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CEO 제시 “트럼프 관세, 일부 품목 가격에 서서히 반영되기 시작”

아마존(Amazon)의 최고경영자(CEO) 앤디 제시(Andy Jassy)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조치가 일부 상품의 가격에 서서히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제시는 판매자들이 추가 비용을 흡수할지, 소비자에 전가할지를 놓고 저울질하는 가운데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6년 1월 20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제시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다보스 현장에서 CNBC의 베키 퀵(Becky Quick)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인터뷰는 다보스에서 진행됐으며, 제시는 관세 영향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Andy Jassy

제시는 아마존과 다수의 제3자 판매자(third-party merchants)들이 관세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재고를 미리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공급 물량은 고객 가격을 낮게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었으나, 대부분의 선매입 재고는 지난 가을(2025년 가을)에 소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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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일부 품목의 가격에 관세가 서서히 스며들기 시작하는 것을 보기 시작한다. 어떤 판매자들은 높은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해 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했고, 어떤 판매자들은 수요를 유지하기 위해 이를 흡수하기로 했으며, 그 중간 형태의 대응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번 발언은 작년과 대조되는 변화로 주목된다. 제시는 2025년 초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광범위한 관세 발표 이후에도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상황이 바뀌어 일부 품목에서 관세 영향이 가격으로 전가되기 시작했다고 인정했다.

제시는 또한 일부 판매자들은 관세로 인한 추가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난 4월에 예측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일부 기업들은 “50%의 추가 마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마진 여력이 없는 사업자는 비용을 떠안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 판매자들은 CNBC에 관세 여파로 수입 비용이 오르자 일부 품목의 가격을 이미 인상했거나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제시는 아마존이 소비자 가격을 가능한 한 낮게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지만, 상황에 따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어느 시점에서 소매업은, 여러분도 알다시피, 한 자리 중간대의 영업이익률(mid-single digit operating margin)을 가진 비즈니스다. 만약 비용이 10% 오르면 흡수할 곳이 많지 않다.”

제시는 이어서 “무한한 선택지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관세가 소비자 가격과 소매업체의 수익성에 미칠 구조적 압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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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설명(독자 이해를 돕기 위함)

관세(tariff)는 국가가 수입 물품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수입 비용을 직접적으로 증가시켜 소비자가격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제3자 판매자(third-party merchants)는 아마존 플랫폼에서 자체적으로 재고를 보유·판매하는 독립 판매자를 지칭한다. 다보스(World Economic Forum·Davos)는 매년 글로벌 정치·경제 리더들이 참석해 세계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국제회의로,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다. 또한 mid-single digit operating margin은 한 자리 숫자 범위의 중간 수준에 해당하는 영업이익률을 의미한다(업종과 기업에 따라 다르다).


분석: 향후 가격 및 경제에 미칠 영향

단기적 영향으로는 관세 충격을 흡수하던 재고가 소진되면서 일부 소비재의 소매가격이 인상되는 사례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마진 여력이 적은 중소형 판매자들은 비용 상승을 제품 가격에 반영할 확률이 높으며, 이는 특정 품목군에서의 가격 상방 압력을 가져온다. 소비자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더 저렴한 대체재로 ‘트레이드 다운(trade down)’하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

중기적 영향으로는 관세가 지속될 경우 공급망 다변화가 촉진될 수 있다. 수입 비용 상승은 제조업체와 유통업체에게 생산기지 이전, 원가 구조 재설계, 또는 국내·지역 공급망 확대를 검토하게 하는 인센티브로 작용한다. 이는 장기적으로 일부 품목에서의 공급 안정성과 가격 변동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으나, 전환 과정에서는 추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어 단기 인플레이션 압력이 유지될 수 있다.

금융시장 및 정책적 함의로는 소비자물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정부의 재정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여지가 있다. 소비자 물가가 광범위하게 상승하면 실질 소비가 둔화되어 경제성장률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고, 이는 정책 당국으로 하여금 추가적인 경기 대응책을 검토하게 만든다.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 전가 전략과 고객 확보 전략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어려움이 커진다.


종합

아마존 CEO의 이번 발언은 관세가 단지 수입업자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을 통해 판매되는 소비재 가격 전반에 점차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소비자 가격을 낮게 유지하려는 노력과 달리, 재고 소진과 마진 한계는 일부 가격 인상을 불가피하게 만든다. 향후 관세 정책의 지속성 여부와 판매자들의 대응 전략, 그리고 공급망 재편 속도가 관건이며, 이들 요소가 결합되어 소비자물가와 기업 수익성에 실질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