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달러 강세…6주 내 최고치 기록

달러 지수(DXY)가 6주 내 최고치로 상승하며 전일 대비 +0.36% 상승했다. 달러는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와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관계자의 매파적 발언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예상과 달리 감소했고, 1월 엠파이어(Empire) 제조업 지표와 1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Philadelphia Fed) 기업 전망 지수 모두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달러 상승세를 촉발했다.

2026년 1월 15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예상을 뒤엎고 9,000건 감소한 198,000건으로 집계되며 6주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215,000건에서 크게 양호한 수치다. 또한 1월 엠파이어 제조업 조사는 전월 대비 +11.4포인트 상승하여 7.7을 기록했고, 시장 예상치(1.0)를 크게 상회했다. 1월 필라델피아 연은 기업 전망 지수+21.4포인트 상승해 12.6로 4개월 최고치를 기록하며 예상치(-1.4)를 상회했다.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 라파엘 보스틱(Raphael Bostic)은 연준이 통화정책을 계속 긴축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보스틱 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2026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목

“통화정책을 제한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로이터통신에 대해 연준 의장 제롬 파월을 해임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며 달러 강세에 일부 영향을 주었다.

시중의 금리 전망은 1월 27~2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0.25%) 인하5%로 반영하고 있다. 다만 2026년 전체적으로는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폭을 약 -50bp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달러의 기초적 약세 요인이 존재한다. 반면 일본은행(BOJ)은 2026년 추가로 +25bp 인상할 가능성이 거론되며, 유럽중앙은행(ECB)은 2026년 중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전망이 엇갈린다.

달러에 대한 추가적인 하방 압력 요인으로는 연준이 금융시스템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매월 400억 달러 규모의 국채(T-bills) 매입을 시작한 점이 지적된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가 연준 의장을 도그시한(비둘기 성향의) 인물로 교체할 것이라는 우려는 달러에 부정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연준 의장 후보를 2026년 초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블룸버그는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디렉터인 케빈 하셋(Kevin Hassett)이 다음 연준 의장 후보로 시장이 가장 유력하게 보는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유로·엔화 및 주요 통화 동향

주목

EUR/USD 환율은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6주 내 최저점으로 하락하며 -0.36%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만 유로존의 11월 산업생산이 예상을 상회(+0.7% m/m, 예상 +0.5% m/m)하면서 유로화의 낙폭은 제한됐다.

USD/JPY는 +0.11% 상승하며 엔화가 약세를 보였다. 엔화 약세 요인으로는 달러 강세 외에도 일본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20개월 만에 가장 작은 상승률을 보이며(12월 PPI +2.4% y/y, 11월은 +2.7% y/y), 이는 BOJ의 정책에 대해 완화적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BOJ 관계자들이 엔화 약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을 더 면밀히 주시하고 있어,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BOJ가 금리인상을 검토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일본 정치·지정학적 요인이 엔화에 부담을 주고 있다. 1월 23일 개원 예정 국회에서 하원 해산과 2월 8일 또는 2월 15일로의 조기 총선 가능성 보도는 재정확대 정책 지속 우려를 낳아 엔화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중국의 일본 수출 통제 발표(군사적 용도로 전용될 수 있는 품목 대상)로 인한 중일 갈등 심화가 공급망 악화와 일본 경기 우려로 연결되며 엔화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은 1월 23일 BOJ 회의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사실상 0%로 보고 있다.


금·은 등 귀금속 시장 반응

2월 인도산 금 선물(COMEX Gold, 코드 GCG26)은 -20.80달러(-0.45%) 하락했고, 3월 은 선물(COMEX Silver, SIH26)은 -1.245달러(-1.36%) 하락했다. 달러 지수의 6주 최고치 상승으로 인해 귀금속 시장에서 롱 포지션 청산(롱 리퀴데이션)이 촉발된 것이 주요 하락 요인이다.

또한 이란에서의 지정학적 긴장 완화 조짐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란이 시위대에 대한 살해를 중단하기로 했다 등)은 안전자산 수요를 일부 누그러뜨렸다. 여기에 미국의 주간 실업지표와 엠파이어·필라델피아 연은 지표 호조가 연준의 긴축적 기조를 시사하며 귀금속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애틀랜타 연은 총재의 매파 발언 역시 금·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반면 귀금속을 지지하는 요소도 존재한다. 미 법무부의 연준 관련 수사 위협과 연준 독립성에 대한 우려는 가치 저장수단으로서의 귀금속 수요를 촉진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Fannie Mae·Freddie Mac에 모기지 담보증권 2,000억 달러 매입을 지시한 조치는 준(準)양적완화로 해석되며 유동성 확대는 귀금속 수요에 긍정적 요인이다. 또한 중국 인민은행(PBOC)은 12월에 금 보유고를 30,000온스 증가시켜 총 74.15백만 트로이온스로 집계했고, 세계금협의회(WGC)는 중앙은행의 금 매수가 3분기에 220톤으로 전분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금·은 ETF의 순장기 보유도 각각 3.25년, 3.5년 최고치로 상승해 펀드 수요도 강한 상태다.


용어 설명

· DXY(달러 인덱스) : 주요 6개 통화(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달러, 스웨덴크로나, 스위스프랑)에 대한 달러 가치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시장에서 달러의 전반적 강약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사용된다.
· 주간 실업보험 청구건수(Initial jobless claims) : 실직자로 집계되어 실업보험을 처음 청구한 건수로, 노동시장의 타이트함을 단기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 엠파이어 지수(Empire State Manufacturing Survey)필라델피아 연은 지수 : 각각 뉴욕 및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하는 제조업·기업 심리지표로서, 지역 경제활동 및 기업 체감경기를 보여준다.
· FOMC : 연방공개시장위원회(Federal Open Market Committee)로,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 및 통화정책을 총괄하는 기구다.
· T-bills : 단기 국채(미국 재무부 단기증권)로, 중앙은행이 매입할 경우 시장 유동성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 COMEX : 뉴욕상품거래소의 귀금속 선물 거래 시장으로 금·은 선물가격의 벤치마크 역할을 한다.


전문가적 분석 및 향후 전망

금융시장 관점에서 단기적으론 미국의 강한 고용 관련 지표와 제조업·기업 심리지표의 개선이 연준의 정책 기조를 지지하며 달러 강세를 지속시킬 수 있다. 특히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예: 보스틱 총재)은 금리인하 기대를 낮추어 달러를 추가로 강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 다만 중장기적으론 다음과 같은 상충 요인들이 달러의 추가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

첫째, 연준의 유동성 공급 정책(월 400억 달러 규모의 T-bills 매입)은 금융시스템 내 달러 유동성을 증가시켜 결국 달러의 기초적 약세를 초래할 수 있다. 둘째, 트럼프 행정부의 연준 의장 교체 가능성 및 시장에서 거론되는 비둘기 성향의 후보(보도: 케빈 하셋)는 2026년 이후 통화정책 완화 기대를 높여 달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셋째, 주요국(BOJ, ECB 등)의 통화정책 변화가 통화 간 금리차를 변동시켜 FX(외환) 흐름에 새로운 방향을 제공할 수 있다.

귀금속은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와 리스크온(지정학적 긴장 완화)으로 하방 압력을 받겠으나, 중앙은행의 지속적 금 매수, ETF의 장기 순매수, 그리고 정치·정책적 불확실성(법무부의 연준 관련 수사 등)은 중장기적 수요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단기적 가격 변동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와 함께 중장기 포지션에 대해선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귀금속 비중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거래·시장 참여자에 대한 시사점

외환시장에서 단기 트레이더는 경제지표 발표 후 확인된 모멘텀(강한 고용지표, 제조업 개선)을 근거로 달러 롱 포지션을 점검할 수 있다. 반면 금리전망과 중앙은행의 유동성 정책 변화에 민감한 중장기 투자자는 연준의 정책 회의 일정(예: 1월 27~28일 FOMC)과 연준 인사 발언, 미국 내 정치 리스크(연준 의장 관련 소식)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귀금속 투자자들은 가격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면서도 중앙은행 수요와 ETF 흐름을 장기적 지지요인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기타 참고

기사 작성 시점의 거래수치는 Barchart 자료를 인용했다. 또한 기사에 언급된 저자 Rich Asplund는 해당 기사 게시일 기준으로 본문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