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 엔비디아와 손잡고 AI 연구소 설립…주식 매수 타당한가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제약업계의 연구·개발(R&D) 가속화를 목표로 엔비디아(Nvidia)와의 전략적 협력을 발표했다. 이번 제휴는 신약 개발 과정의 효율성 제고와 함께 회사의 장기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다시 일으키고 있다.

2026년 1월 1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는 엔비디아와 함께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혁신 연구소(innovation lab)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향후 $109을 초과하지 않는 규모로, 향후 5년간 최대 10억 달러(약 1조 원대)의 투자를 집행하기로 합의했다. 이 연구소는 일라이 릴리의 임상 및 연구 경험을 보유한 인력과 엔비디아의 엔지니어를 결합해 AI 모델을 공동 개발함으로써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임상 성공률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Eli Lilly and Nvidia collaboration

주목

이번 협력의 의미신약 개발의 속도·효율성 개선에 있다. 현재 새로운 의약품을 개발해 시장에 진입시키는 데는 10년 이상이 소요되고 10억 달러 이상의 비용이 들며, 임상 단계에서 탈락하는 후보물질이 다수 존재한다. AI는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해 잠재적 후보물질을 사전에 걸러내고, 임상 설계의 최적화 및 실패 원인 분석 등에서 활용될 경우 개발 비용과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이 점에서 일라이 릴리가 엔비디아와 함께 대규모 자원(인력·컴퓨팅 파워·데이터)을 결집한 것은 전략적으로 중대한 행보다.

회사는 이번 발표 이전에도 AI 관련 투자를 진행해왔다. 작년에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제약 업계에서 가장 강력한 슈퍼컴퓨터를 구축하려 했으며, 이를 통해 수십 년간 축적한 임상시험의 성공·실패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라이 릴리는 TuneLab이라는 AI 신약 탐색 플랫폼을 출시해 소규모 바이오텍이 자체적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모델에 무료로 접근할 수 있게 했다. 이는 일라이 릴리에게 추가적인 데이터 확보와 모델 고도화 기회를 제공한다.

“AI가 신약 개발을 변혁할 수 있다면, 많은 기술적·데이터적 자원을 보유한 기업이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다.”


일라이 릴리의 사업 현황과 투자 매력

AI 관련 노력은 장기적인 베팅이며 즉각적인 성과를 약속하지는 않는다. 다만 현재의 포지셔닝과 추가적인 사업적 강점들을 고려하면 일라이 릴리는 AI 전환의 잠재적 수혜자로 분류될 만하다. 다음은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주요 요인 세 가지다.

주목

첫째체중관리(비만) 치료제 시장에서의 우위다. 일라이 릴리의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는 체중감소 목적의 제품명 ‘Zepbound’으로 판매되며, 2025년 3분기 기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으로 집계됐다. 동일 분기에 회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176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주당순이익(EPS)은 $6.21전년 대비 480% 상승했다. 이러한 실적은 단기간 내 강력한 탑라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시사한다.

둘째파이프라인 다각화다. 일라이 릴리는 당뇨·비만 외에도 다양한 적응증에서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박한 출시가 예상되는 경구용 당뇨·비만 치료제인 orforglipron과, 임상 결과가 유망한 retatrutide 등은 추가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승인된 제품으로는 아토피(eczema) 치료제 Ebglyss, 암 치료제 Jaypirca, 알츠하이머 치료제 Kisunla 등이 포함된다. 또한 종양학(oncology), 면역학(immunology), 통증 관리(pain) 및 희귀질환 분야의 후보물질들도 포진해 있어 향후 5년 내 다양한 적응증에서 안정적으로 제품 출시가 이뤄질 경우 기업의 리스크 분산에 기여할 전망이다.

Eli Lilly product pipeline

셋째지속적인 배당 및 현금창출력이다. 일라이 릴리는 풍부한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을 창출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해 왔다. 최근 5년간 배당금은 103.5% 증가했으며, 이는 안정적 현금창출능력을 기반으로 한 배당 성장주로서의 매력을 높인다.


투자 판단과 잠재적 리스크

단기적으로 AI 관련 투자는 즉각적인 재무적 성과로 이어지기 어려우며, AI 모델의 임상적 유효성 검증과 규제 승인 과정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또한 주요 성과를 견인하는 제품군(예: Zepbound)에 대한 규제·공급·가격 압박은 향후 실적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 한편, AI 인프라 투자(슈퍼컴퓨터, 연구소 등)는 초기 비용이 크지만 성공 시 개발비용 절감 및 제품 성공률 향상으로 장기적인 이익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금융시장 관점에서 보면, 일라이 릴리의 이번 AI 투자와 파이프라인 다각화는 주가의 중장기적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AI 기반 신약 발굴이 임상 성공률을 유의미하게 개선하면 연구개발비 대비 수익(ROI)이 크게 개선되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정당화할 수 있다. 반대로 AI 활용의 성과가 제한적이거나 규제·윤리적 이슈가 발생하면 투자 비용 회수에 시간이 더 걸리며 주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다.

전문 용어 설명

주요 용어 : EPS(주당순이익)은 기업의 순이익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지표로 주당 수익성을 나타낸다. Free cash flow(잉여현금흐름)는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 등을 제외한 가용 현금으로, 배당·자사주매입·부채상환 등 주주환원 여력을 평가할 때 사용된다.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는 당뇨와 체중조절에 효과가 확인된 신약 성분으로, 체중감소 치료제로 Zepbound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된다. orforglipronretatrutide는 일라이 릴리의 임상 파이프라인에 있는 당뇨·비만 관련 신약 후보물질이다.


기타 공시 및 이해관계

기사 원문 작성자인 Prosper Junior Bakiny는 일라이 릴리와 엔비디아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The Motley Fool은 엔비디아를 보유 및 추천하고 있으며 관련 공시정책을 마련해 두었다. 해당 매체의 분석과 권고는 투자 판단의 참고자료로 활용해야 하며, 투자 결정 전 개별 투자자의 재무상황과 리스크를 고려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

(본 보도는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주요 사실과 수치를 정리·분석한 것이며, 특정 주식의 매수·매도 권유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