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월 세계설탕(#11) 선물은 금요일 +0.39포인트(+2.68%) 상승 마감했으며, 런던 ICE 화이트 설탕(#5) 3월물은 같은 날 +10.20달러(+2.44%) 상승 마감했다.
2026년 1월 17일, Barchart(바차트)의 보도에 따르면, 설탕 가격은 미국의 3일 연휴를 앞두고 펀드의 공매도(숏) 포지션 청산(숏커버링)으로 인해 금요일 급등했다. 미국은 마틴 루터 킹 데이(Martin Luther King Day)를 기념해 월요일에 시장이 휴장한다.
지난 목요일에는 뉴욕 설탕 선물이 한 달 만의 저점으로 급락했고, 런던 설탕은 두 달 만의 저점으로 떨어졌다. 이날 가격 반등은 주로 연휴를 앞둔 포지션 정리로 해석된다. 또한, 펀드들의 포지션 변화가 가격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런던 ICE 화이트 설탕의 경우 주간 Commitment of Traders(COT) 보고서에서 펀드가 순매수 4,544계약을 늘려 기록적인 순롱(롱) 포지션 48,203계약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데이터는 2011년부터 집계).
시장에는 기본적인 공급측 압박 요인도 존재한다. 인도의 설탕 생산 강세가 가격을 누르고 있다. 인도의 설탕생산자 단체인 National Federation of Cooperative Sugar Factories Ltd.는 2025/26 시즌(10월 1일~1월15일) 누적 생산량이 15.9 MMT(백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고 목요일 밝혔다. 한편, 인도의 관개와 강우 호조에 따른 생산 증가 전망은 수출 여력을 키우는 요인으로도 작용한다.
브라질의 설탕 생산 증가도 약세 요인이다. 브라질의 산당생산자 연합인 Unic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26 시즌 중남부(센터-사우스)의 누적 생산은 12월 중순까지 40.158 MMT으로 전년 대비 +0.9% 증가했다. 또한 사탕수수의 설탕 전용 압착 비율(cane crushed for sugar)은 2025/26에 50.91%로 이전 시즌의 48.19%보다 높아졌다.
주요 관측: 런던 ICE 화이트 설탕의 펀드 순포지션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확장된 상태에서 기초적 공급과잉 신호가 겹치면 가격 하락 폭이 확대될 수 있다.
여러 기관의 수급 전망은 혼재되어 있다. 시장조사 기관 Covrig Analytics는 2025/26 전세계 설탕 흑자 전망치를 10월의 4.1 MMT에서 수정해 4.7 MMT로 상향했다. 그러나 같은 기관은 2026/27 시즌에는 약세 가격이 생산을 억제할 것으로 보고 흑자가 1.4 MMT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해 향후 공급 둔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반대로, 컨설팅사 Safras & Mercado는 브라질의 2026/27 설탕생산이 2025/26 예상치 43.5 MMT에서 41.8 MMT로 -3.91% 감소-11% 감소한 30 MMT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전망은 향후 시장에는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인도 관련 추가 동향도 주목된다. 인도사탕공장협회(ISMA)는 2025/26 인도 설탕생산 추정치를 기존 30 MMT에서 31 MMT로 상향 조정(전년 대비 +18.8%)했고, 에탄올 전용으로 사용되는 설탕량 추정치는 7월의 5 MMT에서 3.4 MMT로 낮췄다. 에탄올용 설탕 비중 축소는 인도의 잉여 물량을 수출로 돌릴 여지를 늘려 국제가격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대외 기관들의 전망도 전반적으로 공급 증가를 시사한다. 브라질 곡물예측기관 Conab은 11월 4일 브라질의 2025/26 설탕생산 추정치를 45 MMT로 상향했고, 국제설탕기구(ISO)는 11월 17일 2025/26에 1.625 MMT의 글로벌 잉여를 예측하며 인도, 태국, 파키스탄의 생산 증가를 이유로 제시했다. 설탕 트레이더 Czarnikow는 11월 5일 글로벌 2025/26 흑자 추정치를 8.7 MMT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 농무부(USDA)의 전망도 참고된다. USDA의 12월 16일 보고서는 2025/26 전세계 설탕생산이 전년 대비 +4.6% 증가한 189.318 MMT로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인류 설탕 소비는 177.921 MMT로 +1.4% 증가할 것으로 보았다. 또한 2025/26 글로벌 기말재고는 41.188 MMT로 전년 대비 -2.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USDA의 해외농업서비스(FAS)는 브라질의 2025/26 생산을 44.7 MMT로, 인도의 2025/26 생산을 35.25 MMT로 추정했으며 태국은 10.25 MMT로 전망했다.
용어 설명: MMT는 million metric tonnes의 약자로 백만 미터톤(또는 백만 톤)을 의미한다. COT(Commitment of Traders) 보고서는 선물시장에서 주요 참가자들의 포지션(롱·숏·스프레드 등)을 집계한 주간 보고서로, 자금(펀드) 포지션의 축적이나 청산이 향후 가격 변동의 단서가 된다. ICE는 국제상품거래소(Intercontinental Exchange)를, #11, #5 등 표기는 각 거래소가 사용하는 설탕 품목 분류 코드를 가리킨다.
시장 영향 및 전망(분석): 단기적으로는 연휴에 따른 포지션 정리와 펀드의 숏커버링이 가격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다만 근본적인(펀더멘털) 관점에서 인도, 브라질, 태국 등 주요 생산국의 생산 증가 신호는 중기적으로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한다. 반면 브라질의 2026/27 생산 감소 전망과 일부 기관의 흑자 축소 전망은 향후 물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는 가격을 지지할 수 있는 요인이다.
결론적으로 시장은 단기적 이벤트성 랠리(예: 숏커버링 등)와 중기적 펀더멘털(생산·수출·재고)이 충돌하는 국면에 있다. 투자자 및 시장참가자들은 포지션 규모(예: COT 데이터), 주요 생산국의 수확 및 수출정책 변화, 에탄올 수요 전환(인도의 에탄올 정책 등)과 같은 지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특히 연휴·보고서 발표·수출허가 등 이벤트가 잦은 시기에는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크다.
참고: 기사 작성자 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