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의 주가가 고점 대비 17% 하락했으나, 월가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는 향후 방향성에 대해 낙관론과 비관론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이 기업의 주가는 2022년 말 ChatGPT 출현 이후 촉발된 인공지능(AI) 붐 속에서 큰 폭으로 올랐으며, 이후 평가 가치(밸류에이션) 우려와 소프트웨어 섹터에 대한 자금 이탈로 조정받았다.
2026년 1월 19일, 모틀리풀(Motley Fool)의 보도에 따르면, 팔란티어(NASDAQ: PLTR)는 ChatGPT 도입 이후 주가가 1,880% 상승했으나 현재 주당 약 $170에서 거래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는 최저 $50에서 최고 $255로 폭넓게 제시되어 있으며, 이는 최저안 기준으로 70% 하락, 최고안 기준으로 50% 상승를 시사한다. 중간값(중앙 목표주가)은 $200로, 이는 향후 1년간 약 17% 상승을 의미한다.

월가 낙관론: 팔란티어는 AI 플랫폼의 선두주자
낙관론자들은 팔란티어가 공공·민간 부문의 고객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분석 및 인공지능 도구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시장조사기관인 Forrester Research는 팔란티어를 AI 의사결정 플랫폼 분야의 리더로 평가했으며, International Data Corp.(IDC) 역시 조달·공급망 최적화에 초점을 둔 source-to-pay 플랫폼 측면에서 리더십을 인정했다.
CFRA 리서치의 Janice Quek는 3분기 실적에 주목했다. 분기 매출은 62% 증가한 $11억으로, 이는 아홉 번째 연속 가속화된 성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Quek는 팔란티어가 3분기에 Rule of 40 지표에서 114%를 달성했다고 평가하면서 이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서는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평했다.
웨드부시 시큐리티스의 Dan Ives는 2026년의 최상위 추천 종목 중 하나로 팔란티어를 꼽으며, 동사의 소프트웨어를 AI 적용 사례의 골드 스탠더드로 표현했다. Ives는 고객을 위한 전략적 행보가 계속된다면 팔란티어는 “조만간 시가총액 1조 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Mariana Perez Mora는 최근 노트에서 “PALTR이 실사용 단계(in-production) 솔루션을 빠르게 달성하는 능력과 사람-기계 협업을 통해 최선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능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평했다. 팔란티어 경영진인 Ryan Taylor도 “우리의 고유 역량은 프로토타입에서 프로덕션으로 전환하는 능력에 있다”고 언급했다.
모건스탠리의 Sanjit Singh는 팔란티어가 퍼블릭 소프트웨어 기업 중에서 최고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이보다 나은 펀더멘털 스토리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월가 비관론: 팔란티어는 역사적으로 가장 비싼 소프트웨어주 중 하나
비관론자들의 핵심 논거는 밸류에이션 위험이다. 팔란티어의 주가는 현재 매출 대비 가격 비율(Price-to-Sales, PS)이 105배에 달하며, 이는 소프트웨어 업종 평균의 약 10배, S&P500 내 차순위 고가 종목보다 약 3배 높은 수치다. 미국 내 시가총액 상위 100개 소프트웨어 종목 중 PS 비율이 100을 넘긴 사례는 7개뿐이며, 이들 모두는 밸류에이션 정점 이후 최소 67% 이상 하락한 전례가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모닝스타의 Mark Giarelli는 11월 보고서에서 팔란티어의 PS 비율이 다른 AI 기업 대비 350%의 프리미엄을 의미한다고 분석했고, 현 주가를 정당화하려면 향후 5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45% 수준으로 유지되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RBC 캐피탈의 Rishi Jaluria는 팔란티어의 가장 강경한 비관론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팔란티어의 솔루션이 맞춤형 컨설팅이 많이 필요한 대형·복잡한 기업에 제한적으로 적용될 수 있어 실질적인 총주소비시장(TAM)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고 본다. Jaluria는 상업용 매출의 장기 성장률을 연간 15% 안팎으로 예상하며, 이는 최근 3분기 기록된 73% 성장률과 크게 차이가 나는 값이다. 이러한 성장률 가정 하에서는 현재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한 유명 펀드매니저 Michael Burry는 3분기에 팔란티어에 대해 대규모 숏(풋옵션) 포지션을 공시했다. 그의 포트폴리오 약 $14억 중 3분의 2가 팔란티어 풋옵션에 배치됐으며, 이는 주가 하락 시 이익을 얻는 구조다. Burry는 팔란티어의 소프트웨어가 독창적이지 않으며 주가가 과대평가됐다고 주장한다.
전문 용어 해설
매출 대비 가격 비율(Price-to-Sales, PS)는 기업의 시가총액을 연간 매출로 나눈 지표로, 같은 업종 내에서 기업 가치를 비교할 때 사용된다. PS 비율이 높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향후 성장성에 대해 높은 기대를 반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Rule of 40는 소프트웨어 기업의 성장률(매출 성장률)과 수익성(영업이익률 또는 자유현금흐름)을 더한 값이 40 이상이면 건강한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갖췄다고 평가하는 규범적 지표이다. 풋옵션(put option)은 기초주식의 가격이 하락할 경우 보유자에게 이익을 제공하는 파생상품이다.
향후 시장 영향과 투자 시사점
팔란티어는 최근 수년간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고, 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AI 플랫폼 시장은 2033년까지 연평균 약 38%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시장 성장 환경은 팔란티어의 비즈니스 확장에 우호적이다. 다만 현재의 고밸류에이션은 투자자에게 상당한 리스크를 동반한다. 역사적으로 PS 비율이 극단적으로 높았던 소프트웨어주는 밸류에이션 정점 이후 대규모 조정을 경험했다는 점은 경계요인이다.
실전적 관점에서 향후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낙관 시나리오에서는 팔란티어가 기업·정부 수요를 바탕으로 매출 가속을 지속하고, 프로덕션 단계의 AI 솔루션을 통해 고객 유지율(라이프타임 가치)을 높이며 목표주가 상단(~$255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다. 반대로 비관 시나리오에서는 성장 가속이 둔화하거나 업종 전체 밸류에이션이 재조정될 경우 주당 ~$50 수준까지 급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립 시나리오에서는 애널리스트 중간치인 $200 달성이 유력하며, 이는 현 주가 대비 약 17%의 상승 여지를 의미한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포지션 크기를 엄격히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단기적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손절매 수준을 사전에 설정하거나, 분할매수·분할매도로 리스크를 분산하는 전략이 권고된다. 또한 밸류에이션이 주요 리스크임을 고려해 신규 구매 전에는 매출 성장 지속성(분기별 가속 여부), 마진 개선 추이, 상업용 매출 비중과 고객 다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결론
요약하면 팔란티어는 AI 플랫폼 분야에서 기술적 리더십과 최근의 우수한 재무실적을 바탕으로 강력한 성장 스토리를 제시한다. 반면 현재의 초고밸류에이션은 향후 주가에 큰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는 핵심 위험요인이다.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 범위는 단기 방향성의 불확실성을 반영하며, 투자자는 개인의 위험수용도에 따라 포지션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시장 환경과 기업 실적의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것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