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다보스에서 발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최고경영자(CEO)들의 향후 1년간 매출 성장 전망에 대한 자신감이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2026년 1월 19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전문 서비스 그룹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월요일 공개한 글로벌 설문조사 결과에서 이런 점이 확인됐다. PwC는 지난해 말에 95개국과 지역에 걸쳐 4천여 명이 넘는 CEO를 대상으로 연례 설문을 실시했다.
설문조사 주요 결과로는 CEO들 가운데 약 3분의 1만이 자사 매출 성장 전망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으며, 이는 지난 5년간 최저 수준이라는 점이 강조됐다. 또한 응답자들은 국제 정치적 불확실성, 증가하는 사이버 위협, 그리고 기술 변화가 자사 비즈니스에 미칠 영향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답했다.
PWC의 상세 수치에서는 무역 관세로 인한 손실에 고도로 노출되어 있다고 응답한 CEO가 전체의 5분의 1이며, 삼분의 일 꼴은 사이버 리스크를 주요 위협으로 지목했다. 더 많은 비중인 42퍼센트는 기술 변화의 속도가 자사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인공지능(AI) 도입에 대한 분열도 설문에서 두드러졌다. 응답자 가운데 56퍼센트는 현재까지 AI로 인한 재무적 이익을 보지 못했다고 답했고, 33퍼센트는 비용 축소 또는 매출 증가 측면에서 일부 이익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응답자들은 AI가 비용과 매출 양측에 모두 성과를 냈다고 답했다.
PwC는 별도의 분석을 통해 제품·서비스·고객 경험 전반에 AI를 폭넓게 적용하고 있는 기업들이 가장 큰 혜택을 보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반면 아직 실험 단계에 머무르는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혜택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I는 작동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 AI는 이제 전 세계 기업들이 채택해야 하는 필수 요소가 됐다. 문제는 어떻게 도입하느냐이다.”
이 발언은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부대 행사장에서 PwC 글로벌 의장 모하메드 칸데(Mohamed Kande)가 한 말이다. 그는 AI의 채택 방식과 적용 범위이 기업의 성과 차이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용어 설명을 덧붙이면, PwC는 감사·세무·컨설팅 등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로, 기업 경영진 대상 설문을 통해 경영 환경과 리스크 인식을 정기적으로 분석한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전 세계 정치·경제·학계·기업계 리더가 모여 글로벌 이슈를 논의하는 연례 회의이며, 인공지능(AI)은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이용해 사람의 인지적 작업을 자동화하거나 보조하는 기술 범주를 말한다. 이 설명은 독자가 설문 맥락과 주요 용어를 이해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시장과 경제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 분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CEO들의 매출 성장 자신감 약화는 기업의 투자 지출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성장 투자와 연구개발(R&D) 비용, 인수합병(M&A) 추진 의사결정이 보수화될 수 있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생산성 개선과 신사업 확장 속도를 둔화시켜 산업 전체의 성장률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둘째, AI 도입의 이익이 불균등하게 분배되는 점은 기업 간 경쟁 격차를 심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AI를 광범위하게 적용한 기업은 비용 구조 개선과 매출 확대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어 상대적 우위를 점할 수 있지만, 실험 수준에 머무르는 기업은 단기적 비용만 증가하거나 기대만큼의 수익을 내지 못할 위험이 있다. 이런 격차는 업종에 따라 주가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될 수 있으며, 투자자들의 섹터 재편을 촉발할 수 있다.
셋째, 사이버 리스크와 무역 관세 노출에 대한 우려는 공급망 관리와 리스크 헤지 전략의 중요성을 재부각시킨다. 관세 노출이 큰 업체는 원가 상승 리스크에 대비해 가격 전가 정책을 검토하거나 생산 거점을 다변화하는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 사이버 공격 위험이 큰 산업군은 보안 투자 확대를 통해 비용 구조 변화를 경험하게 되고, 이는 단기 이익률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넷째, 정책적·금융시장 측면의 파급도 고려해야 한다. CEO들의 보수적 전망이 확산되면 기업 실적 개선이 지연되며, 이는 채권 및 주식 시장에서의 리스크 프리미엄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금리 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업의 투자 축소는 거시성장률 전망을 약화시키고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업과 투자자에 대한 시사점으로는, 첫째로 기업은 AI와 디지털 전환 전략에서 실험적 접근을 넘어서 전사적 적용을 검토해야 한다. 둘째로 리스크 관리 관점에서 사이버 보안과 무역·공급망 리스크에 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 셋째로 투자자들은 AI 채택의 정도와 실행 역량을 기업별로 평가해 포트폴리오 조정 시 활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번 PwC 설문은 전 세계 경영진들이 기술 변화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직면해 전략적 전환을 고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수의 CEO가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잃은 상황에서 기술 채택과 리스크 관리가 향후 기업 성과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기사 작성 Mark John, 편집 Andrea Ricc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