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러지 테라퓨틱스, 상반기 매출 7% 증가…독일 시장서 신제품 ‘Grassmuno’ 상용화 개시

영국 기반 제약사 Allergy Therapeutics plc가 2026 회계연도 상반기(12월 31일 종료) 매출로 3,630만 파운드(£36.3 million)를 보고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수치로, 독일에서의 등록되지 않은 제품 단계적 폐기(phase-out)가 진행되는 가운데서도 성장세를 유지한 결과이다.

2026년 1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새로 승인된 피하(皮下) 접종 방식의 잔디꽃가루 면역치료제 ‘Grassmuno’의 상용화를 2026년 1월에 개시했다. 이 제품은 독일 규제 당국의 허가를 2025년 12월에 취득한 뒤 시장에 출시된 것으로, 독일 피하 면역치료(subcutaneous immunotherapy) 시장에서 20년 만에 처음 등장한 신제품이라는 점에서 회사 측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회사는 2025년 12월 말 기준 현금 보유액이 1,010만 파운드(£10.1 million)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5년 6월의 1,280만 파운드(£12.8 million)에 비해 감소한 수치로, 그 배경에는 모든 미지급 주주대여금(shareholder loans)의 상환이 포함된다. 회사는 해당 기간 동안 주주 대주주(warrant) 행사로부터 5,500만 파운드(£55 million)을 수령했으며, 이 자금은 재무 부채를 정리하는 데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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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Allergy Therapeutics는 현재 7,000만 파운드(£70 million) 규모의 비약정(uncommitted) 자금조달 시설에 접근할 수 있는 상태이며, 홍콩증권거래소(Hong Kong Stock Exchange)에서의 잠재적 이중(dual) 프라이머리 상장(dual primary listing)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 같은 재무·상장 전략을 통해 추가적인 자금 조달과 시장 접근성을 확보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경영진의 평가 및 임상 파이프라인 현황

CEO 마누엘 요벳(Manuel Llobet)은 독일 규제 당국의 Grassmuno 승인에 대해 ‘중요한 분기점(pivotal moment)’이라고 평가했다.

요벳 CEO는 특히 독일의 알레르겐 규정인 TAV(Allergen Ordinance) 절차가 올해 말에 종료되면 규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경쟁사 제품들이 제거될 가능성이 있어 자사 제품의 시장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의 VLP Peanut(바이럴 유사 입자 기반 땅콩 알레르기 면역치료) 프로그램은 차세대 땅콩 알레르기 치료제로 개발 중이며, 현재까지의 중간(interim) 결과가 고무적(encouraging)이라고 보고됐다. 의학적·임상적 유효성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얻은 데이터는 향후 다른 알레르기 적응증(예: 자작나무(birch) 및 돼지풀(ragweed))에 대한 임상 설계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회사는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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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피터 젠슨(Peter Jensen)은 독일 등록 달성은 자사의 임상시험 방법론을 검증한 사례이며, 이 검증 결과가 다른 알레르기 적응증으로의 확장에 실질적 혜택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추가 설명: 관련 용어와 제도

이 보도에서 나오는 주요 용어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첫째, 피하 면역치료(subcutaneous immunotherapy)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소량에서 점차 증량하여 피하 주사로 투여함으로써 면역 시스템의 내성을 구축하는 치료법이다. 둘째, 독일의 TAV(Therapeutic Allergy Ordinance)는 알레르겐 제품의 품질·안전·효능을 규제하는 절차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제품은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다. 셋째, 보도에서 언급된 warrant exercise(워런트 행사)는 주식매수권 등으로 투자자가 보유한 권리를 행사해 자본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회사는 이번에 주주 대주주들의 워런트 행사로 5,500만 파운드를 확보했다. 마지막으로 dual primary listing(이중 프라이머리 상장)은 기업이 두 개의 주요 증권거래소에 동시 상장해 주요 시장 접근성을 확장하는 상장 구조를 의미한다.


재무 및 시장 영향 분석

이번 실적과 발표를 종합하면 몇 가지 시사점이 도출된다. 우선 매출 성장(7%)이 독일의 제품 단계적 폐기 상황에서도 달성되었다는 점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기타 지역에서의 판매증가가 기여했을 가능성이 크다. Grassmuno의 독일 상용화는 규제 장벽 통과와 동시에 경쟁 제품의 퇴출 가능성(TAV 종료 이후)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 독일 내 점유율 확대와 매출 기여가 기대된다. 다만 상용화 초기에는 마케팅 비용·유통 준비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영업이익 개선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

금융구조 측면에서는 워런트 행사로 유입된 5,500만 파운드가 재무부채 정리에 사용됨으로써 재무 건전성은 개선됐다. 동시에 2025년 12월 말 현금잔액은 1,010만 파운드로 감소했으나, 회사가 접근 가능한 7,000만 파운드 규모의 비약정 자금조달 시설은 단기 유동성 리스크를 완화하는 완충 역할을 한다. 홍콩에서의 이중 상장 검토 역시 아시아 자본시장 접근성과 유동성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다만 비약정 자금 및 상장 전략은 확정적 계약이 아니므로 향후 조건과 시기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R&D 파이프라인 측면에서 VLP Peanut의 유망한 중간 결과는 제품화 시 상업적 가치가 크다. 만약 후속 임상에서 안정성과 유효성이 확인되면, 이는 회사의 장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알레르기 치료제 포트폴리오 확장과 시장 점유율 상승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임상 개발에는 시간과 추가 비용이 요구되므로 투자자와 이해관계자들은 임상 단계별 리스크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향후 일정 및 결론

Allergy Therapeutics는 이번 중간 실적을 바탕으로 2026년 3월 중 임시 실적(interim results)을 공시할 예정이며, 2026년 6월 30일 종료되는 회계연도 전체에 대해 매출 성장 달성을 자신한다고 밝혔다. 향후 관건은 Grassmuno의 독일 내 초기 시장 침투 속도, TAV 규제 절차에 따른 경쟁 구도 변화, 그리고 VLP Peanut을 포함한 임상 파이프라인의 중장기 전개이다. 회사의 재무 전략(워런트 활용, 비약정 자금 접근, 상장 검토)은 단기 유동성 확보와 중장기 성장투자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종합하면, Allergy Therapeutics의 상반기 실적은 매출 성장과 전략적 제품 승인이라는 두 가지 긍정적 신호를 동시에 보여준다. 다만 상용화 초기의 비용 구조, 임상 개발 리스크, 그리고 자금조달의 확정성 여부는 향후 실적과 기업가치에 중요한 변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