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루투스 바이오파마(Arbutus Biopharma Corp.)의 핵심 LNP(지질나노입자) 특허 EP2279254가 유럽특허청(EPO)에 의해 무효화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2026년 1월 16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유럽특허청(EPO) 항소심(Boards of Appeal)은 모더나(Moderna)와 머크(Merck) 계열사의 수년에 걸친 반대 심판(opposition) 절차 끝에 아브루투스의 핵심 LNP 특허인 EP2279254를 무효화했다. 이번 결정은 구두로 전달되었으며, 상세한 판결 이유는 아직 문서로 공개되지 않았다.
EP2279254는 아브루투스의 라이선스 및 소송 전략의 핵심 축이었다. 이 특허는 mRNA 백신 기술의 전달체로 사용되는 지질나노입자(LNP) 관련 기술을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며, 모더나와의 진행 중인 분쟁에서 핵심적 근거로 활용돼 왔다. 따라서 특허 무효화는 향후 라이선스 협상에서의 협상력과 잠재적 로열티 수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회사 측 대응으로, 아브루투스는 규제 공시를 통해 이번 EPO 결정이 유럽에서의 ‘added matter(추가 기재)’ 기준에 기반한 것이라며 이 기준은 미국, 일본, 캐나다의 특허 심사 기준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브루투스는 또한 이번 결정이 미국, 일본, 캐나다에서 진행 중인 모더나에 대한 특허 침해 소송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회사는 서면 결정이 공개되는 즉시 검토를 거쳐 재심 청구(petition for review)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명시했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주식 티커 ABUS는 보도 이후 전일대비 $3.79 기준으로 19.05% 하락한 상태를 기록했다. 과거 1년간의 거래 범위는 $2.71 ~ $5.10이며, 회사는 2025년 3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약 $93.7 million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용어 설명
LNP(지질나노입자)는 유전자 치료제나 mRNA 백신 등에서 항원이나 유전물질을 세포 내로 안전하게 전달하기 위해 사용하는 미세한 지질 기반 입자이다. LNP 기술은 전달 효율과 안정성, 면역반응 조절 등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며, 관련 특허는 제약사 간 라이선스·소송의 주요 대상이 된다.
‘Added matter'(추가 기재) 기준은 특허 출원 또는 등록 과정에서, 본래 공개된 내용에 비해 새로운 기술적 정보를 추가했는지를 판단하는 개념이다. 유럽에서는 이 기준이 엄격하게 적용되며, 원출원서에 명시되지 않았던 새로운 기술적 서술이 있을 경우 특허가 무효화될 수 있다. 반면 미국·일본·캐나다는 유럽과는 다른 판단 기준을 사용하는 점이 법적 결과에 차이를 만들 수 있다.
법적·경영적 의미
EP2279254의 무효화는 아브루투스의 지적재산권 포트폴리오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대시킨다. 이 특허는 회사의 라이선스 협상력과 잠재적 로열티 수입을 뒷받침하는 주요 자산으로 보고돼 왔으므로, 해당 권리가 사라지면 향후 기술이전 협상에서의 협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아브루투스는 보다 폭넓은 LNP 관련 특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회사의 법적 대응(서면 결정 도달 후 재심 청구)과 항소 절차에서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시장 및 투자자 관점의 분석
단기적으로는 이번 판결로 인해 주가에 상당한 하방 압력이 가해질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은 핵심 특허 무효화로 인한 향후 로열티 축소 가능성, 라이선스 협상력 약화, 소송 관련 불확실성 확대 등을 우려하여 포지션을 축소할 수 있다. 특히 현금 보유액이 $93.7 million 수준이라는 점은 연구개발(R&D)과 소송 대응을 병행하는 시점에서 자금 운용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
중장기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1) 아브루투스가 서면 결정 공개 후 재심에서 일부라도 승소하거나 다른 특허들이 유효하게 유지되면 회사의 협상력은 회복될 수 있다. (2) 반대로 추가적인 유럽 내 특허 무효화가 이어지거나, 타국의 유사한 판결이 내려질 경우 모더나 등 주요 라이선스 상대와의 분쟁에서 회사의 협상력과 수익화 경로가 장기적으로 제한될 수 있다. 이러한 시나리오에 따라 아브루투스의 밸류에이션과 업스트림(licensing) 전략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법률·국제적 변수
중요한 점은 EPO의 ‘added matter’ 기준은 유럽권 특허법 체계에 따른 판단이라는 것이다. 아브루투스가 지적한 것처럼, 미국·일본·캐나다는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지 않아 해당 국가들에서의 소송 결과가 다르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아브루투스가 진행 중인 국가별 소송의 결과와 EPO의 서면 판결, 이후 재심 또는 항소 절차가 회사의 향후 행보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결론
유럽특허청의 EP2279254 무효화 결정은 아브루투스 바이오파마의 단기 주가 하락을 촉발했으며, 회사의 라이선스 전략과 잠재적 로열티 수입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였다. 다만 회사는 다른 LNP 관련 특허들을 보유하고 있고, 서면 결정 공개 이후 재심 청구를 준비하고 있어 향후 법적 절차의 전개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여지도 남아 있다. 투자자와 시장은 서면 판결의 세부 이유와 아브루투스의 대응, 미국·일본·캐나다에서의 소송 진행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주요 사실 정리: EP2279254 무효화, 반대심판 제기자는 모더나·머크 계열사, 결정 발표일 2026-01-16 보도, 아브루투스의 2025년 3분기 현금 약 $93.7M, 주가 $3.79(전일 대비 -19.05%), 1년 거래범위 $2.71~$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