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Warren Buffett)이 CNBC에서 방영된 두 시간 분량의 특별 인터뷰에서 자녀 양육, 청소년기 경마 도박, 그리고 정치적 발언을 중단한 이유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 폭넓게 이야기했다. 인터뷰는 버핏과 비키 퀵(Becky Quick)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며,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의 현금 보유, 차기 CEO 지명, 기업 운영 철학, 자선 계획과 개인적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2026년 1월 17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이 특별 프로그램 제목은 “Warren Buffett: A Life and Legacy”였고, 버핏은 버크셔의 현금 규모가 거의 $4000억에 근접한 상황에서 대형 기업 인수(일명 ‘코끼리 거래’)를 찾지 못한 이유, 새 CEO 그렉 에이블(Greg Abel)에 대한 추천 과정, 수십 년간 회사를 운영하며 겪은 성공과 실패, 그리고 행운(luck)이 그의 경력에서 차지한 비중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주제를 다뤘다.
방송 시점과 재방송 정보도 공개되었다. 해당 프로그램은 화요일 저녁에 초회 방영되었고, 재방송은 2026년 1월 18일(일) 오후 3시(동부시간)과 2026년 1월 19일(월) 오전 7시(동부시간)에 예정되었다. 또한 온디맨드 형태로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었다.
인터뷰 주요 발언(발췌) 가운데 눈에 띄는 내용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버핏은 좋은 기업을 찾는 기준에 대해 “사업 가치가 무엇인지 알아내는 데 천재가 필요하지 않다. 그리스 문자를 쓸 필요도 없다. (그렉 에이블이) 고등학교를 중퇴했더라도 지금의 판단력은 유지되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복잡한 수학적 모델이나 파생상품 이론보다 사업의 본질을 이해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그의 일관된 철학을 재확인해준다.
또한 이사회에서 에이블을 차기 CEO로 결정한 과정에 대해 “이사회 구성원(스티브 버크, Steve Burke)이 ‘우리는 세 달 동안 자기 성찰할 필요가 없다. 이것이 올바른 결정이다’라고 말했고 그렇기에 표결로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이 발언은 신속한 승계 결정과 이사회 내 동의의 폭을 보여준다.
버핏은 버크셔의 미래 전망에 대해 “회사는 계속 확장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고, 일부는 사라지겠지만 시간이 지나며 더 많은 기업이 성숙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자본을 통해 국가가 어디로 가든 함께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장기적 관점에서의 기업 포트폴리오 관리와 자본 배분 전략을 시사한다.
버핏의 표현: “이사회 이사라는 직업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직업이다. 연간 25만, 30만, 때로는 50만 달러를 받고 꽤 즐거운 일을 한다. 대개 교통편도 제공되고, 사람들은 공손하다. 누가 이 직업을 원하지 않겠는가?“
젊은 시절 경마 도박을 중단한 경험을 회고하며 그는 “첫 경주에서 돈을 잃었고 그 다음엔 가장 어리석은 일을 했다. 나는 모든 경주에서 계속 베팅했고 집에 돌아갈 때는 내가 가지고 있던 50달러 전부를 잃었다. 호화로운 식사를 하고 기차에서 곰곰이 생각했고, 그게 경마의 끝이었다”고 말했다. 이 일화는 그가 위험관리와 자기통제의 중요성을 일찍 깨달았음을 보여준다.
수십 년간 버크셔를 운영한 경험에 대해서는 “내가 바랐던 일들이 대부분 이루어졌다. 우리가 한 모든 일이 다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난 버크셔를 운영하면서 이보다 더 즐거운 시간을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강의(교수 활동)를 즐겼으며 최근 몇 년간은 에너지가 떨어져 그만두었다고 언급했다.
자녀 양육에 대한 조언으로는 “신혼부부에게 한 가지만 말하겠다. 자녀에게는 절대 비꼼(sarcasm)을 쓰지 말라. 당신에게는 농담이지만 그들에게는 결코 잊히지 않는 채찍이 된다”고 강조했다.
삶의 후반부에는 더 현명해져야 한다고 말하며 “삶의 후반부에는 전반부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친절함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누군가 친절함이 누구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지를 나에게 도전해보라고 요청하고 싶다. 아침마다 자신에게 ‘오늘 좋은 일과 나쁜 일이 있을 수 있지만 누구에게나 친절할 것이다’라고 말하면 세상은 더 행복해질 것”이라고 했다.
독점 클립: 정치 발언 중단 이유
버핏은 최근 몇 년간 정치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언을 자제해온 이유를 상세히 설명했다. 비키 퀵이 “요즘 공개적 발언을 자제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묻자 버핏은 몇 년 전 자신이 세운 원칙을 상기시켰다. 그는 “시민권을 블라인드 트러스트(blind trust)에 넣지는 않는다”고 말한 적이 있지만, CEO로서 수십만의 직원과 수백만의 주주를 보유한 기업의 대표가 정치적 입장을 표명할 경우 직원들이나 고객들이 회사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게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버핏은 “어떤 직원이 GEICO 고객응대 업무를 보거나 네브래스카 퍼니처 마트의 고객 응대 업무를 할 때, 내가 한 발언 때문에 회사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갖는 사람과 마주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만약 사적인 시민으로서 정치적 발언을 하려면 버크셔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지만, 그는 버크셔와 너무 동일시되어 있어 개인적 발언도 회사의 목소리로 인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직원과 회사 보호 차원에서 정치적 발언을 자제했다는 것이다.
가족과 자선, 그리고 유산 처리
버핏은 세 자녀 하워드(Howard), 수전(Susan), 피터(Peter)에게 막대한 사후 재산 처분을 만장일치로 결정하라는 어려운 과제를 맡겼다. 특집에서는 이들 자녀가 성장 과정에서 겪은 일화도 소개되었는데, 예를 들어 용돈을 동전 단위(쿼터·다임)로 주고, 슬롯머신을 구입해 거의 자신의 용돈을 되돌려받았던 일화가 방송되었다. 하워드는 여러 집안일로 용돈을 벌었지만 아버지는 슬롯머신을 통해 많은 돈을 돌려받았다고 회상했다.
버크셔의 재무·시장 관련 핵심 수치
인터뷰 외에 기사 말미에는 버크셔 관련 최신 재무·시장 지표들이 정리되어 있다. 2026년 1월 16일 기준으로 제시된 숫자는 다음과 같다. BRK.A 주가는 $740,750, BRK.B 주가는 $493.29였다. BRK.B의 주가수익비율(P/E, TTM)은 15.78이다. 버크셔의 시가총액은 $1,064,618,103,867이다.
현금 보유액은 2025년 9월 30일 기준으로 $381.7억(= $381.7 billion)이며(6월 30일 대비 10.9% 증가), 철도 현금을 제외하고 국채성 T-Bill 지급을 차감하면 $354.3억으로 집계되었다(6월 30일 대비 4.3% 증가). 또한 2024년 5월 이후로 버크셔는 자사주 매입을 하지 않았다고 명시되어 있다.
공개된 미국·일본 상장주식 보유 상위 종목은 2025년 9월 30일 기준으로 버크셔가 제출한 13F 신고(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제출 보고서)를 기초로 산출되었으며, 일부 일본 주식(이토추, 미쓰비시)은 각각 2025년 3월 17일, 2025년 8월 28일 시점의 데이터가 사용되었다.
참고: 13F 신고는 미국 기관투자자가 분기마다 보유 공시를 하는 보고서로, 공개된 시점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파악하는 데 쓰인다. 블라인드 트러스트(blind trust)는 자산 소유자가 재산 운용에 대한 통제나 정보를 가지지 않도록 하는 신탁으로, 정치적·윤리적 이해충돌을 피하기 위해 쓰이는 구조다. 또한 주가수익비율(P/E, TTM)은 최근 12개월의 순이익을 기초로 산출한 지표로, 기업가치 평가에 널리 쓰인다.
전문적 통찰 및 시장 영향 분석
이번 인터뷰와 부대 자료는 몇 가지 시장·투자적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버크셔의 거대한 현금 보유($381.7 billion)는 단기간 내 대형 인수 가능성을 시장에 암시한다. 다만 버핏 본인이 큰 거래를 찾지 못했다고 명시한 만큼, 즉각적 인수 추진보다는 신중한 기회 대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둘째, 자사주 매입이 2024년 5월 이후 중단된 상태인데, 이는 버핏이 현재는 현금 보유와 잠재적 인수에 더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셋째, 버핏의 정치적 발언 자제는 기업의 브랜드·직원 보호를 우선시하는 결정으로 해석된다. 이는 기업 리더의 공개적 정치참여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며, 다른 대형 기업의 CEO나 이사회도 유사한 고려를 할 가능성이 있다. 넷째, 장기적 관점에서 버크셔는 포트폴리오 구성의 자연스러운 변화(일부 기업의 소멸, 새로운 기업의 성장)를 전제로 하고 있어 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투자자 관점에서는 버크셔의 높은 현금 보유와 상대적으로 낮지 않은 P/E(15.78)가 주주 가치 제고(인수, 배당, 자사주 매입 등)와 관련한 향후 결정에 민감한 신호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버크셔의 향후 행보가 대형 M&A 재개 여부와 자사주 재매입 재개 시점에 따라 시장에 중요한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할 수 있다.
이 기사는 CNBC의 ‘Warren Buffett Watch’ 뉴스레터(편집장 알렉스 크리펜, Alex Crippen)를 기반으로 정리했다. 버핏의 발언은 인터뷰의 발췌이며 인용된 수치와 일정은 방송 및 부대 자료에 근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