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
거의 90%에 달하는 엔비디아의 AI 시스템 고객들이 GPU 외에 네트워킹 장비를 함께 구매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수년간 네트워킹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왔으며, 랙(rack) 규모의 AI 솔루션 확산과 맞물려 네트워킹 사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2026년 1월 1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NVIDIA, 나스닥: NVDA)는 데이터센터용 GPU 시장을 장악한 후 인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네트워킹 분야에 수년간 투자해왔고, 랙 스케일(rack-scale) AI 솔루션으로의 전환과 함께 네트워킹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분기 실적과 주요 고객
회사는 2026 회계연도 3분기(2026년 3분기 회계 기준) 네트워킹 매출로 82억 달러(약 82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한 수치다. 이 네트워킹 카테고리에는 NVLink(멀티GPU 연결 기술), InfiniBand 스위치, 그리고 Spectrum-X 이더넷 네트워킹 플랫폼이 포함된다. 엔비디아는 메타(Met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오라클(Oracle), xAI 등 주요 고객들이 자사 Spectrum‑X 이더넷 스위치를 채택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트워킹이 중요한 이유
CES 2026에서 엔비디아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코렛 크레스(Colette Kress)는 네트워킹 ‘어태치 레이트(attach rate)’가 거의 90%에 이른다고 공개했다.
어태치 레이트는 전체 AI 시스템을 구매하는 고객 중 네트워킹 제품도 함께 구매하는 비율을 뜻한다. 크레스는 일부 고객이 자사 AI 가속 칩을 배치의 일부에 사용하는 경우에도 네트워킹은 여전히 엔비디아의 기술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AI 데이터센터의 네트워킹 요구는 일반적인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와 본질적으로 다르다. AI 학습(Training) 워크로드에서는 GPU 간의 데이터 처리량(data throughput)이 충분히 높지 않으면 GPU가 유휴 상태(idle)가 되기 쉽다. 또한 AI 추론(Inference) 워크로드에서도 빠른 데이터 이동이 성능 유지에 필수적이다. 따라서 고속 네트워크, 낮은 지연(latency), 대규모 스위칭 용량이 요구된다.
시장 점유율과 기술 동향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초고속 800GbE 스위치의 매출은 2025년 3분기에 전분기 대비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이더넷 스위치 시장에서 이제 11.6%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아리스타 네트웍스(Arista Networks)와 시스코(Cisco Systems)에 이은 수준이다.
루빈(Rubin) 플랫폼의 역할
엔비디아는 CES에서 루빈(Rubin) 플랫폼을 공개했다. 루빈은 GPU, CPU, 그리고 다양한 네트워킹 기술을 결합한 8‑GPU 및 72‑GPU 시스템을 통합하는 솔루션이다. Vera Rubin NVL72는 랙 스케일 솔루션으로 2026년에 주요 AI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도입할 예정이다.
루빈 플랫폼은 새로운 Spectrum‑6 시리즈 이더넷 스위치를 특징으로 하며, 해당 스위치는 포트당 800 GB/s 연결성을 제공하고 최대 102.4 Tb/s의 스위칭 용량을 달성할 수 있다. 엔비디아가 단순히 데이터센터 GPU만 판매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랙 단위의 AI 시스템 판매에 주력함으로써 2026년 이후 네트워킹 매출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시장 규모 전망
시장조사기관 MarketsandMarkets는 AI 네트워킹 시장이 2025년 149억 달러에서 2029년 468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연평균 성장률(CAGR)은 33.8%로 제시했다. 이런 성장률을 감안하면, 엔비디아가 GPU 가속기 시장에서 일부 경쟁사에 점유율을 내주더라도 AI 네트워킹 사업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투자 관점의 유의점
엔비디아 주식 매수에 관해서는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된다. 막대한 규모의 AI 데이터센터가 계획·건설되고 있으며 인프라에 수조 달러가 투입될 가능성이 있으나, 향후 수년간 AI 수요의 정확한 궤적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만약 업계가 과잉건설(overbuild)을 겪는다면 엔비디아의 AI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약화될 수 있다.
맥킨지(McKinsey)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데이터센터 관련 자본지출(capital expenditure)이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거의 7조 달러에 달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이 중 상당 부분은 엔비디아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시장 관련 추가 정보
기사 작성자인 티머시 그린(Timothy Green)은 보도 시점에 이 기사에서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은 아리스타 네트웍스, 시스코 시스템즈, 엔비디아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관련 공시 규정을 따르고 있다고 명시했다. 본문에 포함된 전망과 분석은 보도 시점의 공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리한 것이다.
용어 설명
NVLink는 여러 GPU를 고속으로 연결해 메모리와 데이터를 공유하도록 지원하는 NVIDIA 고유의 인터커넥트 기술이다. InfiniBand는 고성능 컴퓨팅(HPC)과 데이터센터용으로 널리 사용되는 저지연, 고대역폭 네트워킹 표준이다. 스펙트럼(Spectrum) 시리즈는 엔비디아의 이더넷 스위치 브랜드로, Spectrum‑X와 Spectrum‑6는 고속 데이터 이동과 대규모 스위칭을 목표로 설계된 제품군이다. 랙 스케일(rack‑scale) 솔루션은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킹을 하나의 랙 단위로 통합해 배치와 운영의 효율을 높이는 아키텍처를 의미한다.
향후 영향 및 분석
엔비디아의 네트워킹 매출 급증은 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기술적으로 GPU 집적도와 네트워킹 성능은 서로 보완적이며, 특히 대규모 AI 학습 인프라에서는 네트워크가 병목이 되면 전체 성능이 저하된다. 따라서 엔비디아가 GPU와 네트워킹을 통합해 랙 단위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략은 고객의 도입 장벽을 낮추고 ‘토탈 솔루션’ 제공자로서의 지위를 강화할 수 있다.
금융적 관점에서 보면, 네트워킹 부문은 매출과 이익 측면에서 엔비디아에 추가적인 성장 엔진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MarketsandMarkets의 시장 전망과 IDC의 800GbE 수요 확대 보고서는 AI 인프라의 네트워크 고속화 수요가 단기적·중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과잉투자에 따른 수요 약화 시나리오, 경쟁사의 반격, 기술 표준 및 호환성 이슈 같은 리스크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결론
엔비디아는 단순한 GPU 공급업체를 넘어 랙 스케일 AI 인프라 공급자로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네트워킹 사업이 핵심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네트워킹 매출의 높은 성장률이 기업 실적을 견인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업계의 투자 흐름, 데이터센터 건설 속도, 경쟁 구도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 투자 결정은 이러한 기회와 리스크를 모두 반영해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