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노벨평화상 미수상에 그린란드 강경 입장 연결했다고 유럽 관리들 전해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그린란드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지난해 자신이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한 결정과 연관지어 노르웨이 총리에게 전달했다고 유럽 관리들이 월요일 전했다.

2026년 1월 19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노르웨이의 총리 욤나스 가르 스퇴레(Jonas Gahr Støre)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더 이상 “오직 평화만을 생각해야 할 의무”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같은 발언은 덴마크의 자치령이자 NATO 회원국 덴마크에 속한 그린란드를 장악하려는 트럼프의 위협과 맞물리며 워싱턴과 유럽 우방들 사이의 갈등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가 메시지에서 언급한 문구(일부 번역)는 다음과 같다. “Considering your Country decided not to give me the Nobel Peace Prize for having stopped 8 Wars PLUS, I no longer feel an obligation to think purely of Peace, although it will always be predominant, but can now think about what is good and proper for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이어서 “The World is not secure unless we have Complete and Total Control of Greenland.”

트럼프는 지난 토요일부터 발효 예정인 2월부터 적용되는 10% 수입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대상은 덴마크·그린란드를 둘러싼 지지국으로 분류된 여덟 개 국가들로, 그중에는 노르웨이도 포함된다. 이와 관련하여 유럽 각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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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와 유럽의 반응

주말 동안 그린란드 주민 수천 명이 그린란드의 어떠한 인수 시도에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그린란드 총리 옌스-프레데릭 닐센(Jens-Frederik Nielsen)은 월요일 페이스북에 이번 관세 위협이 그들의 입장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압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란드의 산업·광물·에너지·사법·평등 담당 장관 나아자 나타니엘센(Naaja Nathanielsen)은 AP(Associated Press)에 유럽 동맹들이 관세 위협에 신속히 반응한 것을 보고 감동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번 사태가 “그린란드 그 자체 이상의 문제”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많은 나라들이 그린란드를 포기하면 다음에는 무엇이 올지 두려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행정부와 백악관의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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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참석 중에 있던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는 기자들과의 짧은 질의응답에서 대통령의 그린란드 접근법을 옹호했다. 그는 “대통령이 노벨 때문에 이런 행동을 한다는 주장은 완전한 허구”라고 반박하면서도 자신은 “대통령의 노르웨이로의 편지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베센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미국의 전략적 자산”으로 보고 있으며 “우리의 반구 안보를 다른 누구에게 아웃소싱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트럼프가 스퇴레 총리에게 보낸 메시지의 내용이나 배경에 대한 질문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스퇴레 총리는 월요일 트럼프에게서 전날 문자메시지를 받았음을 확인했으나 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해당 메시지가 자신과 핀란드 대통령 알렉산더 스투브(Alexander Stubb)를 대신해 발송한 이전 서한에 대한 답장이라고 설명했다. 그 서한은 관세 발표에 반대하고 긴장 완화를 촉구하며 세 정상 간 전화 통화를 제안한 것이었다.

노르웨이의 공식 입장과 노벨위원회 설명

스퇴레 총리는 성명에서 “그린란드에 대한 노르웨이의 입장은 명확하다. 그린란드는 덴마크 왕국의 일부이며 노르웨이는 이 문제에 있어 덴마크 왕국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노벨평화상과 관련해 “잘 알려진 사실을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명백히 설명했다. 노벨평화상은 노르웨이 정부가 아닌 독립적인 노벨위원회에 의해 수여된다”고 말했다.

참고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노르웨이 의회가 임명한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독립 기구다. 위원들은 의회의 추천을 통해 선출되며, 정부의 직접적 통제를 받지 않는다.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관련 사안

트럼프는 공개적으로 노벨평화상을 강하게 원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노벨위원회는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María Corina Machado)에게 상을 수여했다. 마차도는 지난주 자신의 노벨 메달을 트럼프에게 전달했으며, 트럼프는 이를 계속 소지하겠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상은 취소되거나 양도될 수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영국·유럽의 외교적 대응

영국의 키어 스타머(Keir Starmer) 총리는 월요일 트럼프의 관세 위협을 완화하려는 입장을 표명했다. 스타머는 군사행동이 발생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이 문제는 평온한 논의를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관세 위협이 완전히 잘못되었다며 무역전쟁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유럽연합(EU) 소속 27개국 중 6개 국가가 이번 관세 대상에 포함되어 있으며, EU는 단일 경제권으로서 무역 정책에서 공동 대응 가능성을 갖고 있다. 유럽이사회 의장 안토니오 코스타(Antonio Costa)는 일요일에 유럽 지도자들이 어떠한 형태의 강압에도 방어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목요일 저녁에 정상회의를 소집한다고 발표했다.

스타머는 영국이 EU 회원국은 아니지만 보복 관세를 검토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내 초점은 그런 단계까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군사·외교 일정

덴마크 국방장관과 그린란드 외무장관은 브뤼셀에서 NATO 사무총장 마크 뤼터(Mark Rutte)를 만나기로 예정되어 있으며, 이 회동은 최근 사태가 고조되기 전부터 계획되어 있었다.


전문적 분석 및 파급효과 전망

이번 사태는 지정학적, 경제적, 안보적 측면에서 다층적인 파급효과를 낳을 가능성이 크다. 첫째, 안보 측면에서는 그린란드의 전략적 중요성이 다시 부각된다. 그린란드는 북극항로 및 인근 해역에서의 군사·정보 감시 거점으로서 가치가 크며, 러시아·중국의 북극 활동에 대한 감시와 탄력적 억제능력 관점에서 미국과 유럽 간 이해관계 충돌의 배경이 되고 있다.

둘째, 경제·무역 측면에서는 2월부터 예고된 10% 관세가 실제로 발효될 경우 대상국들과의 교역 흐름에 즉각적 마찰을 일으킬 수 있다. 관세 대상 8개국 중 다수가 EU 회원이기 때문에 집단적인 무역·법적 대응, 보복 관세, 혹은 제재 리스트 확대 가능성이 존재한다. 단기적으로는 해당 국가들의 대미 수출품에 대한 가격 상승과 공급망 조정이 불가피하며, 관련 산업군(해운, 광물·에너지, 방위산업 등)에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셋째, 금융시장 및 투자 관점에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가 위험자산 회피 성향을 자극할 수 있다. 특히 북유럽·아틱 리소스(광물·에너지) 관련 주식과 방위산업주, 그리고 유럽과 미국 간 무역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은 단기적 실적·주가 변동에 노출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확전 가능성이 낮더라도 관세 충격과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 심리가 약화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넷째, 외교적 파급은 장기적으로 미국과 유럽 동맹관계의 신뢰 기반에 손상을 줄 수 있다. 특히 NATO 내부 협력, 군비 분담 논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식 등 다른 안보 현안에서도 불협화음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 일부 분석은 이번 사태가 향후 다자외교 무대에서의 협의·합의 형성에 추가적인 마찰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정책적 권고로서, 단기적 충돌을 피하고 시장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관련국 간 즉각적·투명한 외교적 대화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또한 기업 차원에서 공급망 다변화와 리스크 관리 체계 강화, 정부 차원에서는 무역갈등 시나리오별 대응 매뉴얼 마련을 권고하고 있다.

용어 설명

노벨평화상 : 노벨평화상은 노르웨이 의회가 임명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수상자를 선정한다. 위원회는 정부 기관과는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이번 기사에서 언급된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최근 이 상을 수여받은 인물로, 수여된 메달을 트럼프에게 전달한 사실이 보도되었다.

그린란드의 지위 : 그린란드는 덴마크 왕국의 자치령으로서 외교·국방 사안에서 덴마크와 연계된 특수한 행정적 지위를 가진다. NATO 회원국은 덴마크이며, 그린란드는 전략적으로 북극권의 관문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