밀스 체제 하에서도 인수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며, 주로 개발 후반 단계의 약물을 대상으로 하는 ‘bolt-on’(보완형) 인수를 강조했다고 전해졌다. 이는 비교적 위험이 낮고 빠른 시일 내 상용화 가능성이 있는 자산을 보강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전략이다.

제프리스(Jefferies)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로이텐(Michael Leuchten)은 이번 거래가 GSK가 HIV 특허 만료에 직면한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할 유형의 거래라고 평가했다. 반면 바클레이즈(Barclays)는 이번 인수 대상인 오주레푸바르트(ozureprubart)가 돌루테그라비르의 특허 만료 시점(주요 특허가 2028년 중반부터 소멸 시작) 대비 다소 초기 단계의 자산이라고 지적하며, 투자자들이 보다 대규모이거나 즉시 수익성에 기여할 수 있는 거래를 기대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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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적으로, GSK는 일본 시오노기(Shionogi & Co)가 GSK가 과반수 지분을 보유한 합작법인 ViiV Healthcare의 지분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GSK는 과반 지분인 78.3%를 유지하게 되며, 이번 조정으로 $250 million의 특별 배당을 수령할 예정이다.


오주레푸바르트(Ozureprubart)의 임상 및 기전

오주레푸바르트는 실험실에서 설계된 치료제로,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면역계의 특정 항체를 표적함으로써 염증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GSK는 이 약이 기존 표준 치료보다 투여 빈도가 적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약은 12세에서 55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중간 규모(임상 2상 수준)의 연구에서 시험 중이며, 데이터는 내년에 공개될 예정이다. 해당 임상은 환자가 땅콩, 우유, 계란, 캐슈넛, 호두 등 다양한 알레르겐에 대해 더 높은 양을 견딜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Ozureprubart … is consistent with our approach to acquire assets that address validated targets and where there is clear unmet medical need,”

— 토니 우드, GSK 최고과학책임자

제프리스의 로이텐은 음식 알레르기 시장이 특히 소아 환자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복약 순응도(compliance)를 높여주는 치료제에 적절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음식 알레르기 치료제 시장이 혼잡하지 않아 기회가 크다고 덧붙였다.


경쟁 구도와 임상적 차별점

승인될 경우 오주레푸바르트는 비슷한 기전으로 작동하는 제넨텍(Genentech)의 졸레어(Xolair)과 경쟁하게 된다. 졸레어는 2주 또는 4주 간격으로 투여하는 반면, RAPT의 약은 12주 간격의 투여 스케줄로 시험되고 있다. 또한 제넨텍의 파트너인 노바티스(Novartis)도 음식 알레르기를 표적으로 하는 레미브루티닙(remibrutinib)을 시험 중이다. 경쟁 제품들과의 차별화는 투여 간격과 안전성, 내약성, 그리고 알레르겐 내성 증가의 정도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재무·시장 영향 분석

이번 인수는 GSK가 향후 특허 만료로 인한 매출 하락 위험을 상쇄하고 중장기적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돌루테그라비르의 특허 주요 부분이 2028년 중반부터 소멸하기 시작하면 해당 제품의 매출이 급감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개발 후기 또는 중간 단계의 치료제들을 꾸준히 확보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전략은 단기적 실적 변동성은 있지만 장기적 리스크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인수 발표에도 불구하고 GSK 주가가 하락한 점과 RAPT 주가가 인수 가격 수준으로 급등한 점은 시장이 이번 딜을 규모 대비 리스크·보상 관점에서 재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GSK가 이미 12월에 연 2회 투여형 천식 약물으로 미국 승인을 받은 바 있어 장기 지속형(long-acting) 약물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전략은 파이프라인 보강 차원에서 일관된 행보다.

재무적 관점에서는 GSK가 지불하는 현금 규모와 RAPT의 임상 결과에 따른 상용화 시점이 향후 수익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다. 오주레푸바르트가 승인되어 시장에 안착할 경우, 특히 어린이 중심의 시장에서 높은 순응도를 유도할 수 있다면 수익 창출 가능성은 높다. 그러나 임상 위험(중간 결과가 예상에 못 미칠 경우)과 경쟁 제품의 존재는 상용화 시점과 시장 점유율에 불확실성을 남긴다.


전망 및 정책적·산업적 시사점

이번 거래는 대형 제약사가 특허 만료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중소 바이오텍의 혁신적, 혹은 차별화된 자산을 흡수하는 전형적인 사례다. 향후 GSK는 추가적인 ‘bolt-on’ 딜을 검토할 가능성이 크며,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내 장기 지속형 약물의 상용화 가능성과 파이프라인 다각화 효과를 중심으로 기업 가치를 평가할 것이다.

한편 식품 알레르기 치료 시장은 환자 규모, 규제 환경, 임상적 요구(needs)에 의해 빠르게 변할 수 있어 GSK의 향후 투자 집행과 임상 데이터 공개 타이밍이 주가와 기업가치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참고: 환율 표기 — $1 = 0.7424 파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