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그린란드 관세’ 위협에 글로벌 시장 출렁…중국 4분기 성장률로 2025년 목표 달성

미국의 주가지수 선물 하락, 금 사상 최고치, 유가는 하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 추진 과정에서 유럽 국가들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을 제기하자 주요 미국 주가지수와 글로벌 자산 가격에 즉시 영향이 나타났다. 유럽 지도자들은 이를 일종의 공갈로 규정하며 보복 조치를 논의하고 있고, 안전자산 수요로 금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원유는 소폭 하락했다.

2026년 1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 이후 투자자들은 향후 무역 갈등 확대 가능성을 주시하며 포지션을 재정비하고 있다. 이번 보도는 시장 반응과 관련 자산별 움직임, 그리고 유럽연합(EU) 측의 대응 방안 검토 내용을 종합해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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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국 선물·글로벌 주식 시장 하락

미국 주식 선물은 월요일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다. 동부표준시(ET) 기준 03:05(세계협정시 08:05)에 따르면 다우 선물은 404포인트(0.8%) 하락, S&P500 선물은 66포인트(1.0%) 하락, 나스닥100 선물은 336포인트(1.3%) 하락했다.

다만 실제 현물시장의 즉각적 반응은 지연됐다. 월요일은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데이로 미국 현물시장이 휴장해 시장의 정식 반응은 다음 거래일로 미뤄질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험회피 심리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유럽과 아시아 주식시장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네덜란드계 ING의 애널리스트들인 카스텐 브레즈키와 베르트 콜레인을 포함한 팀은 노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지난해 전 세계를 상대로 확대한 광범위한 관세 조치에 이은 것으로 “경제 논리보다 정치적 동기에 더 기초한 전혀 다른 차원의 긴장”으로 악화시켰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또한 지난 12개월간 모든 극적 발표가 실제로 시행되지는 않았지만 일부는 시행되었다며 과도한 반응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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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트럼프의 ‘그린란드 관세’ 위협과 EU의 대응 전망

트럼프 대통령은 토요일 8개 EU 회원국(덴마크, 스웨덴,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핀란드, 노르웨이, 영국)에 대해 그린란드 매입이 성사될 때까지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고, 만약 미국이 거대한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매입하지 못하면 관세율을 25%로 올리겠다고 했다. 트럼프는 그린란드 매입을 국가안보상의 필요로 주장했지만, 유럽 각국은 이를 협박으로 규정했다.

EU는 목요일(브뤼셀)에 긴급 정상회의를 열기로 예정돼 있으며, 보도에 따르면 EU 관계자들은 관세가 실제로 시행될 경우 강력한 보복조치를 검토 중이다. 검토 중인 옵션으로는 미국 수입품 약 930억 유로 규모의 관세 패키지와 소위 ‘반강압(Anti-Coercion) 도구’의 활용이 포함돼 있다. 후자는 미국의 투자·은행업무·서비스 무역 접근을 제약할 수 있는 조치들을 의미한다.

로이터는 EU 관계자를 인용해 첫 번째 옵션인 930억 유로 규모의 관세 패키지가 현재까지 더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EU가 보복 관세를 추진할 경우 양측 간의 무역 협상과 기존 합의의 미래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이번 관세 위협은 지난해 워싱턴과 EU가 합의한 무역 협정의 향방에도 중대한 의문을 던졌다.

용어 설명: ‘반강압 도구(Anti-Coercion Tool)’는 한 국가가 다른 국가를 경제적·정책적으로 압박하는 행위에 대응해 제재·투자 제한·서비스 시장 접근 차단 등 다양한 수단으로 보복할 수 있게 하는 EU 차원의 정책 수단을 의미한다. 이는 전통적 관세 외에 금융·투자·서비스를 통한 제재 확대를 가능하게 한다.


3. 금과 은, 안전자산 수요로 급등

금 가격은 아시아 장에서 안전자산 선호가 확산되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스팟 금은 02:26 ET(07:26 GMT)에 온스당 $4,667.33로 1.6% 상승했고, 장중 $4,690.75/oz를 기록했다. 미국 금선물도 장중 $4,697.71/oz까지 올랐다.

은 가격도 산업적 수요와 안전자산 수요가 겹치며 4% 이상 급등해 $94.03/oz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은은 금과 달리 산업용 수요가 큰 특성이 있어 경기·산업 지표 변동에도 민감하다.


4. 유가는 소폭 하락

원유는 그간의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브렌트 선물은 배럴당 $59.74로 0.1% 하락,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55.95로 0.1% 하락했다. 지난주 초 이란 내 불안정으로 공급 차질 우려가 제기되며 유가는 상승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적인 미국 군사 개입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상승분이 일부 소멸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그린란드 관련 무역마찰 확대 가능성이 글로벌 교역과 에너지 수요에 미칠 영향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무역 긴장이 고조될 경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며 원유 수요 전망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5. 중국 경제, 2025년 연간 목표 달성

중국의 2025년 4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소폭 높게 나왔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2025년 10~12월 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동기대비 4.5% 성장해 예상치와 부합했으나 직전 분기의 4.8%보다 낮아 3년 만의 최저 성장률을 기록했다. 분기별로는 전분기 대비 1.2% 성장해 예상치 1.1%를 소폭 상회했다.

이 수치로 2025년 연간 GDP 성장률은 5.0%가 되어 베이징 정부의 연간 목표를 충족했다. 중국 정부는 향후에도 미·중 무역 긴장, 소비 회복 지연, 장기화된 부동산 위기 등 구조적 과제와 마주한 가운데 5% 안팎의 연간 성장 목표를 재설정할 가능성이 있다.

용어 설명: 여기서 분기별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은 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성장을 의미하고, 전분기 대비 성장률은 직전 분기와의 비교를 뜻한다. 전자는 장기 추세를, 후자는 경기의 최근 모멘텀을 보는 데 유용하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

이번 사안은 몇 가지 측면에서 시장에 중기적 불확실성을 높일 전망이다. 첫째, 트럼프의 관세 위협은 전형적인 경제적 논리보다 정치적 동기가 크게 작용했음을 시사해 향후 정책 발표의 예측 가능성을 더욱 떨어뜨린다. 이는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을 강화해 주식·리스크자산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

둘째, EU의 보복 관세나 반강압 도구 사용 가능성은 양측 간 무역·투자 관계를 제약해 글로벌 공급망과 투자흐름에 추가적인 마찰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930억 유로 규모의 보복 관세는 양국 간 교역 품목과 산업 전반에 걸쳐 실물 충격을 유발할 여지가 크다.

셋째, 안전자산 수요의 확대로 금·은과 같은 귀금속의 가격은 단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정책·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중앙은행의 금 보유 수요 및 투자수요가 추가로 유입될 수 있어 가격 상방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

넷째, 유가의 경우 무역 마찰만으로는 공급 측 쇼크가 동반되지 않는 한 상승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 다만 무역·금융 제재가 에너지 수출입에 영향을 주거나 중동 정세가 재차 불안해질 경우 가격의 높은 변동성이 재차 나타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중국의 성장률이 연간 목표를 달성한 것은 단기적 심리 안정 요소이나, 4분기 성장률 둔화와 구조적 문제(소비 회복 지연, 부동산 부진)는 장기 성장에 대한 하방 리스크로 남아 있다. 정책당국의 추가 경기부양책과 구조개혁 추진 여부가 향후 글로벌 경기와 위험자산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세 위협은 단기간 내 금융시장에 즉각적 충격을 줬으며, 향후 EU의 보복 조치 여부와 그 범위에 따라 글로벌 교역, 원자재 시장, 위험자산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투자자와 기업은 정책 리스크가 고조되는 상황에서는 포지션 관리와 리스크 헤지 전략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