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라웨어 판사, 워너 인수 관련 자료 공개 요구한 파라마운트 소송 신속처리 거부

델라웨어 법원 부총재 모건 준(Morgan Zurn) 판사는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aramount Skydance)가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에 대해 요청한 추가 재무자료 공개를 신속히 처리해 달라는 청구를 기각했다.

2026년 1월 15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파라마운트가 넷플릭스(Netflix)의 제안한 827억 달러 규모의 인수안이 워너가 내부적으로 평가해 자사의 1,087억 달러 규모의 적대적 매수 제안보다 더 낫다고 결론낸 과정에 관한 구체적 근거를 요구하며 제기한 소송의 신속처리 요청을 대상으로 했다.

파라마운트는 워너의 주주들이 주당 30달러의 전액 현금 공개 매수제안(tender offer)을 수락할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필요한 재무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소송을 빠르게 진행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해당 공개 매수안은 2026년 1월 21일 만료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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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 브라더스 측은 파라마운트의 요청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고, 넷플릭스 인수를 위해 주주 승인을 구하는 과정에서 재무자료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반박했다. 현재까지 해당 합병에 대해 표결 일정은 공지되지 않았다.

파라마운트의 이번 소송은 데이비드 엘리슨(David Ellison)이 이끄는 파라마운트의 전략적 압박의 일환이다. 워너는 영화·텔레비전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해리 포터(Harry Potter)DC 코믹스(DC Comics) 등 방대한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다.

파라마운트는 월요일에 워너 이사회에 이사 후보를 지명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이사회가 “주주 이익을 위해 파라마운트와 협상에 참여”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케이블TV 사업부 분리를 위해 주주 승인을 요구하도록 워너의 정관(Bylaws)을 변경하는 안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케이블 사업부에는 CNNFood Network 같은 채널들이 포함된다.

워너 브라더스는 파라마운트의 인수제안을 2026년 1월 7일에 거부했으며, 넷플릭스의 인수안을 주주가 승인하도록 촉구해 왔다. 파라마운트는 자사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CBS, MTV, Nickelodeon 및 파라마운트 픽처스(Paramount Pictures)를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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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는 신속처리 신청서에서 “시간이 본질적 요소(time is of the essence)”이며,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 수가 공개매수 연장 여부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완전하고 충분한 공시는 주주들이 방관자 위치에서 벗어나 주식을 제출(tender)하거나 권리를 행사할 때 충분히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워너 브라더스는 이에 대해 긴급성은 파라마운트가 자초한 것이며, 파라마운트의 신청은 “프록시(proxy) 문서가 제출된 이후”로 연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너는 넷플릭스 제안이 “프리미엄을 제공하고 가치 극대화를 목표로 한다(premium, value-maximizing)”고 표현하며, 현재의 경쟁적 상황을 설명했다.


용어 설명

이 기사는 일반 독자가 잘 모를 수 있는 주요 용어들을 이해하기 쉽도록 정리했다. 공개매수(tender offer)는 인수 희망자가 직접 주주들에게 일정 가격에 주식을 매수하겠다는 제안으로, 주주들이 자발적으로 주식을 제출하면 거래가 성립된다. 프록시(proxy)는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위임하거나 주주들에게 발송되는 공식 문서로, 통상 합병·인수에 관한 세부사항과 이사회 권고사항이 포함된다. 정관(Bylaws)은 회사 운영에 관한 내부 규정으로, 이를 변경하면 이사회와 주주 간 권한 구조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적대적 매수(hostile bid)는 이사회 동의 없이 공개적으로 주주를 상대로 인수를 시도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법적 쟁점과 절차적 함의

델라웨어 은행법원(Chancery Court)은 기업 법률 분쟁, 특히 인수·합병 관련 소송에서 중심적 역할을 한다. 부총재인 모건 준이 파라마운트의 신속처리 요청을 거부한 것은 법원이 절차적 균형과 당사자 간 경쟁적 상황의 공정성을 고려해 소송 일정을 보수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법원은 일반적으로 회사 내부 정보의 공개 요구가 정당한 시점인지, 그리고 공개가 진행 중인 의사결정 과정에 부당한 개입을 초래하는지 여부를 신중히 따진다.

법적 관점에서 보면 파라마운트는 주주들이 정보에 기반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조속한 자료 공개를 요구하는 정당한 이해관계를 주장한다. 반면 워너 측은 공개시점이 부적절하며, 공식적인 프록시 제출 시점에 맞춰 정보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 충돌은 법원이 어느 쪽의 절차적 이익을 우선시하느냐에 따라 향후 판결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시장·주가에 대한 잠재적 영향

법원의 신속처리 거부 결정은 단기적으로 양사 주가의 변동성을 촉발할 수 있다. 공개매수 마감일(1월 21일)이 가까워진 상황에서 추가 정보가 즉시 공개되지 않으면 주주들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결정을 미루거나, 외부에 공개된 제안서의 구조(현금 대 현금·주식 혼합)를 비교하며 신중한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시장 분석가의 관점에서는, 만약 프록시 제출 시점에 상세한 재무자료가 공개되고 넷플릭스의 제안이 워너의 이사회 추천을 받는다면 넷플릭스가 우세해질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파라마운트가 이사회 교체 시도와 정관 변경 제안을 통해 주주들의 지지를 확보하면 공개매수 연장이 이뤄질 여지도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공개매수가 연장되지 않을 경우 파라마운트의 제안은 만료되며 단기적으로 파라마운트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대로 프록시 전 단계에서 더 많은 정보가 공개되거나 이사회 구성이 변화하면, 장기적으로는 합병 결과에 따라 미디어·콘텐츠 산업의 구조 재편이 가속화될 수 있다.


전문가 시사점

기업 인수·합병(M&A) 전문 변호사들은 이번 결정이 “법원이 경쟁적 공개전에서 절차적 공정성을 지키려는 의지”를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한다. 금융 애널리스트들은 파라마운트의 행보가 주주 설득을 위한 공격적 전략의 일환이라면서도, 실제 주주 동향과 프록시 문서의 내용이 향후 판세를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규제 및 시장 감시기관의 개입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아 보이나, 공개매수와 프록시 전개 과정에서 추가 법적 쟁점이 발생할 경우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판결은 즉각적인 추가 공개를 요구하던 파라마운트에게는 제동을 걸었지만, 최종 승부는 여전히 향후 프록시 제출, 주주 표결 시점과 그 내용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들은 프록시 문서 공개 일정과 그 안에 포함될 재무적·전략적 설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