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과 런던 설탕 선물가격이 하락했다. 3월 인도·뉴욕 세계 설탕 선물(월물 SBH26)은 전일 대비 -0.11달러(-0.75%) 하락 마감했고, 3월 런던 ICE 백설탕 선물(월물 SWH26)은 -2.70달러(-0.64%) 떨어져 각각 한 달·두 달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2026년 1월 16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 이어진 매도 압력으로 뉴욕 설탕은 한 달 최저, 런던 설탕은 두 달 최저로 하락했다. 이 배경에는 인도의 설탕 생산 강세가 자리하고 있다. 인도 설탕 생산업체 단체인 National Federation of Cooperative Sugar Factories Ltd.는 2025/26 시즌(10월 1일~1월 15일 기준) 인도 내 설탕 생산량이 15.9 MMT(백만 톤)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고 목요일 발표했다.
브라질의 설탕 생산 증가도 가격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브라질의 공신력 있는 산업 단체 Unica는 2025/26 시즌 중부-남부(Center-South) 지역의 누적 생산량이 12월 중순 기준 40.158 MMT로 전년동기 대비 +0.9% 상승했다고 화요일에 발표했다. 또한 당분 전환비(원당 제조를 위한 사탕수수 압착 비율)는 2025/26에 50.91%로 상승해 전년의 48.19%보다 높아졌다.
세계적 공급 과잉 전망이 가격을 압박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Covrig Analytics는 2025/26 글로벌 설탕 잉여량 추정치를 10월의 4.1 MMT에서 4.7 MMT로 상향했다. 다만 Covrig은 2026/27 시즌에는 약세 장세가 생산을 억제해 잉여가 1.4 MMT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 내 추가적 생산 신호는 수출 여력과 가격 하방요인이다. 인도설탕제분협회(India Sugar Mill Association, ISMA)는 11월 11일 인도의 2025/26 설탕 생산 전망치를 기존 30 MMT에서 31 MMT로 상향 조정해 전년 대비 +18.8% 증가를 예상했다. ISMA는 또한 2025/26 시즌에 에탄올용으로 전환될 설탕량 추정치를 7월의 5 MMT에서 3.4 MMT로 하향 수정했는데, 이는 국내 수요보다 여유가 발생할 경우 인도가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여지를 의미한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다.
인도 정부의 수출 허용 가능성도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인도 식품부는 2025/26 시즌 밀공장이 1.5 MMT의 설탕을 수출하도록 허용하겠다고 11월에 밝혔으며, 식품차관이 국내 공급 과잉을 줄이기 위해 추가 수출을 허용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인도는 2022/23 시즌에 늦은 강우로 생산이 감소하자 수출 쿼터제를 도입한 바 있다.
브라질의 사상 최대 생산 전망 또한 약세 요인이다. 브라질 농작물 전망기관 Conab는 11월 4일 브라질의 2025/26 설탕 생산 전망치를 종전 44.5 MMT에서 45 MMT로 상향했다.
국제기구와 민간의 전망치도 혼재된 신호를 보인다. 국제설탕기구(ISO)는 11월 17일 2025/26 시즌에 1.625 MMT의 잉여를 전망하며, 이는 2024/25 시즌의 2.916 MMT 적자 이후 돌아선 것이다. ISO는 인도·태국·파키스탄의 생산 증가가 잉여의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하며 전 세계 설탕 생산이 2025/26 시즌에 전년 대비 +3.2% 증가한 181.8 MMT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설탕거래업체 Czarnikow는 11월 5일 글로벌 2025/26 잉여 추정치를 9월의 7.5 MMT에서 8.7 MMT로 상향했다.
태국의 생산 증가 전망도 가격에 부담을 준다. 태국 설탕제분업체 연합(Thai Sugar Millers Corp)은 10월 1일 태국의 2025/26 설탕 작황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10.5 MMT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태국은 세계 3위의 설탕 생산국이자 2위의 수출국이다.
그러나 향후 공급 축소 가능성은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 컨설팅업체 Safras & Mercado는 12월 23일 브라질의 2026/27 설탕 생산이 2025/26 예상치(43.5 MMT)에서 -3.91% 감소해 41.8 MMT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회사는 브라질의 2026/27 수출이 전년 대비 -11% 감소해 30 MMT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미 농무부(USDA)의 전망은 공급 확대 신호를 뒷받침한다. USDA는 12월 16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서 2025/26 글로벌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4.6% 증가해 189.318 MMT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같은 기간 인류의 설탕 소비는 +1.4% 증가한 177.921 MMT로 예측했다. USDA는 2025/26 글로벌 기말재고가 전년 대비 -2.9% 감소한 41.188 MMT가 될 것으로 보았다. USDA의 해외농업서비스(FAS)는 브라질의 2025/26 생산이 전년 대비 +2.3% 늘어난 44.7 MMT로, 인도의 2025/26 생산은 +25% 증가한 35.25 MMT로, 태국의 2025/26 생산은 +2% 증가한 10.25 MMT로 각각 전망했다. FAS는 인도의 생산 증가 요인으로 유리한 몬순강우와 사탕수수 재배면적의 확대를 지목했다.
중요 공지: 기사 작성 시점에 Rich Asplund는 이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이 기사의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제공된다.
용어 설명: 본문에 사용된 단위 및 기관명을 이해하기 쉽도록 정리하면, MMT는 Million Metric Tons의 약자로 백만 톤을 의미한다. ICE는 국제상품선물거래소(Intercontinental Exchange)를 가리키며, Unica, Conab, ISMA, ISO 등은 각각 브라질·국제·인도·국제 설탕 관련 주요 기관 및 단체로서 생산·수급 통계와 전망을 발표해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Czarnikow는 설탕 시장 리서치와 거래 정보를 제공하는 민간업체다. FAS는 USDA의 해외농업서비스(Foreign Agricultural Service)를 뜻한다.
시장 영향 및 전망 분석
단기적으로는 인도·브라질·태국 등 주요 생산국의 생산 증가 신호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설탕 선물가격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특히 인도의 생산 증가와 에탄올 전용 전환량 축소는 단기 내 수출 여력을 키워 세계 시장에 추가 공급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Covrig, ISO, Czarnikow, USDA 등 기관별로 잉여·적자 추정치가 엇갈리지만, 다수의 기관이 2025/26 시즌에 공급 확대를 전망하고 있어 하방 리스크가 우세하다.
중기적 관점에서는 몇 가지 상충 요인이 존재한다. Safras & Mercado의 전망처럼 브라질의 2026/27 생산이 감소할 경우 공급이 조정돼 가격이 지지될 수 있다. 또한 약세가 일정 수준 이상 지속되면 수익성 악화로 일부 증산 계획이 축소되거나 재배면적 조정이 발생할 수 있어 생산이 둔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2026/27 시즌에는 글로벌 잉여 축소와 함께 가격 반등 여지가 남아 있다.
정책 변수도 중요하다. 인도가 수출 허용량을 늘리면 단기적으로 가격 추가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 반대로 주요 수출국의 수출 감소, 기상악화, 에너지(에탄올) 수요 증가 등은 가격 상승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트레이더와 구매자들은 수출 쿼터·정책 변화, 각국의 작황 보고서(예: Conab, Unica, ISMA, USDA 발표)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한다.
투자자 및 실수요자 실무적 시사점: 원자재 거래자와 제분·정제업체는 선물 포지션 조정과 함께 물리적 계약의 만기·수송 일정을 재점검해야 한다. 가공업체는 에탄올 전환률 변화와 인도·브라질의 수출 정책을 고려해 재고 수준과 구매 시점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 또한 환율, 운임, 연료비 등 부수적 비용 변동도 총체적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므로 종합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