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미국이 미국행 $550 billion 규모의 투자계획에서 첫 번째 사업 후보를 압축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로이터에 전했다. 여기에는 소프트뱅크 그룹이 연관된 대형 데이터센터 건설 사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6년 1월 19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후보군 압축은 도쿄가 워싱턴과 합의한 대미(對美) 수출 관세 완화의 일환으로 마련된 투자계획의 첫 단계다.
이 소식은 다미유키 키하라(Tamiyuki Kihara)와 마키코 야마자키(Makiko Yamazaki)의 보도로 전해졌으며, 취재에 응한 익명의 복수 소식통들은 이번 초기 후보 선정 작업이 양국 정부 간에 집중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 2명은 도쿄가 미국으로 향하는 총 $550 billion 규모의 투자(이하 ‘투자 패키지’)에서 첫 사업 후보 몇 건을 단기적으로 추려냈으며, 이 중 하나가 소프트뱅크 그룹이 관여한 데이터센터 건설의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또 다른 복수의 소식통(총 4명)은 동일한 내용을 확인해 주었다.
일본 정부 측은 이 투자 패키지에 지분 투자(equity), 대출(loans), 그리고 대출보증(loan guarantees)을 포함시킬 계획이며, 이를 위해 국책기관인 일본국제협력은행(JBIC)과 일본수출입보험(NEXI)이 자금 공급의 핵심 축을 담당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양국은 2025년 12월 이후로 이미 컨설테이션 위원회(consultation committee)를 네 차례 개최해 잠재적 사업들을 논의해왔다. 미국 측에서는 미 상무부(Department of Commerce)와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가, 일본 측에서는 외무성, 재무성, 산업성(경제산업성)과 더불어 JBIC·NEXI가 참여했다.
이와 함께 일본 측은 메가뱅크(대형 민간은행)들과도 이미 접촉을 시작한 상태이며, 이들 은행이 JBIC와 함께 프로젝트 자금 조달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컨설테이션 위원회의 입력을 바탕으로, 투자위원회(투자 결정을 권고하는 기구)는 미 상무장관이 주도하며 대통령에게 권고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최종 사업 선발권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으며, 투자위원회의 권고를 토대로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다만 보도 시점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프로젝트가 최종 선정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미 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글로벌 관세 부과 조치의 합헌성 여부를 심리한 판결을 곧 내릴 예정인 상황이나, 도쿄는 판결 결과와 관계없이 이 투자 이니셔티브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 기금을 “핵심 공급망을 공동으로 구축하고 양국에 이익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설계되었다고 설명했다.
용어 설명
JBIC(일본국제협력은행): 일본의 국책 금융기관으로, 해외 인프라 투자 및 자원 개발 등 국가 전략상 필요한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공급과 보증을 제공하는 기관이다. 공적자금을 통한 장기·대형 금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민간 금융과 차별화된다.
NEXI(일본수출입보험): 일본의 수출입 보험기관으로, 해외 투자 및 수출과 관련된 리스크(정치적 리스크·수익성 리스크 등)를 보장해 수출기업과 투자자의 리스크를 경감시킨다. 대출보증이나 보험 형태로 사업에 개입한다.
컨설테이션 위원회와 투자위원회: 두 위원회는 각각 잠재 사업을 검토·입력하고, 이후 최종 권고를 위한 결정 과정으로 이어지게 하는 구조다. 컨설테이션 위원회는 실무적 검토를, 투자위원회는 정책적·최종 권고를 담당하는 역할로 이해할 수 있다.
전문가 관점의 분석 및 향후 영향
이번 투자 패키지의 첫 후보군 압축과 관련해 다음과 같은 경제적·전략적 효과가 예상된다. 첫째, 인프라 중심의 대형 투자가 선호되는 만큼 데이터센터·반도체·에너지·물류 등 공급망 관련 산업에 대한 대규모 자금 유입 가능성이 커진다. 소프트뱅크 연계의 데이터센터 사업이 후보에 올라온 것은 디지털 인프라 강화가 핵심 목표임을 시사한다.
둘째, JBIC와 NEXI의 참여로 인해 민간 자금이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면, 민간 메가뱅크의 추가 참여를 촉진해 전체 자금 조달 규모와 파급력이 증대될 가능성이 높다. 공적 자금의 보증과 민간 은행의 실무적 금융이 결합되면 프로젝트 실행 속도와 신용도 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셋째, 단기적으로는 해당 분야 관련 기업들의 주가·프로젝트 파이낸싱 시장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최종 선정이 대통령의 재량에 따른다는 점과 미 대법원의 관세 관련 판결이 임박한 상황을 고려하면,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판결 결과에 따른 통상환경 변화가 실제 투자 집행 속도와 조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넷째, 장기적 차원에서 보면 양국이 공동으로 핵심 공급망을 구축하는 방향성은 공급망 안정성 강화와 전략 기술·인프라의 자국 우선 배치를 촉진할 수 있다. 이는 지정학적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
다만 투자 집행 과정에서 거시경제적 요인(금리·환율·인플레이션)과 정치적 변수(미·일 내 정책 변화, 대외정책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프로젝트별 수익성 및 금융구조 재설계가 필요해질 수 있다.
추가적 시사점
이번 보도는 일본 정부가 경제·외교·무역을 연계한 정책 수단으로 대규모 공적자금을 활용하려는 전략을 보여준다. 또한 미국과의 협의를 통해 관세완화(시장 접근성)를 담보로 상대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 유치를 연계하는 새로운 형태의 협력 모델이 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절차는 컨설테이션 위원회의 추가 검토, 투자위원회의 권고, 그리고 대통령의 최종 승인으로 이어진다. 일본 측은 사나에 다카이치(Sanae Takaichi) 총리의 상반기(봄 예정) 미국 방문 이전에 첫 번째 프로젝트를 공식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이 일정이 이른바 ‘첫 사업’의 성격과 규모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소프트뱅크 측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각 답변하지 않았다고 보도는 전한다. 추가적인 공식 발표와 정부 간 협의 결과가 나오는 시점부터 관련 기업·금융시장·산업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영향 분석이 가능해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