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주가가 급락했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가 그린란드 매입 계획에 반대한 일부 유럽 국가들에 대해 경제 제재(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가운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었다.
2026년 1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오전 03:05 ET(08:05 GMT) 기준으로 독일의 DAX 지수는 -1.3% 하락했고, 프랑스의 CAC 40는 -1.6% 떨어졌으며, 영국의 FTSE 100은 -0.4% 하락했다.
관세 위협이 투자 심리에 미친 영향
주말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덴마크의 자치령)를 미국이 획득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반대하는 8개 유럽 국가의 대(對)미국 수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대상 국가는 프랑스, 독일, 영국을 포함하며 일부 북유럽 및 북부 유럽 국가들도 포함된다고 언급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 1일부터 10% 관세를 시행하고, 그린란드 확보와 관련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6월에 이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린란드는 덴마크에 속한 반자치령으로 전략적·지정학적 가치가 높다.
유럽연합(EU)은 이미 미국-유럽 간 무역협정 비준을 보류했고, 언론 보도에 따르면 EU는 미국산 제품에 대한 약 E93억의 보복 관세 패키지를 재가동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양측 간 긴장을 크게 고조시켜 보다 광범위한 대서양 간 무역분쟁이 현실화될 우려를 높인다.
“This latest flashpoint has heightened concerns over a potential unravelling of NATO alliances and the disruption of last year’s trade agreements with several European nations, driving risk-off sentiment in stocks and boosting safe-haven demand for gold and silver,”
토니 시카모어(Tony Sycamore), IG 시장 분석가의 언급이다.
다보스 포럼(세계경제포럼) 주목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참가하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연례회의가 같은 세션에 스위스 다보스(Davos)에서 열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이끄는 대규모 미(美) 대표단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번 갈등은 다보스 논의의 핵심 이슈로 부상했다.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주목
월요일의 주요 경제 지표는 유로존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미국은 마틴 루터 킹 주니어(MLK) 데이로 휴일인 가운데, 유로존의 12월 연율 CPI는 2.0%로 예상되어 11월의 2.1%에서 소폭 둔화될 전망이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물가 목표치에 근접하는 수치로, 물가가 한동안 문제가 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ECB는 작년 6월 이후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며, 최근 신호로는 정책 변경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ECB는 2월 초에 다음 통화정책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동 시간대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경기 성장률은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5%로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둔화했으며, 이는 3분기 4.8%에서 하락한 것이다.
미국 기술 대기업과 유럽 기업들의 주목
유럽의 기업 실적 일정은 비교적 한산한 편이나, 영국의 건축자재업체 Marshalls (LON:MSLH)는 2025 회계연도 조정 세전 이익이 불확실한 시장 여건 속에서도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국가들에 관세를 실제 시행할 경우, 해당 국가들이 미국 기업들에 대해 보복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있어 미국 기술 대기업들의 유럽 내 주가와 영업환경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유가 동향
유가도 월요일에 소폭 하락하며 지난주 상승분의 일부를 반납했다. 브렌트(Brent) 선물은 배럴당 $59.74로 0.1% 하락했고, 미국의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선물은 $55.95로 0.1% 떨어졌다.
지난주 초 유가는 중동에서의 혼란이 공급 차질 우려를 일으키며 상승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적인 미군 개입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프리미엄이 상당 부분 축소되고 가격이 후퇴했다가 주 후반에 안정을 찾은 바 있다.
용어 설명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소비자가 구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예: 금리 결정) 판단에 중요한 기준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세계 지도자, 기업가, 학계 인사들이 글로벌 정책과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연례 포럼이다. 브렌트(Brent)와 WTI는 국제 유가를 대표하는 두 가지 기준유로, 세계 원유시장 가격의 지표로 쓰인다. 또한 관세는 특정 국가가 자국으로 들어오는 수입품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무역 갈등 시 경제와 기업 실적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시장 영향 전망 및 분석
이번 사태는 단기적으로 리스크 오프(risk-off) 심리를 촉발해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금·은 등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나며 금융자산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 또한 양측의 보복 관세 확대는 무역 흐름을 교란해 공급망 차질과 교역 둔화를 불러올 수 있으며, 이는 중기적으로 기업 실적과 글로벌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시키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물가 측면에서는 관세 인상으로 수입품 가격이 상승하면 단기적으로 특정 품목의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이 강해질 수 있으나, 현재 유로존의 CPI 전망이 중앙은행 목표에 수렴하는 점을 고려하면 ECB는 당분간 정책 완화·긴축 전환을 서두르지 않을 여지가 크다. 다만 무역분쟁이 심화되어 성장률이 둔화될 경우에는 궁극적으로는 디플레이션 압력 확대로 이어질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유가에 대해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고조될 경우 상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으나, 현재로서는 군사 개입 가능성 축소 발언으로 상승분 대부분이 소멸한 상태다. 따라서 단기 유가 흐름은 지정학적 상황과 무역분쟁에 따른 수요 전망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판단된다.
종합
요약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과 그린란드 매입 논쟁은 유럽 주식시장과 단기 금융시장에 즉각적인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향후 사태 추이에 따라 대서양 간 무역관계의 추가적 악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안전자산 선호도 증가 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들은 관련 뉴스와 주요 지표(유로존 CPI, ECB 회의, 지정학적 상황)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