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파고(Wells Fargo)의 애널리스트들이 2026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이들은 글로벌 경기의 전반적인 탄력성과 무역·관세 정책 불확실성 완화가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2026년 1월 1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웰스파고의 애널리스트인 브렌던 맥케나(Brendan McKenna)와 아진 압둘카림(Azhin Abdulkarim)은 올해 전 세계 경제가 2026년에는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 전망치인 2.8%에서 상향된 수치이다. 또한 2025년 세계 성장률은 3.1%로 예상했다.
상향 조정의 배경으로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중국, 인도의 주요국 성장 전망 상향을 꼽았다. 보고서는
“무역 및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완화가 경기 활동을 지지할 것이며, 재정·통화 정책의 광범위한 완화 전환이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하한을 제공할 것”
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평가에서는, 그간 소비 부진과 장기화된 주택시장 위기에 직면했던 중국 경제가 안정화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보고서는 중국을 2026년 전 세계 GDP 성장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며, 작년과 비교해 글로벌 성장에 더 큰 부담을 주는 주된 기여국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통화정책과 중앙은행의 여력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G10(선진 10개국) 중앙은행들이 추가 금리 인하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2025년 전 세계적으로 일부 완화 정책이 진행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영란은행(BoE), 노르웨이 중앙은행(Norges Bank)만이 2026년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신흥국들에서는 더 많은 수준의 금리 인하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화 전망과 신흥국 통화에 대해서는, 애널리스트들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와 미국 경기 둔화의 흐름을 배경으로 당해 연도 중 달러화의 추가 약세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그들은
“연준의 완화 사이클이 예상대로 종료되는 하반기에는 달러가 반등할 수 있다”
며 하반기에는 달러 강세의 재개 가능성도 경고했다. 또한 보고서는 광범위한 달러 강세 환경에서는 신흥국 통화가 가장 큰 압력을 받고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용어 설명
G10은 일반적으로 국제 금융에서 주요 선진국을 가리키는 용어로, 이 그룹에 속한 나라들의 중앙은행 결정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여기서 말하는 완화적(확장적) 통화·재정 정책은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또는 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 등으로 수요를 자극하고 경기 둔화를 완화하려는 정책을 의미한다. 또한 완화 사이클(easing cycle)은 일정 기간에 걸쳐 여러 차례 이루어지는 금리 인하 흐름을 뜻한다.
정책·시장에 대한 시사점과 체계적 분석
첫째, 통화정책 측면에서 연준 등 일부 선진국의 금리 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세계 금융시장은 단기적으로 채권 수익률 하락과 주식시장의 일부 종목(특히 성장주) 호조를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 낮아진 금리는 기업의 할인율을 낮춰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성장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한다. 다만 연준의 완화 사이클이 예상보다 빨리 종료되거나 인플레이션이 재상승할 경우, 채권과 주식 모두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둘째, 환율 측면에서는 달러화의 연중 약세가 신흥국 자본유입을 촉진할 수 있으나, 하반기 달러 반등 시점에는 신흥국 통화의 급격한 약세와 자본유출 위험이 재부각될 수 있다. 특히 외채 비중이 높은 신흥국들은 달러화 강세 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셋째, 실물경제로의 전이 가능성은 국가별 차별화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인도 등의 성장률 상향은 글로벌 수요를 지지하는 반면, 중국의 성장 둔화 기여는 상품 수요(특히 원자재) 및 아시아 역내 생산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원자재 가격과 교역량에 즉각적 파급을 줄 수 있다.
넷째, 정책 불확실성 완화는 무역·투자 심리를 개선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관세·무역정책의 안정은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재조정 비용을 낮추고, 장기 투자 결정을 촉진할 수 있다.
모니터링 포인트
투자자와 정책 담당자는 다음 사항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연준 등 주요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 경로와 의사소통, 중국의 소비·부동산 회복 여부, 미국·인도의 성장 모멘텀 지속성, 그리고 무역·관세 정책 관련 주요국 간 협의 동향 등이 세계 성장률 상향의 실효성을 결정할 주요 변수다.
종합하면, 웰스파고의 이번 상향 조정은 글로벌 경기의 탄력성과 정책 환경 변화를 배경으로 한 보다 건설적인(constructive) 시나리오를 반영한다. 다만 중국의 성장 둔화 가능성, 중앙은행의 정책 여력 제약, 하반기 달러 반등 가능성 등은 향후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 있어, 투자자와 정책 입안자 모두 신중한 관찰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