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과열 우려로 신흥국 통화 전망 ‘비중 축소’로 하향

JP모건의 전략팀은 신흥국 통화에 대한 기존의 투자 의견을 ‘오버웨이트(overweight)’에서 ‘마켓웨이트(market weight)’로 하향 조정했다고 2026년 1월 19일 발표했다. 이 같은 조정은 단기 포지셔닝이 과열되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1년간의 강한 랠리 이후 포지션 청산·차익실현을 권고하는 성격을 띤다.

2026년 1월 19일, 로이터 통신(Reuters)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계 투자은행인 JP모건은 같은 시점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랜드(Rand)에 대한 의견도 ‘오버웨이트’에서 ‘마켓웨이트’로 하향 조정했다. 이 조치 이전에도 JP모건은 중앙·동유럽 리스크에 대한 매크로 시각을 이미 낮춘 바 있으며, 지난주에는 멕시코 페소(MXN)에 대한 시각도 일부 조정했다.

JP모건 전략가들의 설명에 따르면 “단기적으로 과도한 포지셔닝으로 인해 리스크를 축소해야 할 시점이 존재하며, 현 시점이 바로 그 중 하나”라고 클라이언트 노트에서 밝혔다. 이들은 최근 유입된 자금이 내부의 EM FX Risk Appetite Index를 상당히 과매수 구간으로 밀어 올렸고, 이는 통상적으로 ‘매도 신호(sell signal)’를 유발하는 임계값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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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과 수치

국제 투자자들은 작년에 미·중 무역 관세 이슈 등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신흥국 자산에 대한 매수세를 다시 키웠다. 달러화 가치가 거의 10% 하락한 점은 신흥국 자산에 대한 매력을 가중시켰다. 이에 따라 MSCI 신흥국 통화 지수는 최근 12개월 동안 약 7.5% 상승했고, 신흥국 현지통화 채권(EM local currency debt)은 거의 20%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MSCI 신흥국 주식지수는 약 40%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JP모건 내부 지표는 연초 이후 유입된 자금이 집중되면서 해당 지수를 과매수권으로 밀어 넣었고, 전략가들은 “우리는 EM 통화 포지셔닝의 누적을 여러 차례 경고해 왔으며, 지금은 단기적으로 이익을 실현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불안 요인(Noise)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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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가들은 올해 들어 신흥국이 마주한 다양한 불확실성을 나열했다. 구체적으로 베네수엘라, 이란 문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독립성(Fed independence)에 대한 논란, 미국 대법원의 판결, 그리고 최근에는 그린란드 관련 새로운 관세 위협까지 포함되어 있다. 이들 사건은 개별적으로 큰 충격을 주는 수준은 아닐 수 있으나, 이미 시장 포지셔닝이 극도로 편중된 상황에서 상호작용할 경우 민감도를 증폭시킬 수 있다고 JP모건은 경고했다.

“한번 시장이 이미 과포지셔닝된 상태라면, 통상적으로 과소평가했을 뉴스 플로우에도 신속하게 예민해질 수 있다.”

이들은 또한 전 세계적으로 변동성(vols)과 리스크 프리미아(risk premia)가 낮은 출발점에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신경질적 반응은 단기적 조정(short-term pull-back)으로 표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전문 용어 설명

오버웨이트(overweight)·마켓웨이트(market weight)는 기관 투자자나 자산운용사가 자산 배분을 권고할 때 쓰는 등급이다. 오버웨이트는 해당 자산 비중을 포트폴리오 기준보다 높게 가져가라는 권고이며, 마켓웨이트는 시장 평균 수준으로 보유하라는 의미다. 즉 이번 하향은 적극적 비중 확대 권고를 철회하고 중립적 비중 유지로 전환했다는 뜻이다.

MSCI는 글로벌 주식·통화·채권 지수를 제공하는 지표 제공업체이며, 투자 흐름과 성과를 측정하는 데 광범위하게 인용된다. JP모건의 EM FX Risk Appetite Index는 신흥국 통화에 대한 위험선호를 자체 산출한 지표로, 과매수·과매도 상태를 파악해 포지셔닝 관련 신호를 내는 데 사용된다.


시장 영향과 향후 시나리오 분석

JP모건의 의견 변경은 투자 전략 측면에서 몇 가지 시사점을 준다. 첫째, 단기적으로는 신흥국 통화 및 현지통화 자산에 대한 차익실현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수요 약화로 통화 약세와 채권·주식의 단기 조정을 초래할 수 있다. 둘째, 글로벌 자금 흐름이 재편될 경우 신흥국의 외화·국내 통화 유동성 및 국가별 차입비용(국채 스프레드)에 영향이 미칠 수 있다. JP모건이 특정 통화를 마켓웨이트로 내려놓은 것은 단기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외국인 수요의 둔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셋째, 변동성(Volatility)과 리스크 프리미아가 전 세계적으로 낮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작은 뉴스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이 경우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신호, 지정학적 사건, 미국 달러의 방향성 변화 등이 촉매가 되어 신흥국 시장 전반의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넷째, 만약 달러화가 반등하면 신흥국 통화·자산에 대한 추가 하방 압력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이미 지난해 달러화가 약 10% 하락했다는 사실과 대비되는 시나리오다.

마지막으로, 시장 참여자들은 포지셔닝 과열을 이유로 단기 이익 실현을 선택할 경우, 중장기 투자 기회를 노리던 자금의 진입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 즉 단기 조정 이후에는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있는 국가·통화에 대한 재진입 기회가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실무적 시사점(투자자 및 정책담당자 관점)

투자자 관점에서는 포지션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레버리지 포지션의 축소, 손절매 규칙의 재점검, 달러화·금리 민감도 분석 강화 등이 권고되는 전략적 대응이다. 정책당국 입장에서는 외환시장 변동성이 급등할 경우 통화 방어 수단(외환유동성 공급, 공개시장조작 등)을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 특히 신흥국이 외화채무 비중이 높을 경우, 자본유출이 가속하면 단기적인 재정·금융 스트레스가 확대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JP모건의 이번 하향 조정은 시장 포지셔닝의 과열을 경고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단기적으로는 차익실현과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수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조정 이후의 재진입 기회가 관찰될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와 정책담당자는 포지션·유동성·레버리지 측면에서 사전 대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