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 AI 스타트업 아이보, 5천5백만 달러 투자 유치…기업 가치 약 3억5천5백만 달러 평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법률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아이보(Ivo)가 기존 투자사인 블랙버드(Blackbird)가 주도한 투자 라운드에서 5,500만 달러를 유치했다고 2026년 1월 20일 밝혔다. 이번 자금 조달은 법률 서비스 자동화 플랫폼 개발 가속화와 영업인력 충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2026년 1월 20일, 로이터(Reuters)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시리즈 B 라운드는 회사 가치를 약 3억5,500만 달러로 평가했다.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사 외에도 신규 투자사인 코스타노아 벤처스(Costanoa Ventures), 언코크 캐피털(Uncork Capital), 피카 벤처스(Fika Ventures), GD1, 아이스하우스 벤처스(Icehouse Ventures)가 참여했다.

아이보의 고객사로는 우버(Uber), 쇼피파이(Shopify), IBM, 레딧(Reddit), 캔바(Canva) 등이 포함된다. 회사는 기업의 계약서 검토 프로세스를 가속화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난해 2월 이후 매출이 6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본사는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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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와 기술 방식

아이보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정민규(Min-Kyu Jung)은 로이터에, 아이보는 레거시(기존) 계약들에서 통찰을 추출해 기업들이 협상 지위와 리스크 프로파일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정 CEO는 “계약이 점점 더 복잡해지는 추세이며, 수량이 많고 단순한 계약에서 더 복잡한 계약으로 수요가 이동했다”고 언급했다.

정 CEO는 또한 단일 AI 작업으로 전체 검토를 수행하는 대신, 검토 과정을 400개 이상의 개별 AI 작업으로 분해해 처리함으로써 높은 정확도를 달성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상세한 방법이 표준 챗봇이나 단일 모델 접근법보다 우수하다고 주장했다.


법률 AI 시장의 성장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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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대규모 계약 검토와 리스크 분석에서 자동화 기술을 도입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법률 AI 분야에 대한 투자자 관심도 확대되고 있다. 예컨대 경쟁사로 분류되는 법률 AI 스타트업 하비(Harvey)는 지난해 1억6천만 달러의 자금 조달에서 약 80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평가받았다. 이러한 사례는 투자자들이 법률 업무의 반복적이고 노무 집약적인 부분을 자동화하는 솔루션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기술 의존에는 리스크도 존재한다. 최근 몇 년간 AI가 생성한 허위 인용(일명 hallucination) 사례가 법률 실무에서 심각한 문제를 야기했다. 2024년 버지니아의 한 판사는 소송에서 제출된 서류에 “허구의 판례”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변호인들에게 제재 사유를 설명하라고 명령했다. 이는 법률 문서에 AI를 그대로 신뢰해 활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법적·윤리적 리스크를 경고하는 대표적 사건이다.


채용 및 운영 계획

아이보는 이번 자금을 활용해 영업팀을 중심으로 인력을 확충하고 플랫폼 개발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현재 직원 수는 약 60명이며, 회사는 2026년 말까지 직원 수를 세 배로 늘려 약 180명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어 설명

시리즈 B(Series B)는 스타트업이 초기 성장 단계에서 제품·시장 적합성이 확인된 뒤 확장(스케일업)을 위해 받는 자금 조달 단계다. 이 단계에서는 주로 서비스 고도화, 영업·마케팅 확대, 인력 채용 등에 자금이 사용된다. 또한 AI 분야에서 자주 거론되는 “hallucination(환각)”은 AI 모델이 실제 근거가 없는 정보를 생성하는 현상을 가리키며, 법률·의학 등 고위험 분야에서 정확성 확보가 특히 중요하다.


시장·경제적 영향 분석

아이보의 이번 투자 유치와 같은 사례는 법률 서비스 시장의 비용 구조와 업무 방식에 다음과 같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첫째, 대기업의 계약 검토 비용이 단기적으로 절감될 가능성이 크다. 자동화 도구가 반복적 검토 업무를 대체함에 따라 법률팀의 단위 시간당 처리량이 증가하고 외부 로펌 의존도가 일부 낮아질 수 있다. 둘째, 법률 서비스 제공업체들 사이의 경쟁 구도가 변화할 수 있다. AI 기술을 빠르게 도입하는 회사는 비용 경쟁력과 응대 속도를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다. 셋째, 이러한 기술 확산은 관련 소프트웨어·클라우드 인프라 기업의 수요 증가로 이어져 연쇄적인 산업적 파급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다만, 기술 리스크와 규제 리스크는 기업 가치와 채택 속도에 제약을 줄 수 있다. AI의 허위 정보 생성 문제,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규제 준수 이슈, 그리고 법적 책임 소재에 대한 불확실성은 법률 AI의 도입을 늦추거나 추가적인 검증 절차를 요구할 수 있다. 따라서 실용적 관점에서는 기술의 정확성 검증, 사람의 최종 검토(휴먼 인 더 루프), 규제 준수 체계 구축이 병행될 때 상용화 속도와 시장 확대가 안정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전망과 시사점

아이보의 성장 전략은 기업 고객의 계약 검토 처리 속도와 정확성을 개선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매출의 급격한 증가(최근 라운드 이후 6배 증가)와 앞으로의 인력 확충 계획은 회사가 기업용 법률 자동화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의지를 반영한다. 향후 2년 내 인력 규모 확대와 제품 고도화가 성공적으로 이행될 경우, 기업의 운영비 절감 효과와 함께 아이보의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이 존재한다. 반면 AI의 정확성 문제와 규제 환경 변화는 단기적인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어 투자자와 고객은 기술 검증과 법적 리스크 관리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요약하면, 아이보는 이번 5,500만 달러 투자로 기술 고도화와 영업 확장에 속도를 내며 법률 AI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려 하나, 기술적·규제적 리스크 관리가 향후 성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