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수입물가가 9월부터 11월까지의 두 달간 총 0.4% 상승했다는 노동부 산하 미국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 BLS)의 발표가 나왔다.
2026년 1월 15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통계는 43일간의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중단)으로 인해 10월의 설문조사 데이터 수집이 중단되면서 일부 자료 수집과 처리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점을 함께 전했다. 그 결과 BLS는 10월과 11월의 월별 수입물가 변동을 통상 방식으로 완전하게 공개하지 못했고, 대신 비(非)설문 데이터로 산출 가능한 일부 지수의 월별 변동만을 제한적으로 발표했다.
통계의 주요 수치를 보면, 두 달(9월→11월) 기준 수입물가 상승률은 0.4%이며, 연간(12개월, 11월까지) 기준 상승률은 0.1%로 집계됐다. 수입 연료 가격은 같은 두 달 기간에 2.5% 하락했고, 연간 기준으로는 6.6% 하락했다. 식품 수입물가는 10월에 1.4% 상승했으나 11월에는 0.7% 하락했다. 연료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수입물가는 11월까지 12개월 누적 기준으로 0.9% 상승을 기록했으며, 이는 미국의 교역 상대국 통화에 대한 달러 약세의 영향을 반영한 결과라고 BLS는 설명했다. 참고로, 교역 가중 달러 지수는 2025년 동안 약 7.2% 하락했다.
데이터 수집 차질의 범위와 영향을 살펴보면, 이번 43일간의 정부 셧다운은 소비자물가지수(CPI)의 10월 산출에 필요한 자료 수집을 불가능하게 했으며, 생산자물가지수(PPI)의 경우에는 자료 수집 자체는 영향받지 않았으나 처리(processing)가 지연됐다. 이들 지수의 일부 구성 항목은 연방준비제도(Fed)가 목표치로 삼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산출에도 투입되므로, 관련 통계의 공백이나 지연은 정책 결정과 시장 해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용어 설명:
수입물가(import prices)는 해외에서 들여오는 상품과 서비스의 구매가격 변동을 의미하며, 교역구조와 환율, 국제원자재 가격, 관세·비관세장벽 등의 영향을 받는다. CPI(소비자물가지수)는 가계가 구입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해 소비자 수준의 물가 상승률을 보여주고, PPI(생산자물가지수)는 생산자 측면에서 출하되거나 수취되는 가격 변동을 측정한다. PCE(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서 소비자 지출 패턴을 광범위하게 반영한다. 또한 교역 가중 달러 지수(trade-weighted dollar)는 미국의 주요 교역국 통화들에 대한 달러 가치를 가중 평균한 것으로, 수치가 하락하면 달러 약세를 의미한다.
정책적·시장적 함의: 이번 통계는 몇 가지 의미를 가진다. 첫째, 근원 수입물가의 연간 상승률 0.9%는 달러 약세가 수입물가에 올라타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달러 약세는 해외에서 들여오는 원자재와 중간재 비용을 높일 수 있어 제조업체의 원가 부담을 증가시키고, 일부는 최종 소비자가 부담할 가능성이 있다. 둘째, 연료 및 식품 가격의 하락은 전체 수입물가 상승 압력을 일부 완화시키는 요인이다. 셋째, 통계 수집·처리 지연은 단기적으로 정책 당국과 시장 참여자들의 판단을 어렵게 만들며, 특히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참조하는 PCE 등 핵심 지표의 시의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과 전망: 보도에 따르면 연준은 1월 27~2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를 3.50%~3.75%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물가의 제한적 상승과 기업들이 관세 부담을 대부분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은 인플레이션이 급등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뒷받침한다. 다만 달러 약세와 근원 수입물가의 상승은 향후 물가의 상방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연준이 통화정책 완화로 빠르게 선회하기보다는 신중한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기업과 소비자에 대한 영향 분석: 수입 원자재 가격 및 중간재 가격의 변화는 제조업체의 원가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달러 약세로 인한 수입비용 상승이 지속될 경우, 기업들은 가격 전가(전부 또는 일부)를 통해 마진을 유지하려 할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연료와 식품 등 일부 핵심품목의 하락은 가계의 구매력에 단기적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통계 공백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거나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초래할 수 있다.
향후 시나리오와 권고: 단기적으로는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달러 약세가 계속되고 근원 수입물가가 추가 상승할 조짐이 나타난다면 연준은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유지하거나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 정책당국과 시장 참여자는 다음과 같은 점을 주의해야 한다: (1) 교역 통화와 원자재 가격의 추가 변동성, (2) 기업의 관세 전가 여부와 공급망 조정 속도, (3) 통계의 완전한 복구 시기와 그에 따른 재계산된 지표의 방향성 등이다. 이러한 요소들은 향후 수개월간 물가와 금융시장에 실질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핵심 요약: 2026년 11월까지의 수입물가는 9월 이후 두 달간 0.4% 상승했고, 연간 기준으로는 0.1% 오름세를 기록했다. 연료 및 식품 가격의 변동과 달러 약세가 관찰되며, 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통계 수집·처리 지연이 일부 결과의 해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