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오픈AI·마이크로소프트에 ‘부당 이득’ 반환 요구…최대 1340억달러 청구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자신의 초기 기여로 인해 오픈AI(OpenAI)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얻은 이익을 돌려받기 위해 최대 1340억 달러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2026년 1월 17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연방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자신이 공동 창업자 시절(2015년경)에 제공한 기여로 인해 오픈AI가 655억 달러에서 1,094억 달러 수준의 이익을, 마이크로소프트가 133억 달러에서 251억 달러의 이익을 각각 얻었다고 주장하며 이 금액에 상응하는 ‘부당 이득(wrongful gains)’을 반환받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소장의 핵심 주장은 머스크가 2015년 오픈AI 창립 초기 단계에서 약 3800만 달러를 출자했고, 이는 당시 오픈AI 시드(seed) 자금의 약 60%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머스크는 또한 초기 인력 모집을 도왔고, 설립자들에게 인맥을 연결해 주었으며 프로젝트에 신뢰성을 불어넣었다고 소장에서 밝혔다. 소장에 따르면 이러한 기여는 오픈AI가 이후 수십억 달러 규모의 가치를 창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고, 이에 대한 보상으로서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가 획득한 이익을 반환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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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론 머스크가 없었다면 오픈AI도 없었을 것이다. 그는 시드 펀딩 대부분을 제공했고 자신의 평판을 빌려주었으며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방법에 대해 그들이 알 필요가 있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그 가치는 최고의 전문가가 수치화했다,”

고 머스크 측의 수석 변호사인 스티븐 몰로(Steven Molo)가 로이터에 전한 성명에서 밝혔다.

법적 쟁점과 쟁점화된 손해액 산출

머스크의 소송은 오픈AI가 비영리로 출발했다가 이후 고도로 공개적인 구조 조정을 통해 수익 창출을 위한 법적·조직적 변화를 거친 과정을 문제 삼고 있다. 머스크는 2018년 오픈AI에서 물러난 뒤 xAI를 운영하며 ChatGPT 경쟁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소송에서 머스크 측은 손해액 산정의 근거로 금융경제학자 C. Paul Wazzan의 분석을 제시했다. 소장은 배심이 기업들이 책임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징벌적 손해배상, 기타 처벌 및 잠정적 금지명령(인지할 수 있는 형태의 금지조치 포함)을 청구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회사 측 반응 및 절차 진행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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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는 이번 주에 제기한 소송을 ‘근거가 없다’고 규정하며 머스크의 행동을 ‘괴롭힘(harassment) 캠페인’의 일부로 규정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측 변호사는 자사가 오픈AI를 ‘도와주고 부추겼다(aided and abetted)’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두 회사는 별도의 법적 문건을 통해 머스크의 손해액 주장에 이의를 제기하며, 머스크의 전문가가 배심에게 제출할 수 있는 분석을 법원이 제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해당 전문가의 분석을 ‘지어낸(made up)’, ‘검증 불가(unverifiable)’, ‘전례 없는(unprecedented)’ 접근이라고 비판하며, 비영리 조직에서 전(前) 기부자 출신의 경쟁사로 수십억 달러를 이전하는 식의 ‘현실적이지 않은(implausible)’ 주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법원 절차 측면에서 이번 달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의 판사는 배심이 사건을 심리하도록 하는 결정을 내렸고, 재판은 4월경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용어 설명 및 법리적 의미

이번 소송에서 핵심적으로 등장하는 법률 용어들을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부당 이득(disgorgement)은 타인의 법적 권리나 약속을 침해해 얻은 이익을 반환하게 하는 구제책을 말한다. 징벌적 손해배상(punitive damages)은 단순한 보상 목적을 넘어 불법행위를 억제하기 위해 추가로 부과되는 배상이다. 금지명령(injunction)은 특정 행위의 중지나 특정 조치의 이행을 법원이 명령하는 것이다. 이러한 구제수단은 피고의 책임 인정 여부 및 법원의 판단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다.

분석: 이번 소송이 시장과 산업에 미칠 가능성

첫째, 기업(오픈AI·마이크로소프트) 측에 대규모 금전 반환 명령이 내려질 경우 단기간 내 기업의 재무구조와 파트너십에 직접적 부담을 줄 수 있다. 다만 소장에서 제시된 손해액 범위(오픈AI 655억~1,094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 133억~251억 달러)는 매우 큰 폭으로 추정치의 불확실성이 존재하며, 법원이 실제로 이 전액을 인정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일반적인 법률 실무의 관점이다. 법원은 통상적으로 손해와 인과관계, 공정성 원칙 등을 엄격히 따져 산정한다.

둘째, 이번 사건은 기업의 초기 기여자와 이후 조직 변화에 관한 법적 선례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기술 스타트업과 벤처투자 생태계에 장기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만약 초기 기여자에 대한 권리 관계나 보상 문제를 확장해 해석하는 판결이 나오면, 비영리로 출발해 상업적 구조로 전환하는 유사한 조직들은 내부 지분 및 기여자와의 계약을 재검토할 필요가 생긴다.

셋째, 시장 심리 측면에서는 소송 자체가 단기적으로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의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자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AI 제품 및 클라우드 사업에서 경쟁우위를 강화해 왔으므로, 법적 리스크가 제기되는 한 단기적 주가 변동성 확대는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대형 기술기업의 경우 소송 결과에 따라 장기적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양화와 자본력 때문에 제한적일 가능성도 있다.

넷째, 규제·법률적 관점에서는 이번 사건이 AI 생태계의 거버넌스와 책임 문제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투자자·기여자·운영자 간 계약 명확성, 비영리와 영리 행위 사이의 경계, 그리고 기여 가치 산정 방식 등에 대한 논의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결론

머스크의 이번 소송은 단순한 금전 청구를 넘어 AI 산업 전반의 법적·윤리적 책임 문제를 부각시키고 있다. 현재 양측은 손해액 산정과 증거의 신빙성을 놓고 치열한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으며, 실제 배심 재판이 시작되는 4월 이후에는 공개 심리 과정에서 더 많은 사실관계와 법리적 쟁점이 드러날 전망이다. 재판 결과는 오픈AI·마이크로소프트뿐 아니라 AI 관련 기업들의 투자·거버넌스 관행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참고 이 기사는 법원 제출 문서와 회사 및 변호인단의 공개 성명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재판 과정에서 추가로 공개되는 자료에 따라 사실관계가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