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형 의료 계획’ 골격 공개…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 협상은 교착 상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보건부 장관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앞에서 새로운 의료정책의 골격을 공개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은 이 계획이 의약품 가격 인하보험료 절감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6년 1월 15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이 명명한 이 정책을 The Great Healthcare Plan이라고 칭하며 동영상을 통해 전격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표 영상에서 “의회가 지체 없이 이 프레임워크를 법으로 통과시키길 촉구한다(I’m calling on Congress to pass this framework into law without delay)”고 말하며 즉각적인 입법화를 요구했다.

계획의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다수의 제약사와 체결한 합의를 법제화해 미국 내 일부 처방약의 가격을 외국보다 낮게 책정된 수준에 연동시키는 정책을 추진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행정부가 이전에 언급한 “최혜국(Most-Favored-Nation) 정책”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와 관련해 12개 이상의 제약사가 메디케이드 환자에게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하하는 대가로 3년간의 관세 면제1를 받는 데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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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제약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직판 플랫폼인 Trump Rx를 통해 일부 의약품을 할인 판매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영상 발표에서 이 플랫폼이 이번 달(1월) 출시되면 저렴한 약가가 적용될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일부 약가가 최대 500%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수치는 수학적으로 음수 가격을 의미할 수 있어 논리적 모순을 내포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백악관의 설명서에 따르면 이 프레임워크는 안전성이 검증된 의약품의 일반의약품(OTC) 전환 확대을 촉진하고, 건강보험 보조금의 흐름을 바꿔 “큰 보험회사들에게 수십억 달러의 추가 납세자 지원금을 주는 대신 자금이 직접 국민에게 전달되도록” 한다고 명시한다. 또한 행정부는 비용 분담 축소 프로그램을 재정 지원해 “오바마케어(ACA)의 가장 보편적인 플랜 보험료를 10% 이상 인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사에 대한 규제도 포함됐다. 보험사는 웹사이트에 보장 비교 정보를 “알기 쉬운 영어(plain English)”로 눈에 띄게 게시하고, 운영비(오버헤드) 및 청구 거부율 등의 정보를 공개하도록 요구된다. 메디케어나 메디케이드를 수락하는 의료 제공자에게는 가격과 수수료를 공개적으로 게시하도록 의무화해 돌발적 의료비(서프라이즈 빌)를 방지하겠다는 방침도 제시됐다.


정치적 배경과 의회 상황은 복잡하다. 현재 상원에서는 오바마케어(ACA) 세액공제(보조금)를 연장하려는 초당적 노력에 대해 공화당 내 반대가 존재해 논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 협상팀은 수주간 합의안을 모색해왔으나 최근에는 연방자금으로의 낙태 시술 금지를 규정한 하이드 수정안(Hyde Amendment) 관련 문구를 둘러싼 이견으로 제동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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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이 제시한 새로운 프레임워크는 보조금 연장안을 포함하지 않았는데, 민주당은 보조금 연장을 필수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협상 참여자인 공화당 상원 의원 리사 머코우스키(R. 알래스카)는 기자들에게 “우리가 무언가를 진전시키려면 백악관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백악관이 보조금 연장에 반대 입장을 보이면 협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협상을 이끄는 민주당 상원 의원 진 샤힌(D-뉴햄프셔)은 목요일 현재 트럼프 계획 전문을 보지 못했다고 밝히면서도 협상에 대해선 낙관적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녀는 “대부분의 영역에서 합의가 있어야 할 사안들이 있다. 이제 법안 문안을 정리해 최종 결재를 받아 동료 의원들에게 설명할 단계”라고 말했다.

한 백악관 고위 관리는 이 계획이 보조금 연장 논의의 문을 닫는 것은 아니라고 밝히며 대통령의 선호를 제시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리는 “이는 진행 중인 초당적 의회 협상을 구체적으로 다루지는 않는다”면서 “우리는 자금이 보험사보다는 사람들에게 직접 전달되길 바란다는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의회가 지체 없이 이 프레임워크를 법으로 통과시키길 촉구한다”

전문가 분석 및 향후 영향(분석적 정리)

시장·재정적 영향 측면에서 이번 계획은 단기적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을 증폭시킬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제약사와 맺은 가격 인하 합의를 법제화하고 외국 가격에 연동하는 방식은 의약품 가격의 하향 압력을 가할 수 있다. 다만 제약사들이 메디케이드 환자용 제품에 대한 가격 인하와 관세 면제 조치를 교환한 구조는 특정 품목과 대상에 한정된 효과를 낼 수 있으며, 전체 약가 수준에 대한 체계적 가격하락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보험시장에서는 보조금이 보험사로 흘러가는 구조를 바꾸어 자금이 개인에게 직접 전달될 경우 보험사들의 수익구조가 바뀔 여지가 있다. 전문가들은 비용이 직접 개인에게 이동하면 단기적으로 보험사들이 프리미엄(보험료)을 인상하거나 보장 범위를 조정해 수익을 보전하려 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반대로 비용 분담 축소 프로그램의 재정 지원과 보험료 10% 인하 목표가 실현되면, ACA 시장의 가입 유인(인센티브)이 개선돼 보험 가입률이 유지되거나 일부 개선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법적·행정적 난제도 존재한다. 외국 가격에 연동해 미국 약가를 책정하는 정책은 무역·국제보건 규범과의 충돌, 제약사의 계약 이행 문제, 그리고 가격 연동 집행을 위한 복잡한 행정 절차 등을 수반한다. 또한 플랫폼 기반의 직판(Trump Rx) 도입은 유통망 재편과 관련 규제 적용 범위, 환수(clawback)·리베이트 체계 문제를 촉발할 수 있다.

정치적 고려도 중요하다. 의회에서 보조금 연장은 민주당의 핵심 요구사항이므로 백악관의 입장 표명은 협상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하이드 수정안과 같은 사회적·윤리적 쟁점이 결합된 문구들은 초당적 합의를 어렵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

종합하면, 이번 프레임워크는 가격투명성 강화, OTC 전환 확대, 비용 분담 보조금 직접지급 등 실무적 조항을 포함하고 있으나, 보조금 연장 여부 및 법제화 과정에서의 정치적 저항, 행정·법적 실행 가능성 등 다수의 변수가 남아 있다. 전문 분석가들은 실효성 판단을 위해서는 법안 문안의 구체적 조항, 대상 약품 범위, 예산 처리 방식, 규제 집행 계획 등을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참고 발언: 트럼프 대통령은 동영상 발표에서 직접 대통령의 우선순위를 제시했으며, 상원 협상 참여자들인 리사 머코우스키 의원과 진 샤힌 의원의 발언은 향후 입법 교착 여부를 가늠하게 하는 중요한 지표다. 백악관과 의회 간 추가 협상 결과가 정책의 실효성과 시장 영향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