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뉴욕 세계 설탕 선물(월물 #11, SBH26)은 금요일 종가 기준 +0.39포인트(+2.68%) 상승 마감했다. 3월 런던 ICE 백설탕(월물 #5, SWH26)은 같은 기간 +10.20달러(+2.44%) 상승 마감했다.
2026년 1월 16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설탕 가격은 미국의 마틴 루터 킹 데이로 인한 3일 연휴를 앞둔 상황에서 펀드의 숏 커버링(단기 매도 포지션 정리)으로 인해 금요일에 크게 상승했다.
이날 장에서는 숏 포지션 정리로 인한 단기 매수세가 가격을 끌어올렸으나, 최근의 기초적(펀더멘털) 요인은 대체로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특히 인도와 브라질의 생산 확대 소식이 가격을 압박했다. 1월 15일 기준 인도의 National Federation of Cooperative Sugar Factories Ltd.(인도 협동조합 설탕공장 연맹)는 2025/26 시즌(10월 1일~1월 15일) 동안 인도의 설탕 생산량이 15.9 MMT(백만메트릭톤)1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이 같은 생산 강세는 시장의 공급 우려를 키워 설탕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브라질에서도 공급 확대 신호가 나타났다. 브라질 산업연합체 Unica는 2025/26 센터-사우스 지역의 누적 생산량이 12월 중순까지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40.158 MMT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2025/26 시즌에는 사탕수수의 설탕 제조 비율(원료당 설탕 전환 비율)이 50.91%로, 이전 시즌의 48.19%에서 상승해 설탕 생산 증가를 뒷받침했다.
포지션·시장지표
런던 ICE 백설탕 선물의 과도한 롱(매수) 포지션도 향후 하락 시 폭을 키울 수 있다. 금요일 공개된 주간 Commitment of Traders(COT) 보고서는 펀드들이 백설탕 포지션을 4,544계약 순증시켜 기록적인 48,203 계약의 순롱 포지션을 형성했다고 밝혔다(데이터 집계는 2011년 이후 기준).
“펀드의 순롱 포지션 확대는 가격 하락 시 급격한 청산을 유발할 수 있어 변동성을 키울 위험이 있다.”
수급 전망과 기관별 분석
글로벌 설탕 공급 과잉 전망은 지속적으로 가격에 부담을 주고 있다. 컨설팅업체 Covrig Analytics는 2025/26 전 세계 설탕 흑자 전망을 10월의 4.1 MMT에서 4.7 MMT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Covrig은 2026/27 시즌에는 가격 하락으로 생산이 감소하면서 전 세계 설탕 흑자가 1.4 MMT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브라질의 향후 공급 감소 가능성은 가격에 지지 요인이 될 수 있다. 브라질 컨설팅업체 Safras & Mercado는 12월 23일 발표에서 브라질의 2026/27 설탕 생산량이 -3.91% 감소해 41.8 MMT로 예상되며, 수출량도 전년 대비 -11% 감소한 30 MMT 수준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인도에서는 생산 증가가 계속 관측된다. India Sugar Mill Association(ISMA)는 11월 11일 인도의 2025/26 설탕 생산 추정치를 기존 30 MMT에서 31 MMT로 상향 조정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8.8%에 해당한다. ISMA는 또한 에탄올용 설탕 사용량 추정치를 7월의 5 MMT에서 3.4 MMT로 하향 조정해, 국내 공급이 늘어날 경우 수출 증가 여지가 생길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다.
인도 정부의 수출 허용 가능성도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도의 식품부 관계자는 국내 공급 과잉을 완화하기 위해 추가 수출을 허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11월에는 2025/26 시즌에 제분소들이 1.5 MMT의 설탕을 수출하도록 허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인도는 2022/23 시즌 이후 할당(quota) 방식으로 수출을 관리해왔다.
브라질의 기록적 생산 전망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브라질 농업예측 기관 Conab는 11월 4일 브라질의 2025/26 설탕 생산 전망을 기존 44.5 MMT에서 45 MMT로 상향 조정했다.
국제기구의 전망도 대체로 공급 우위를 시사한다. 국제설탕기구(ISO)는 11월 17일 2025/26 시즌의 설탕 흑자를 1.625 MMT로 전망했으며 이는 2024/25 시즌의 -2.916 MMT 적자에서 반전된 수치이다. ISO는 인도, 태국, 파키스탄의 생산 증가가 흑자를 촉발한다고 분석하며 전 세계 생산이 +3.2% y/y 증가해 181.8 MMT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설탕무역업체 Czarnikow는 11월 5일 글로벌 2025/26 설탕 흑자 전망을 9월의 7.5 MMT에서 8.7 MMT로 상향 조정했다.
태국의 생산 증가 전망도 가격에 부담이다. Thai Sugar Millers Corp.는 10월 1일 태국의 2025/26 설탕 작황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10.5 MMT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태국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자 두 번째로 큰 수출국이다.
미국 농무부(USDA)의 전망
미국 농무부(USDA)가 12월 16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는 2025/26 전 세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4.6% 증가한 189.318 MMT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인간용 설탕 소비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177.921 MMT에 이를 것으로 보았다. USDA는 또한 2025/26 전 세계 기말재고가 전년 대비 -2.9% 감소한 41.188 MMT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USDA 해외농업처(FAS)는 브라질의 2025/26 설탕 생산을 전년 대비 +2.3% 증가한 44.7 MMT로, 인도의 2025/26 생산을 +25% 증가한 35.25 MMT로 예측했으며 태국의 생산은 +2% 증가한 10.25 MMT로 전망했다.
용어 설명
설탕 관련 주요 용어들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MMT는 백만 메트릭톤(Million Metric Tons)을 의미하며, 국제 농산물 통계에서 표준 단위로 사용된다. ICE 백설탕(#5)와 세계 설탕(#11)은 각각 런던 ICE 거래소와 뉴욕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대표적 설탕 선물 종목의 코드명이며, COT(Commitment of Traders) 보고서는 선물시장 참여자들의 매수·매도 포지션을 집계해 공개하는 자료로 시장 포지션의 구조와 잠재적 리스크를 파악하는 데 사용된다. 또한 사탕수수의 설탕 제조 비율은 수확된 사탕수수량 중 실제 설탕으로 전환되는 비율을 뜻한다.
분석 및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펀드의 숏커버링과 연휴를 앞둔 낮은 유동성으로 인해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있으나, 중장기적 전망은 글로벌 공급 증가에 따른 하방 압력이 우세하다. 인도·브라질·태국 등 주요 생산국의 생산 증가와 국제기구들의 흑자 전망은 가격을 꾸준히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브라질의 2026/27 생산 감소 전망과 펀드 포지션의 과도한 롱(또는 숏) 쏠림은 향후 가격 변동성을 키울 요인이다. 트레이더와 수입업체는 단기적 급등·급락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헤지(선물·옵션 활용) 전략을 재점검하고, 연간 공급 추세를 반영한 계약 물량 조절을 권장한다.
시장 참여자들이 주목해야 할 지표는 COT 보고서의 포지션 변화, 개별국의 생산·수출 통계(특히 인도와 브라질), 국제기구(ISO, USDA)의 수급 전망치, 그리고 태국의 작황 상황 등이다. 이러한 지표들이 단기간에 방향성을 제시할 경우 유동성 부족이 겹치며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기타 고지
이 기사에 언급된 저자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 보유 포지션이 없음을 명시했다.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기사에 표현된 견해는 반드시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견해를 대변하지 않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