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직장 내 일상 업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믿는 근로자가 5명 중 4명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세계적 인력 중개업체인 랜스타드(Randstad)가 발표한 연례 보고서 “Workmonitor”는 AI 챗봇과 자동화 도입이 늘어남에 따라 특히 Z세대(Gen Z)가 가장 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년 1월 19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랜스타드의 보고서는 직무에서 ‘AI 에이전트(AI agent)’ 역량을 요구하는 채용 공고가 1,587%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조사 결과는 AI와 자동화가 저복잡도·거래성(transactional) 업무를 대체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랜스타드는 이번 보고서를 위해 35개 시장에서 약 300만 건의 채용 공고를 분석하고, 근로자 27,000명과 고용주 1,225명을 설문조사했다. 보고서는 응답자 연령대별로 AI에 대한 인식 차이를 확인했는데, “Z세대는 가장 우려가 크고, 베이비붐 세대는 스스로의 적응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더 높다”고 밝혔다.
“직원들은 일반적으로 AI에 대해 열광적이지만 동시에 회의적이다. 기업은 항상 그랬듯 비용 절감과 효율성 제고를 원하기 때문이다,”라고 랜스타드의 최고경영자 Sander van ’t Noordende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핵심 수치와 관찰
보고서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전체 응답자의 약 80%가 AI가 자신의 일상 업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AI 에이전트’ 역량을 요구하는 구인 수는 1,587% 증가했고, 이는 채용 시장에서 AI 관련 직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거의 절반이 이 새로운 기술이 노동자보다 기업에 더 큰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기업과 근로자 간 경기 전망 인식 차이도 뚜렷하다. 조사 대상 고용주의 약 95%는 올해 성장을 전망한 반면, 근로자 중 이 같은 낙관론을 가진 비율은 51%에 그쳤다. 이는 기업 내부의 투자 계획과 현장 근로자의 현실 인식 간 괴리가 존재함을 시사한다.
용어 설명
본 보도가 포함한 주요 용어는 다음과 같다. AI 에이전트(AI agent)는 대화형 챗봇, 자동화된 프로세스 및 의사결정 보조 알고리즘 등 인간의 반복적·거래성 업무를 수행하거나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역량을 총칭한다. Workmonitor는 랜스타드가 매년 시행하는 글로벌 노동시장·고용 동향 조사로, 구인·구직 데이터와 설문을 결합해 노동시장 변화를 진단한다. Gen Z(제트 세대)는 일반적으로 1997년 이후 출생자를 가리키며, 베이비붐 세대는 1946~1964년 출생을 지칭한다.
노동시장·경제적 함의 분석
이번 조사 결과는 단기적으로는 노동시장 구조의 재편과 직무별 수요 변화를 예상하게 한다. 기업들이 AI 도입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업무 효율을 제고하면 일부 단순·반복 업무가 축소되는 반면, AI를 설계·운영·감독하는 고숙련 직무의 수요는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구인·구직의 미스매치(기술·역량 격차)를 심화시켜 단기적 실업률 상승·임금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기적으로는 재교육(reskilling)과 직무 전환 프로그램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기업과 정부가 협력해 AI·데이터 관련 교육을 확대하지 않으면, Z세대 등 젊은층의 우려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성공적인 재교육과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가 이루어지면 생산성 향상과 신규 고용 창출을 통해 경제 전반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
금융시장과 기업가치에 대한 영향
단기적으로는 AI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주가가 긍정적 반응을 보일 수 있다. 투자자들은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다만 광범위한 자동화에 따른 고용 불안이 소비심리를 약화시키면, 소비지출 중심의 업종(예: 소매·여행·외식 등)은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는 기업의 AI 도입 속도와 대상 업무, 인력전환 정책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는 정책 당국과 기업에 다음과 같은 대응을 권고할 수 있다. 첫째, AI 도입에 따른 고용 영향 분석을 기반으로 한 적극적 재교육·직업훈련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둘째, 노동시장의 안전망(safety net)을 보강해 기술 전환기에 취약계층을 보호해야 한다. 셋째, 기업 차원에서는 인력 재배치와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근로자의 불안을 완화하는 것이 장기적 생산성 유지에 필수적이다.
결론
랜스타드의 조사 결과는 AI가 이미 노동시장에 실질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Z세대의 우려가 두드러지며, 기업과 근로자 간 경기 인식의 괴리도 존재한다. 향후 AI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기술 도입의 범위와 속도, 그리고 이에 대한 사회적·정책적 대응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다. 따라서 기업·정부·교육기관이 협력해 역량 전환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