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와(로이터) — 캐나다 기업들의 경기 심리가 미·캐나다 간 무역 긴장으로 인해 여전히 위축되어 있으며, 기업들은 향후 1년간 매출이 완만하게 성장할 것으로만 기대한다고 캐나다중앙은행(Bank of Canada)의 4분기 분기별 기업 전망 조사에서 밝혔다.
2026년 1월 19일, 로이터 통신(Reuters)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기업의 인플레이션, 매출 및 고용 기대를 파악하기 위해 중앙은행과 경제학자들이 면밀히 주시하는 자료다. 조사는 2025년 11월 6일과 11월 26일 사이에 시행됐다.
“기업들은 지난 1년간 매출 성장세가 무역 긴장의 경제적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고 보고하며, 향후 매출 성장률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21%는 향후 1년 동안 인력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혀, 이는 2016년 2분기에 기록된 2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한 기업활동·가격 및 비용·가동률을 종합한 비즈니스 전망 지표(Business outlook indicator)는 3분기의 -2.27에서 4분기에 -1.78로 소폭 개선됐다.
조사문서는 기업들이 대체로 향후 12개월 내 캐나다 경기침체를 대비하거나 예산에 반영하는 비율이 33%에서 22%로 완화되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난 분기보다 전망이 다소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미국 무역정책의 지속적 불확실성 때문에 미래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은 향후 2년간 인플레이션이 대략 3%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응답했다. 중앙은행 조사서는 “관세 관련 비용의 전가(pass-through)가 더 이상 기업의 가격 결정에 상방 압력을 가하고 있지 않다”고 판단했다.
미국의 관세 조치가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목재(제재목) 부문에 미친 영향은 컸으나, 다른 산업으로의 파급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한편 중앙은행의 별도 소비자 기대 조사에서는 캐나다인들이 고용 불안을 느끼고 있으며 채무 상환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단기적 인플레이션 기대는 팬데믹 이전보다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나, 장기적 인플레이션 기대는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낮아졌다고 조사 결과는 전했다.
용어 설명
비즈니스 전망 지표는 기업의 활동 수준, 가격과 비용, 설비가동률 등을 종합한 지표로 기업심리와 향후 경제활동의 전반적 방향을 가늠하는 데 사용된다. 이 지표가 음수이면(예: -1.78) 단기적으로 기업 활동이 중립 또는 약화 쪽으로 기울어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본문에서 언급된 관세의 전가(pass-through)는 수입 관세 등 비용 증가분이 제품 및 서비스 가격에 얼마나 반영되는지를 뜻한다.
추가 분석(전문가적 시각)
이번 조사 결과는 몇 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기업심리의 약화는 향후 고용과 임금 상승 압력을 둔화시킬 수 있다. 응답 기업의 21%가 인원 감축 계획을 보고한 점은 노동시장에 대한 하방 리스크를 시사한다. 이는 단기적으로 소비자 수요의 추가 약화를 가져올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둘째, 인플레이션과의 관계 측면에서 보면, 기업들이 향후 2년간 인플레이션을 약 3%로 기대한다는 응답은 중앙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와의 괴리를 보여준다. 그러나 조사에서 관세 관련 비용의 전가가 가격 결정을 압박하지 않는다는 점은 공급 측 충격이 물가를 계속 밀어올리던 과거 국면보다는 완화되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중앙은행은 통화정책 정상화의 속도와 강도를 평가할 때 기업의 이와 같은 기대를 면밀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
셋째, 산업별 영향을 보면, 자동차·철강·알루미늄·목재 부문이 관세 영향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는 점은 해당 산업의 투자와 고용 지표를 집중 관찰해야 함을 의미한다. 다만 파급효과가 제한적이었다는 조사 결과는 다른 산업으로의 광범위한 충격 확산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크지 않음을 시사한다.
마지막으로, 소비자 측면의 불안(고용 우려와 채무 상환 불안)은 소비 둔화를 초래할 소지가 있다.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하향 안정화된 점은 긍정적 요인이지만, 단기 기대가 여전히 높다는 점은 향후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정책당국은 이러한 복합적 신호를 바탕으로 통화·재정 정책의 균형을 모색해야 한다.
결론
캐나다중앙은행의 4분기 기업 전망 조사는 무역 긴장과 관련한 대외 리스크가 기업심리를 제약하고 있으며, 이는 고용과 소비, 나아가 경제성장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당분간 기업들은 가격결정에 신중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고, 정책당국과 시장은 기업들의 고용 계획과 인플레이션 기대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원문 작성자: Promit Mukherjee, David Ljunggren / 로이터 통신(Ottawa burea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