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론 머스크(Elon Musk)가 오픈AI(OpenAI)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를 상대로 최대 1340억 달러($134 billion)의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머스크는 자신이 초기에 제공한 지원으로 두 회사가 부당이득을 얻었다고 주장하며 연방법원 제출 문서에서 이 같은 손해배상 청구액을 제시했다.
1월 17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소송 서류에서 오픈AI가 머스크가 2015년 공동 창업 당시 기여한 바를 통해 약 655억~1,094억 달러($65.5 billion~$109.4 billion)의 이득을 얻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약 133억~251억 달러($13.3 billion~$25.1 billion)의 이득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머스크가 예비 단계(seed)에서 한 기여와 명성 대여, 인력 모집·연결 등의 역할을 고려한 산정이다.
기자: Bipasha Dey
“엘론 머스크가 없었다면 오픈AI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초기 시드펀딩의 대부분을 제공했고 자신의 명성을 빌려주었으며 사업 확장에 관한 지식을 전달했다. 한 최고 권위의 전문가가 그 가치를 산정했다”라고 머스크의 주된 소송대리인 스티븐 몰로(Steven Molo)는 로이터에 낸 성명에서 밝혔다.
사건 개요
머스크는 2018년 오픈AI를 떠났으며 현재 경쟁사 챗봇인 Grok을 보유한 xAI를 운영하고 있다. 소송 문건에 따르면 머스크는 오픈AI에 약 3,800만 달러($38 million)을 기부했으며 이는 당시 오픈AI 초기 시드 펀딩의 약 60%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그는 인력 모집을 도왔고, 창업자들을 유력 인사와 연결했으며 프로젝트의 신뢰도를 높였다고 주장한다.
관련 법원은 지난주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연방법원 소속 판사가 배심원 재판(jury trial)을 허가한다고 판결했으며, 재판은 4월 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손해액 산정 근거와 반박
머스크의 제출 자료에는 금융경제학자 C. Paul Wazzan의 감정 보고서가 포함돼 있다. 문건은 Wazzan의 분석을 인용해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얻은 “부당이득(wrongful gains)”이 머스크의 초기 기여보다 훨씬 크며, 머스크는 그러한 이득을 환수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머스크 측은 또한 배심원이 책임을 인정할 경우 징벌적 손해배상(punitive damages)과 그 밖의 제재, 필요시 금지명령(injunction)을 청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픈AI는 성명을 통해 머스크의 청구를 “근거 없는 요구(unserious demand)“라고 비판하면서 이번 소송이 머스크의 ‘괴롭힘 캠페인(harassment campaign)’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영업시간 외에는 청구액 관련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는 같은 날 별도 제출 문서를 통해 머스크의 손해배상 주장을 법원이 배척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두 회사는 머스크 전문가의 분석을 배심원에게 제시하는 것을 제한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그 분석을 “만들어진(made up)”, “검증 불가능한(unverifiable)”, “전례 없는(unprecedented)” 접근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비영리 단체에서 전(前) 기부자에게 수십억 달러를 이전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현실성이 결여된(implausible)” 전제라고 주장했다.
법적·경제적 측면에서의 주요 쟁점
이번 소송의 핵심은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 머스크의 초기 기여가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에 실질적·계량적으로 얼마만큼의 가치를 창출했는지에 대한 산정 문제다. 둘째, 비영리로 출발한 오픈AI의 구조 변환과 그에 따른 지배 구조 및 이익 귀속 문제다. 셋째, 법원이 인정할 경우 청구되는 징벌적 손해배상의 범위와 형태, 그리고 금전적 반환 외에 부과될 수 있는 법적 구제의 가능성(예: 영업활동 제한 등)이다.
용어 설명
시드펀딩(seed funding)은 스타트업이 설립 초기에 사업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모집하는 초기 투자금을 의미한다. 징벌적 손해배상(punitive damages)은 단순 손해를 넘어 타인의 불법적 행위를 억제하기 위해 법원이 추가로 명하는 배상이다. 금지명령(injunction)은 판결에 따라 특정 행위를 금지하거나 이행하도록 명령하는 법적 구제 수단이며, 기업 운영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전문가 견해와 시장 영향 가능성
법률·금융 전문가들은 머스크가 제시한 액수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다. 대형 기술회사와 비영리·영리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가치 산정은 복잡하고, 법원은 통상적으로 전문가의 가정과 산정 방식을 엄격히 검증한다.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전문가 분석의 신뢰성을 공격한 만큼 배심원 심리에서 감정인의 방법론이 큰 쟁점이 될 전망이다.
시장 측면에서 본다면, 법원이 머스크의 청구를 전부 또는 일부 인정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 주가 변동성 확대, AI 생태계에 대한 규제·법적 불확실성 증대가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배상 요구가 기각되거나 제한될 경우에는 관련 기업들에 대한 신뢰 회복과 함께 AI 관련 투자 기조는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어떤 판결이 나오더라도 AI 분야에 대한 법적·윤리적 논의는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규제정책과 기업 거버넌스에 장기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향후 전망
재판은 배심원 심리에 의해 4월에 시작될 예정이므로 향후 수개월간 관련 증거 제출과 전문가 증언 심리가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법적 판단은 단기적 시장 반응뿐 아니라 오픈AI의 사업 구조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투자 회수 가능성, 나아가 AI 기업의 지적재산 및 투자 관계 설정 방식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법원이 대규모 금전 반환을 명령할 경우 기업 운영·투자 재원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부분적 배상·제한적 구제책 또는 합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본 기사는 로이터 통신 보도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사건 관련 양측의 주장이 법적 절차를 통해 검증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