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러스 에너지(Centrus Energy, NYSE: LEU) 주식은 2025년에 강력한 주가 상승을 보이며 연간 264% 상승을 기록했고, 연초 이후 추가로 26% 상승했다. 이 같은 급등은 원자력 연료 정제 및 농축 분야에서의 기술적 우위와 미국 내 정책적 변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라는 복합적 요인에서 비롯됐다.
2026년 1월 1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센트러스의 주가 급등과 재무 지표 개선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025년 말까지 주가는 주당 약 70달러 부근에서 출발해 10월에 436달러까지 급등했다가 조정을 받았으나, 최근 12개월 기준으로는 약 315% 상승을 기록했다.

원자력 연료의 역할과 농축 과정
원자력 발전은 석탄과 달리 단순히 광석을 태워 전기를 얻는 방식이 아니다. 자연 상태의 우라늄은 주로 U-238 동위원소로 구성되어 있고, 이 형태는 핵분열을 통해 효율적으로 전력을 생산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형태인 U-235는 자연 상태에서 소량만 존재하므로, 산업적으로 사용 가능한 핵연료를 만들기 위해서는 농축(enrichment) 과정이 필요하다.
센터러스는 테네시주 오크리지(Oak Ridge)에 위치한 생산시설에서 광산에서 채굴된 U-238을 U-235로 농축하는 과정을 수행한다. 이 과정은 원심분리기(centrifuge)를 이용해 동위원소 비율을 조절하는 정교한 기술을 필요로 한다. 센트러스의 AC100 원심분리기는 2015년 미국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가 평가한 결과에서 가장 진보적이고 위험이 낮은 옵션으로 지목된 장비다. 원심분리기의 작동 원리와 핵물리학적 배경을 모르는 독자를 위해 간단히 설명하면, 원심분리기는 회전력을 이용해 동위원소별 질량 차이를 분리하여 U-235의 비율을 높이는 장비이다.
수요 측면: 데이터센터와 탈(脫)러시아 공급 전략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데이터센터는 이미 전 세계 전력 생산량의 약 1.5%를 소비하고 있으며, 지난 5년간 연평균 12%의 성장률을 보였다. IEA의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수요가 2030년까지 전 세계 전력의 3%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오늘날의 두 배에 해당한다. 이러한 전력 수요 증가는 대규모 고성능 컴퓨팅과 인공지능(AI) 서비스 확산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한편, 미국 정부는 러시아산 우라늄 수입을 금지했다. 과거 러시아산 우라늄은 미국의 유틸리티 농축 구매량의 약 24%를 차지했다. 이 공백을 국내 생산으로 메우려는 정책적 필요가 부각되면서 센트러스와 같은 농축업체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또한 미 에너지부는 2050년까지 미국의 원자력 생산량을 세 배로 늘리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이는 장기적으로 원자력 연료 수요를 크게 확대할 요인이다.
재무지표와 재무 건전성
센트러스의 실적을 보면 2025년 3분기 기준 총매출은 7490만 달러로, 2024년 3분기 대비 30% 증가했다. 2025년 첫 9개월 누적 매출은 3억 025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다만 더욱 주목할 점은 영업이익의 급증이다. 2024년 첫 9개월 누적 영업이익은 290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2025년 같은 기간에는 3740만 달러로 1,189.6% 증가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크게 증가했다. 2024년 말 기준 6억 7140만 달러였던 현금성 자산은 2025년 9월 30일 기준 16억 3000만 달러로 늘어났다. 반면 최근 분기 기준 순부채(또는 총 부채)는 12억 1000만 달러 수준이다. 이를 단순 계산하면 회사는 보유 현금으로 부채 전액을 상환하고도 약 4억 달러 가량을 남길 수 있는 규모다.
기술적 우위와 지정학적 중요성
센트러스가 보유한 AC100 원심분리기와 오크리지 생산시설은 미국의 에너지 독립성 차원에서 전략적 자산으로 평가된다. 2013년 미국이 마지막 냉전기형 농축 공장을 폐쇄한 이후 미국 내 산업적 규모의 우라늄 농축 역량은 사실상 한동안 공백 상태였다. 센트러스의 설비와 기술은 이러한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특히 북버지니아(Northern Virginia) 지역이 데이터센터 건설의 중심지라는 점에서 지리적 이점도 존재한다. 즉, 대규모 전력 수요처와의 물리적 근접성은 운영과 공급망 측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투자 판단을 위한 위험요인 및 전망
단기적 관점에서는 이미 2025년에 큰 폭의 주가 상승이 있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가격 대비 실적)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급등 이후의 조정은 흔한 현상이며, 실적과 기대치가 일치하지 않을 경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또한 센트러스의 성장에는 정책적 요인이 중요하다. 러시아산 우라늄 금지, 미국 에너지부의 장기 목표 등은 호재이지만, 정치적 변화나 규제 변동은 리스크가 될 수 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의 지속적 확대와 미국 내 우라늄 공급 대체 수요는 센트러스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구조적 요인이다. 회사의 재무 건전성(현금 증가와 상대적 부채 수준 개선), 기술적 우위(AC100 원심분리기) 및 전략적 설비(오크리지)는 향후 공급 확대와 계약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투자자는 다음과 같은 점들을 검토해야 한다. 첫째, 주가의 상승 폭이 이미 상당하기 때문에 향후 수익률은 과거 수준을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 둘째, 정부 계약 의존도와 지정학적 변수(수입 금지 등)는 불확실성을 동반한다. 셋째, 원천 기술과 설비가 경쟁사와의 기술 경쟁에서 지속적으로 우위를 유지할지 여부다.
종합 분석
센트러스 에너지는 원자력 연료 농축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와 전략적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5년의 주가 급등과 재무지표 개선은 이러한 사업적 위치를 반영한다. 국제에너지기구의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전망, 미국의 러시아 우라늄 수입 금지, 그리고 미국 에너지부의 장기 증산 계획은 회사에 대해 구조적 성장 동력을 제공한다. 다만 이미 급등한 주가와 정치·규제 리스크, 계약 확보의 불확실성 등은 투자 시 신중함이 요구되는 요인이다.
투자 결정은 각 개인의 투자 목적, 위험 선호도, 포트폴리오 구성 및 기간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재무지표, 기술 경쟁력, 정책 환경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매수·보유·매도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참고: 2025년 재무수치와 주가 변동은 원문 보도 내용을 기반으로 정리했다. James Hires는 기사 원문에서 언급된 대로 해당 주식에 대한 포지션이 없다고 공개했으며, 모틀리풀(The Motley Fool)도 해당 주식에 포지션이 없음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