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발 —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유럽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위협이 전 세계 증시를 흔들고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했다.
2026년 1월 19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 발표 직후 글로벌 주식시장은 하락했고 달러는 전통적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와 스위스 프랑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이 보도는 사무엘 인딕과 웨인 콜이 작성했다.
주요 지수와 선물 반응에서, 미국 현금 주식시장은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날(휴장)로 문을 닫았으나 S&P 500과 나스닥 선물은 각각 0.8%·1.2% 하락했다. 유럽에서는 STOXX 600 지수가 0.9% 하락했으며 프랑크푸르트, 파리, 런던의 주요 대형주 지수는 0.2%~1.2% 범위에서 하락했다. 일본의 니케이는 0.7% 하락했고, MSCI가 집계하는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광범위 지수는 0.1% 하락했다.
관세 위협의 구체적 내용은 다음과 같다.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핀란드, 영국에서 수입되는 품목에 대해 2026년 2월 1일부터 추가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고, 만약 그린란드(Greenland) 매입에 관해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6월 1일부터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매입 여부와 관련한 협상이 이 관세 조치의 전제 조건이 될 것이라고 명시했다.
유럽의 반응과 보복 가능성에 대해 주요 유럽 국가들은 이를 협박(blackmail)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프랑스는 기존에 사용하지 않았던 범위의 경제적 보복 조치를 제안했다. 유럽연합(EU)과 영국은 지난해 이미 미국과 일부 무역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EU 측의 보복 수단으로는 한때 보류됐던 대미 수입품 약 930억 유로(약 1,080억 달러) 규모에 대한 관세 패키지 재가동 방안과, Anti-Coercion Instrument(반강압 수단)을 통한 조치가 거론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의 서비스 교역이나 투자에 타격을 줄 수 있다.
“금융시장에는 분명히 새로운 관세 위협에 대한 반응이 있다”고 Forvis Mazar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지 라가리아스(George Lagarias)는 말했다. 또한 그는 “화이트하우스는 이미 합의가 이뤄진 경우에도 지속적으로 관세 위협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환율과 안전자산 이동에서 유로화는 7주 저점에서 반등해 1유로 = 1.1628달러로 0.3% 상승했다. 파운드는 1.3404달러까지 회복했다. 반면 달러는 안전통화인 스위스 프랑과 엔화에 대해 각각 0.4%·0.1% 약세를 보이며 1달러 = 0.7993프랑, 158.03엔 수준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Danske Bank의 채권·외환 리서치 공동 책임자 크리스토퍼 케르 롬홀트(Kristoffer Kjær Lomholt)는 “유로/달러의 움직임은 제한적이었다. 투자자들은 추가적인 긴장이 결국 달러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원자재 반응: 금·은 강세, 유가 하락. 금과 은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반영해 사상 최고치(기사 기준)로 급등했다. 금은 1.6% 상승해 온스당 4,689달러를 기록했고 은은 94.08달러까지 올랐다. 반면 유가는 무역전쟁이 심화될 경우 수요 둔화 우려 속에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63.47달러(-1%), 미국산 원유는 58.86달러(-1%)로 각각 떨어졌다.
중국 경제 지표도 주목받았다. 12월 분기(연율 기준)로 집계된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은 4.5%로 둔화했지만 시장 예상은 상회했다. 산업생산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예상보다 강하게 나왔으나 소매판매는 부진해 내수 약세가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금융시장의 초기 반응은 방향성 면에서 의미가 있다. 위험회피 성격의 매도로 해석된다”고 Peel Hunt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칼럼 피케링(Kallum Pickering)은 말했다.
용어 설명
Anti-Coercion Instrument(반강압 수단): 이는 국가 간 경제적·정치적 압박을 통해 일방적으로 무역·투자 관계를 교란하는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설계된 제도적 장치다. EU는 이 수단을 통해 상대국의 보복적·강압적 조치에 대해 무역 또는 투자 분야에서 대응 조치를 취할 수 있다.
STOXX 600: 유럽 주요 상장기업 600개를 포함하는 주가지수로서 유로존 및 영국을 포함한 광범위한 유럽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나타낸다.
선물(futures): 선물은 특정 자산을 미래의 특정 시점과 가격으로 사거나 팔겠다는 계약으로, 주식·지수 선물은 투자자들이 시장의 향후 방향을 미리 가격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해 주며, 휴장일에도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지표가 된다.
시장 영향과 향후 시나리오(전문적 분석)
이번 관세 위협은 단기적으로 글로벌 위험자산에 대한 불안 심리를 자극해 주가, 신흥국 통화, 원자재 수요에 하방 압력을 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유럽 주요국을 대상으로 한 관세는 양국 간 공급망에 직접적 영향을 미쳐 제조업 중심의 산업군(자동차, 기계, 부품 등)에 부정적이다. 관세가 6월 1일부로 25%로 인상된다면 자동차·항공·기계류 등 고부가가치 제조품의 가격 구조가 급변할 수 있어 기업 실적과 투자 심리에 즉각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달러 약세가 심화될 경우 원자재 가격(특히 금)은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사례에서 금은 이미 안전자산 선호로 상승했으나, 관세 전면전으로 양대 경제권 간 긴장이 고조되면 금 수요는 중장기적으로도 견조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원유는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될 때 수요 측 요인에 의해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브렌트유와 미국산 원유는 기사 시점에서 각각 1% 하락을 기록했다.
금융시장은 또한 정책 리스크(무역정책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EU의 보복 관세 재가동(약 930억 유로)과 Anti-Coercion Instrument 발동 위협이 현실화될 경우 양측의 교역 축소가 심화되고, 이는 글로벌 성장률 예측치 하향 조정으로 연결될 수 있다.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판단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쳐 주요국의 실물경제 동향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실무적 시사점: 투자자와 기업 경영진은 단기적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포트폴리오의 방어력 강화(현금·단기 채권·귀금속 비중 확대), 공급망의 국가 다변화, 환헤지 전략 점검 등이 필요하다. 정책 당국과 기업은 향후 관세 위협의 실제 실행 여부와 보복 대응의 강도에 따라 시나리오별 영향 평가와 비상 대응 계획을 갖춰야 한다.
결론
이번 사안은 무역정책을 둘러싼 정치적 결정이 금융시장의 단기 변동성을 크게 증폭시키는 전형적 사례다. 향후 며칠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주요국 정상과 지도자들의 발언, EU와 미국 간 추가 교섭·성명,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의 구체적 실행 조치 여부가 시장의 방향을 가늠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투자자들은 발표되는 지표와 외교적 움직임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