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추가 관세, 유럽 물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 — 프랑수아 빌뢰루아 드 갈호 프랑스중앙은행 총재 발언

미국의 추가 관세가 각국의 경제 성장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유럽(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영향은 비교적 제한적일 것이라고 프랑스중앙은행(Banque de France) 총재 프랑수아 빌뢰루아 드 갈호(Francois Villeroy de Galhau)가 2026년 1월 다보스에서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n\n

2026년 1월 20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빌뢰루아 드 갈호 총재는 관세의 경제적 파급과 관련해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물가 측면에서는 즉각적이고 큰 충격이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 발언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다보스 포럼(세계경제포럼) 참석 중 한 토론에서 전했다.

주목

\n\n

「활동 측면에서 관세는 분명히 모든 국가에 나쁜 소식이다… 미국을 포함하여.」

\n\n

총재는 지난해 시행된 관세(미국의 관세 부과 사례)를 예로 들며, 당시의 관세는 유로존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로 그는 당시 추가된 관세의 비용이 주로 미국 소비자에게 전가되었다는 점을 들었다. 따라서 만약 새로운 관세 조치가 이루어질 경우에도 유로존의 물가 상승률에는 유의미한 추가 상승을 초래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n\n

주목

\n\n

전문 용어 설명관세인플레이션 전달경로

\n\n

관세(또는 수입관세)는 국가가 수입품에 부과하는 세금이다. 관세 부과는 직·간접적으로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수입품 가격이 오른 경우 최종 소비자가격으로 일부 또는 전부 전가될 수 있다. 그러나 관세의 물가 전가(pass-through) 비율은 국가별·상품별·유통구조별로 매우 다르다. 예컨대, 생산자나 수입업자가 일부 비용을 흡수하거나, 환율 변동으로 상쇄되거나, 소비자 수요 약화로 가격 전가가 제한될 수 있다.

\n\n

분석적 해석 — 경제성장과 물가에 대한 파급채널

\n\n

관세는 대체로 다음과 같은 채널을 통해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 첫째, 수출·수입 흐름을 왜곡해 무역량을 감소시키고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낮출 수 있다. 둘째, 공급망 비용 상승을 통해 특정 산업의 생산비 증가와 소비자 가격 상승을 야기할 수 있다. 셋째, 기업의 투자·고용 계획을 불확실하게 만들어 중장기 성장률을 둔화시킬 수 있다.

\n\n

빌뢰루아 드 갈호 총재의 핵심 지적은 가격 전달의 방향성이다. 즉,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이 어느 국가의 소비자에게 최종적으로 부담으로 귀착되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과거 사례에서 미국 소비자가 추가 비용을 부담한 경우, 유로존의 소비자물가(CPI)에는 큰 영향이 관찰되지 않았다. 따라서 동일한 메커니즘이 반복될 경우 유럽의 인플레이션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n\n

정책적 함의

\n\n

유럽중앙은행(ECB) 및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 담당자 입장에서는 관세 충격의 물가 전가 여부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만약 관세가 유로존 내 기업의 생산비 상승으로 직접 이어져 광범위한 가격 인상으로 확산된다면, 통화정책의 긴축 필요성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 반대로, 물가 전가가 제한적이라면 ECB는 기존의 물가 안정 목표를 유지하면서 성장 둔화 리스크에 더 무게를 둘 가능성이 크다.

\n\n

시나리오별 영향 전망

\n\n

첫째(낮은 전가 시나리오): 관세 비용이 대부분 관세를 부과한 국가의 소비자에게 흡수되어 유로존 물가 영향이 제한적이다. 이 경우 유럽의 통화정책 정상화 경로에는 큰 변동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

\n\n

둘째(중간 전가 시나리오): 일부 비용이 유럽 기업과 소비자로 전가되어 특정 품목(예: 기계류, 농산물, 원자재)에 국한된 1차적 물가 상승이 발생하되, 광범위한 2차적 파급(임금-물가 악순환)은 제한적이다. 이 경우 ECB는 부문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시 통화정책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기대인플레이션 통제에 주력할 것이다.

\n\n

셋째(높은 전가 시나리오): 관세 충격이 공급망 전반에 걸쳐 비용 상승으로 확산되며 유로존 전체의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 경우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물가 안정을 위해 ECB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재부각된다. 그러나 총재의 발언은 현재로서는 이러한 최악의 시나리오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

\n\n

실무적 관점과 투자자 주의사항

\n\n

시장 참여자와 기업들은 다음의 변수들을 주시해야 한다: 관세의 적용 대상 품목, 관세율(비율), 관세가 언제부터 발효되는지(시점), 그리고 관세로 인한 교역 상대국의 보복 가능성이다. 또한 환율 변동은 관세 충격을 완화하거나 증폭시킬 수 있는 중요한 매개변수다. 예컨대 유로화 가치 약세는 수입물가 압박을 키울 수 있고, 반대로 유로화 강세는 일부 상승 압력을 상쇄할 수 있다.

\n\n

결론

\n\n

프랑수아 빌뢰루아 드 갈호 총재의 최근 발언은 단기적으로 유럽의 소비자 물가에 미칠 직접적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관세로 인한 경기 둔화 위험은 분명하다는 점을 동시에 경고한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중앙은행과 정책당국, 시장참여자들은 관세의 영향이 어느 국가의 소비자에게 전가되는지, 그리고 공급망과 환율을 통해 어떤 추가적 경로로 전파되는지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