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격 가능성 완화로 원유 가격 급락

국제유가 급락 : 2월물 WTI 원유와 RBOB 휘발유 선물 동반 하락

2월물 WTI 원유(코드: CLG26)는 목요일 종가 기준 -2.83달러(-4.56%) 하락했고, 2월물 RBOB 휘발유(RBG26)는 -0.0466달러(-2.55%) 하락 마감했다. 목요일 원유 및 휘발유 가격은 지정학적 리스크의 일시적 완화와 달러 강세, 그리고 주간 에너지 재고 지표에 따른 영향으로 크게 내렸다.

2026년 1월 16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위대를 처형하지 않겠다는 이란 정부의 약속을 받았다고 전하면서 당장의 미국 군사행동 가능성이 낮아졌고 이로 인해 이란 원유 생산 차질 우려가 줄어들었다. 또한 같은 날 달러 인덱스(DXY)는 6주 최고치로 반등해 에너지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이와 함께 수요일 공개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재고보고서에서 원유와 휘발유 공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가격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었다.

주목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시위대를 처형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받았다”고 보도됐다.

지정학적 요인과 공급 변수

이란은 OPEC 내에서 네 번째로 큰 산유국이며 하루 3백만 배럴 이상(bpd)을 생산한다. 지난 몇 주간 이란 주요 도시에서 수천 명의 시위가 발생했고, 이란 보안군이 다수의 시위대를 진압해 수천 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이란 정부가 계속해서 시위대를 탄압할 경우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대통령의 발언으로 즉각적인 군사행동 가능성은 낮아졌다. 이러한 정치적 불확실성은 원유 시장의 핵심 가격 변동 요인이다.

한편, 러시아 흑해 연안의 카스피안 파이프라인 컨소시엄(Caspian Pipeline Consortium) 터미널 인근에서 유조선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인해 터미널 하역량이 거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해 약 90만 배럴/일 수준으로 줄어든 점은 공급 측면에서 원유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시장 재고 및 물류 지표

주목

해상에 장기 정박한 유조선에 보관 중인 원유량은 Vortexa 집계에서 1월 9일로 끝난 주에 전주 대비 -0.3% 감소한 1억209만 배럴로 나타났다. 이는 이동 물동량이나 즉시 공급 가능 재고 측면에서 해상 재고가 소폭 축소되었음을 시사한다.

수요 측면의 변수 — 중국

수요 호조는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Kpler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12월 원유 수입은 전월 대비 10% 증가한 일평균 1,220만 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비축기지 재고 확대를 위한 매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의 재고 축적은 글로벌 수급 균형에 의미 있는 영향을 준다.

공급정책 — OPEC+의 동향

OPEC+는 2026년 1분기에 생산 증가를 일시 중단하기로 1월 3일 결정했다. OPEC+는 2025년 11월 회의에서 12월에 13만7천 배럴/일을 증산하기로 했으나 2026년 1분기에는 추가 증산을 유예하기로 했다. 이는 시장의 초과공급 신호 속에서 가격 하방 압력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6년 연간으로 4.0백만 배럴/일의 사상 최대 글로벌 과잉공급을 전망한 바 있다.

OPEC은 2024년 초에 단행한 일평균 220만 배럴의 감산 중 일부를 회복하는 과정을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120만 배럴/일의 생산 회복이 남아 있다. OPEC의 12월 원유 생산은 전월 대비 +40,000 배럴/일 증가한 2,903만 배럴/일을 기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수출 차질

우크라이나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은 지난 4개월간 적어도 28개의 러시아 정유시설을 표적으로 삼아 러시아의 원유 수출 능력을 제약해 왔다. 또한 11월 말 이후 발트해에서 러시아 유조선에 대한 공격이 강화되어 최소 6척의 탱커이 드론·미사일의 표적이 되었다. 미국과 EU의 대러시아 석유기업·인프라·유조선 대상 신규 제재 역시 러시아의 수출을 억제하는 요인이다.

수급 전망과 주요 기관들의 최근 수정치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달 2026년 세계 원유 과잉 공급 규모가 381.5만 배럴/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고, 이는 2025년의 200만 배럴/일 수준을 상회하는 수치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026년 미국 원유 생산 전망을 지난달의 1,353만 배럴/일에서 1,359만 배럴/일로 상향 조정했으며, 2026년 미국 에너지 소비 전망은 95.68쿼드릴리언BTU에서 95.37쿼드릴리언BTU로 하향 수정했다.

수요일 공개된 EIA 주간보고서(1월 9일 기준)는 (1) 미국 원유 재고가 5년 평균의 -3.4% 수준, (2) 휘발유 재고는 5년 평균의 +3.4%, (3) 중유(디스틸레이트) 재고는 5년 평균의 -4.1%를 각각 보였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미국 원유 생산은 전주 대비 -0.4% 감소한 1,375.3만 배럴/일로 집계돼 11월 7일 주의 기록적 고점 1,386.2만 배럴/일보다 소폭 낮았다.

미국 채굴·시추 활동

Baker Hughes는 1월 9일로 끝난 주에 미 활동 중인 유정 수가 전주 대비 -3개 감소한 409기라고 보고했다. 이는 2023년 12월의 627기 정점 대비 지난 2.5년 동안 크게 감소한 수치이며, 4.25년 만의 저점(406기, 12월 19일 주)과 근접해 있다.


용어 설명

이 기사에 등장하는 주요 용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WTI(West Texas Intermediate)는 미국 텍사스산 원유의 기준 유종을 말하며 국제 원유 가격의 벤치마크 중 하나다. RBOB는 휘발유 선물의 한 종류로, 실제 정유소 출하 전 휘발유 규격을 반영한 선물 계약을 의미한다. DXY는 달러 인덱스로 주요 통화 대비 미 달러의 가치를 나타낸다. EIA는 미국 에너지정보청(US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IEA는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를 가리킨다. OPEC+는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을 포함한 협의체를 의미한다. bpd는 barrels per day(배럴/일)를 뜻한다. Vortexa는 해상 원유 재고·유조선 데이터 제공업체이며, Baker Hughes는 에너지 분야 장비 및 서비스·유정 활동 통계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향후 가격 및 경제에 미칠 영향 — 체계적 분석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긴장 완화달러 강세, 그리고 EIA의 재고 증가 발표가 맞물리며 가격에 하방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 달러 강세는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의 상대가격을 올려 비달러 보유국의 수요를 둔화시킬 수 있다. 반면 중기적·구조적 요인으로는 중국의 재고 축적으로 인한 수입 증가와 러시아·흑해 지역에서의 물리적 공급 차질 가능성이 상존해 상방 리스크로 작용한다.

정책 변수도 중요하다. OPEC+의 공급 정책(증산 유예 또는 추가 감산)은 공급 측면의 불확실성을 줄이거나 확대할 수 있다. IEA와 EIA의 수치에서는 2026년 전반적으로 과잉공급 신호가 존재하나, 공급 차질(예: 이란 불안정성 재고조정, 러시아 인프라 타격 심화) 발생 시 전 세계 시장 균형은 급속히 재편될 수 있다.

경제적 파급효과로는 연료비 상승이 이어질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이는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대로 국제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는다면 연료비 하락이 소비자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으며, 특히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무역수지 개선에 도움이 된다.


저작권·출처 및 책임 범위

이 기사의 주요 자료는 바차트(Barchart)와 EIA, IEA, Kpler, Vortexa, Baker Hughes 등의 공개 자료와 보도를 기반으로 한다. 기사 작성 시 인용된 수치와 견해는 각 기관의 발표에 근거한 것이며, 원문 기사 작성자 Rich Asplund은 기사에 언급된 유가 관련 증권에 대한 보유 포지션이 없었다고 명시했다. 또한 해당 견해는 기사 저자의 의견이며 반드시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