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정치 불확실성에 BOJ, 추가 금리인상 신호 예고

도쿄일본은행(BOJ)이 금요일에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음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의 엔화 약세견조한 임금 상승 전망이 정책 결정자들로 하여금 인플레이션 압력을 경계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2026년 1월 20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BOJ는 이날 예정된 분기 전망보고서에서 성장 및 물가 경로에 대한 확신을 보다 분명히 하며 향후 금리인상을 위한 여건을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전망 조정은 최근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와 미 관세 영향 완화가 반영되는 결과로 해석된다.

하지만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BOJ 총재는 중앙은행이 언제 다시 금리인상을 재개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 시점을 제시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채권수익률 상승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의 2월 조기 총선 공표라는 정치적 변수로 인해 정책 결정이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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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BOJ는 단기정책금리를 0.75%로 인상해 30년 만의 최고치로 끌어올린 바 있으며, 이번 2일간의 정책회의를 마치고 금리는 당분간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특히 우에다 총재의 회견 발언에서 향후 정책 신호를 주목하고 있다. 시장은 BOJ가 원치 않는 엔화 약세를 억제해야 하는 필요성과 채권수익률의 추가 상승을 피하려는 목표를 어떻게 조화시키는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의 정책 발표와 금리의 딜레마

다카이치 총리는 월요일에 경쟁 정당들의 소비세 인하 제안을 반복하며 “지나치게 긴축적인 재정정책을 끝내겠다“고 공언했다. 이는 선거 이후 추가적인 재정지출과 감세 가능성을 높여 BOJ의 정책 선택지를 좁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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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적으로 보면, 확장적 재정정책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BOJ가 금리를 인상해야 할 또 다른 이유를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다카이치가 집권할 경우, 취약한 경기 지표를 이유로 낮은 금리를 선호하는 재정·통화 비둘기파(리플레이션 지지자) 자문그룹이 힘을 얻어 BOJ의 연속적 금리인상에 제동을 걸 가능성도 있다.

“지금까지 BOJ는 연속적인 금리인상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유지해왔다”며 이는 일본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과 다카이치 정부의 압력 때문이라고 제이피모건증권(JPMorgan Securities)의 일본 수석 이코노미스트 아야코 후지타(藤田亜也子)가 말했다.

“최근의 엔화 약세가 이러한 태도 변화를 촉발할지 여부가 주목 포인트다.”

금융·재정 지표와 시장 반응

일본의 재정 악화 우려는 11월 초부터 채권수익률을 급등시켰다. 10년물 일본국채 수익률은 2026년 1월 중 화요일에 2.30%로 27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다카이치가 10월 총리에 오른 이후 엔화는 달러 대비 약 8% 하락해 지난주에는 159.45엔까지 치솟아 18개월 최저치를 찍었으며 이는 일본이 2024년 7월 이후 개입을 했던 수준과 유사하다.

그 이후 엔화는 일부 반등해 화요일 기준 약 158.18엔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엔화의 하락추세는 수입비용과 광범위한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해, 시장에서는 BOJ가 과도한 인플레이션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금리인상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4월 금리인상 가능성

로이터에 따르면 BOJ 내부의 일부 정책위원들은 시장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금리인상을 단행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으며, 엔화 약세가 이미 확산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추가로 작용할 위험을 이유로 4월을 유력한 시기로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BOJ는 2024년에 이어진 10년간의 대규모 완화정책을 사실상 종료한 뒤 단기정책금리를 연속적으로 인상해 왔으며, 지난달에는 금리를 0.5%에서 0.75%로 끌어올렸다.

로이터가 실시한 애널리스트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다수가 BOJ가 추가 금리인상을 다소 늦춰 7월까지 기다릴 것으로 예상했으며, 응답자의 75% 이상은 9월까지 기준금리가 1.0%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BOJ의 분기별 전망보고서는 금요일 공개될 예정이며, 이 보고서에서 BOJ는 추가 금리인상을 위한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는 확신이 커졌음을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 보고서에는 2026 회계연도 성장률 전망치가 세 달 전 전망치인 0.7%에서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점과, 이는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 및 미국의 관세 영향이 잦아든 데 따른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BOJ는 2026 회계연도 핵심 소비자물가지수(코어 CPI) 전망치도 기존의 1.8%에서 다소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전기료 억제 조치가 일부 효과를 주겠지만, 상품가격 상승과 지속적인 임금상승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BOJ는 물가가 지속적으로 2%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그 시점은 10월 전후 또는 4월로 시작되는 회계연도의 하반기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사용된 몇 가지 전문용어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기준금리(단기정책금리)는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 적용하는 대표적인 금리로, 경제 전반의 대출·저축 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코어 소비자물가지수(코어 CPI)는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물가 지표로, 중앙은행의 물가 안정 목표 판단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국채(지급) 수익률은 정부가 발행한 채권의 수익률로, 일반적으로 수익률이 오르면 채권가격은 하락함을 의미하고 이는 금융시장 전체의 금리 수준에 영향을 준다. 리플레이션(재팽창)파는 경기부양과 물가 상승을 선호하는 정책 입장을 의미한다.


전문가 분석 및 향후 영향 전망

정책적인 관점에서 BOJ의 선택지는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엔화 약세와 물가 상승 압력에 대응해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를 인상하는 전략이다. 이 경우 단기적으로는 엔화가 강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으나, 채권수익률의 상승과 금융시스템 내 취약부문(예: 금융기관의 보유채권 평가손실)에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둘째, 정치적 불확실성과 금융안정 리스크를 감안해 금리인상을 보류하는 전략이다. 이 경우에는 수입물가 상승이 국내 물가를 추가로 밀어올려 BOJ의 목표(연 2% 물가안정)를 달성하는 과정이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경제적 파급경로를 구체적으로 보면, 엔화 추가 약세는 수입 원자재·에너지 비용을 상승시켜 기업의 생산비와 소비자 물가를 동반 상승시키는 경로로 작동한다. 이에 BOJ가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한다면 자본유입을 통한 엔화 방어와 동시에 내수 과열 억제가 가능하지만, 고금리는 가계와 기업의 이자부담을 증가시켜 경기 둔화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

정책 타이밍과 관련해 향후 6~12개월간의 시나리오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1) BOJ가 4월에 금리를 인상할 경우 엔화는 반등, 채권수익률은 추가 상승, 단기적으로 물가상승률은 안정화되나 성장률은 둔화할 가능성. (2) BOJ가 7월 이후로 금리인상을 유예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은 더 높아질 수 있으며, 이는 9월까지 단기적으로 기준금리가 1%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결론적으로, BOJ의 금리정책은 엔화 흐름, 채권시장 움직임, 그리고 일본 내 정치적 변화(특히 2월 총선 결과)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투자자와 정책당국 모두에게는 향후 수개월이 금리·환율·물가의 상호작용을 가늠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