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성과가 가장 우수한 상위 20개 헤지펀드 운용사가 지난 한 해 고객에게 $115.8억(약 1,158억 달러)의 순수익을 안겨주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는 시타델(Citadel), 밀레니엄(Millennium),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Bridgewater Associates) 등 업계 거물들이 다시 한 번 소형 경쟁자들을 압도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눈에 띄는 수익은 자산총액 약 $5.2조로 추정되는 전체 헤지펀드 산업을 끌어올려 2025년 한 해 동안 업계 전체의 최대 연간 달러 기준 이득인 $543억을 기록하는 데 기여했다.
2026년 1월 19일, Edmond de Rothschild Capital Holdings가 월요일에 발표한 연간 “20 Great Money Managers” 순위에 따르면, 상위 20개 운용사의 2025년 순수익(수수료 공제 후 합계)은 $115.8억으로, 2024년의 $93.7억보다 $22.1억 이상 증가했다. 이 연구는 2012년부터 매년 발간되며, 설립 이래 총 누적 순수익(수수료 공제 후 기준)을 기준으로 세계 20개 우수 헤지펀드 운용사를 순위화한다.
구체적 개별 실적을 보면, TCI(서 크리스토퍼 혼이 설립·운영하는 액티비스트 펀드, 운용자산 $77.1억)는 2025년에 투자자에게 $18.9억을 안겨주어 해당 연도 전체 중 가장 큰 성과를 기록했으며, 이는 단일 매니저가 기록한 사상 최대 달러 이득이기도 하다. 시타델(Ken Griffin이 이끄는 운용자산 $65.9억)은 4년 연속 역대 최고 성과를 낸 헤지펀드 회사로 선정되었다. 시타델은 1990년 창립 이래 투자자들에게 수수료 공제 후 $90.4억의 누적 이득을 제공했으며, 그 중 2025년에만 $7.4억이 추가됐다.
D.E. Shaw(통계 알고리즘 등 컴퓨터 기반 기법으로 시장을 거래하는 퀀트 운용사, 운용자산 $72.4억)는 올해 2위를 차지했다. 1988년 창립 이래 이 회사는 고객에게 수수료 공제 후 $79.9억의 누적 순이득을 제공했으며 2025년에는 $12.7억을 추가했다.
규모의 우위가 다시 확인됐다. 상위 20개 운용사는 전 세계 헤지펀드 자산의 단지 16.6%만을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2025년 업계 전체 이득의 39% 이상을 창출해, 대형 운용사의 성과·수익 지배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상위 20개 운용사의 가중평균 수익률은 2025년에 15.7%에 이르러, 헤지펀드 리서치(Hedge Fund Research)의 펀드 가중 합성 지수로 측정된 업계 전체의 12.6% 수익률을 크게 상회했다.
Edmond de Rothschild의 고문인 릭 소퍼(Rick Sopher)는 “사상 최고 수준의 운용자산, 강한 주식·채권 시장, 그리고 의미 있는 매크로 트레이딩 기회들이 결합해 이번 강한 성과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브리지워터와 밀레니엄은 올해 순위에서 서로 자리를 바꿨다. 브리지워터는 2025년에 $15.6억의 이득을 기록하며 3위로 올라섰는데, 이는 밀레니엄의 연간 이득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액수로, 브리지워터의 누적 순이득을 $79.1억으로 끌어올렸다. 1975년 레이 달리오가 설립한 브리지워터의 현재 운용자산은 $76.9억이다. 멀티-매니저의 선구자인 밀레니엄은 한 계단 내려간 4위를 기록했으나, 운용자산 규모는 $85억로 세계 최대 헤지펀드 회사로 분류된다. 1989년 이스라엘 ‘이지(Izzy)’ 잉글랜더가 설립한 밀레니엄은 설립 이후 누적 $73.4억의 순이득을 기록했으며, 2025년에는 $7.9억을 추가했다.
영국계 운용사 약진도 두드러졌다. 런던에 본사를 둔 TCI는 3년 전 14위에서 5위로 급등했고, 브레번 하워드(Brevan Howard Asset Management), 에거턴(Egerton Capital), 마샬 웨이스(Marshall Wace) 등 영국계 운용사들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소퍼는 “TCI가 만든 이익은 상당히 놀랍다; 지난 3년간 TCI는 수수료 공제 후 투자자에게 약 $40억을 안겨줬다“고 평가했다.
액티비스트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Elliott Management, 1977년 폴 싱어 창립)는 2025년에 $5.7억을 벌어들여 운용자산을 $80억으로 늘렸고, 창립 이래 누적 이득은 $59.5억으로 6위를 차지했다.
상위 20개 헤지펀드 운용사의 총 누적 수수료 공제 후 이득은 현재 $926.5억에 달한다. 업계 전체의 누적 순이득은 2025년의 역사적 $543억의 성과에 힘입어 $2.37조로 증가했다. 소퍼는 “주목할 점은 상위 20위권에 신규 진입자가 전혀 없었고, 리더들 간의 변동이 비교적 적었다는 것인데, 이는 상위 운용사들의 지속성 및 지배력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용어 설명
헤지펀드(Hedge Fund)는 전통적인 공모펀드와 달리 다양한 전략(롱·숏, 레버리지, 파생상품 등)을 통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사모 투자펀드이다. 보통 고액 자산가, 기관투자가 등 제한된 투자자에게만 개방되며 운용사들이 독립적으로 위험과 수익을 설계한다.
액티비스트(Activist) 펀드는 기업 지분을 매입해 경영 개선이나 구조조정 등을 요구함으로써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수익을 실현하는 전략을 말한다. TCI와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대표적이다.
퀀트(Quantitative) 운용은 통계·알고리즘·컴퓨터 연산을 활용해 거래 결정을 내리는 방식을 뜻한다. D.E. Shaw가 대표적이다.
멀티-스트래티지(Multi-strategy)는 여러 투자 전략을 병행 운영하는 방식이고, 팟샵(Pod shop) 모델은 독립적인 소규모 포트폴리오 매니저(팟)가 병렬로 운용을 수행하는 구조를 의미한다. 밀레니엄이 대표적이다.
AUM(Assets Under Management, 운용자산)은 특정 시점에 운용사가 관리하는 총 자산 규모를 뜻하며, 수익 규모·시장 영향력의 지표로 자주 활용된다.
시장·경제적 함의와 분석
이번 자료는 몇 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규모의 경제가 성과와 이익에서 명확히 작동하고 있다. 상위 대형 운용사들이 전체 자산의 16.6%만 보유했음에도 업계 이익의 39% 이상을 창출한 것은 투자자들이 안정성과 검증된 트랙 record을 중시해 대형 운용사로 자금이 집중되는 구조적 흐름을 반영한다. 이로 인해 향후 자금 흐름은 대형 운용사로의 추가 유입 가능성이 크며, 이는 중·소형 펀드의 자금조달 비용 상승 및 운용 전략의 재조정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둘째, 대형 운용사의 자산 증가와 거래 규모 확대는 특정 자산군에서의 유동성·가격 영향을 키울 수 있다. 예컨대 멀티-스트래티지나 매크로 전략을 운용하는 대형 펀드가 대규모 포지션을 정리하거나 확대할 경우 단기적으로 관련 채권·주식·파생상품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현상은 시장체계에 대한 모니터링과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한층 부각시킨다.
셋째, 상위권 운용사들의 지속적 우수성과 누적 실적은 수수료·성과보수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성과가 우수한 대형 운용사는 협상력 측면에서 유리해 고정관리수수료, 성과보수율 등을 유지하거나 관행을 주도할 수 있다. 반면, 투자자 측면에서는 비용 효율화를 요구하는 압력이 커질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운용사 간 수수료 경쟁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넷째, 2025년과 같은 ‘사상 최대’ 수준의 이득은 투자자 포트폴리오 구성에 대한 재평가를 유도할 수 있다. 기관투자가와 대형 연기금은 위험 조정 수익을 감안해 헤지펀드에 대한 배분 비중을 상향 조정할 수도 있으며, 이는 해당 분야의 자금 유입과 더불어 전략 다각화로 이어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규제 관점에서 보면, 특정 대형 운용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확대되면 감독당국의 감시와 규제적 관심이 강화될 소지가 있다. 대형 펀드의 포지션 집중과 레버리지 사용, 상호연관성은 금융안정 측면에서 주요 점검 대상이 될 것이다.
결론
Edmond de Rothschild의 연례 조사는 2025년 헤지펀드 업계가 달성한 역사적 성과를 수치로 확인시켜 주는 한편, 대형 운용사의 지속적 우위와 시장 내 영향력 확대로 인한 구조적 변화를 분명히 드러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대형 운용사 중심의 자금 집중 현상, 수수료 구조 변화, 시장 유동성·변동성 리스크를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향후 몇 년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헤지펀드 산업의 투자 흐름과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수익 배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