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12개월 목표주가를 덴마크 크로네 기준 295크로네에서 390크로네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UBS는 해당 종목에 대해 중립(Neutral) 등급을 유지했다.
2026년 1월 1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UBS의 애널리스트들은 웨고비(Wegovy) 경구용(알약) 제품의 출시를 앞두고 밸류에이션 요인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한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올렸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매슈 웨스턴(Matthew Weston)이 주도한 애널리스트 팀의 메모를 인용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초기 처방(Rx) 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진단하면서도 “초기 데이터는 이번 출시의 전부를 완전히 반영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NovoCare와 원격진료(telehealth) 채널가 1분기 후반에야 본격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있어 초반 데이터만으로는 시장 수요를 과대평가하거나 과소평가할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UBS의 핵심 관측 내용
보고서는 몇 가지 구체적 관측을 제시했다. 첫째, 초기 보험 적용은 prior authorisations(사전 승인)과 step edits(단계적 처방 규정)에 의해 제약을 받아 출시 초기 수주(weeks) 동안 채택 속도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둘째, 채널 점검(channel checks)에 따르면 현금환자(cash-pay) 처방은 NovoCare와 원격진료를 통한 직접처방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며, 이 채널들의 완전한 가동 시점은 1분기 후반으로 예상된다.
보고서의 인용문: “우리는 웨고비 알약의 초기 처방 데이터에 대한 상당한 관심을 보고 있으나, 그 데이터는 출시를 완전히 반영할 가능성이 낮다.”
용어 설명
여기서 사용된 전문 용어에 대한 설명을 덧붙인다. prior authorisation(사전 승인)은 보험사가 특정 약제에 대해 약물비를 지급하기 전에 의료진이 사전에 승인 절차를 거치도록 요구하는 제도이다. step edits(스텝 에디트)는 보험사가 비용효율성 등을 이유로 환자를 먼저 상대적으로 저렴하거나 기존 약제로 치료해 보도록 권장하고, 그 다음 단계에서만 고가 약제로 넘어가게 하는 정책을 말한다. 또한 cash-pay(현금 지불)은 환자가 보험 없이 직접 약값을 지불하는 경우를 의미하며, 초기 접근성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처방량과 매출 전망
UBS는 웨고비 경구용의 1분기 처방량을 약 40만 건(약 400,000건)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이 수치가 엘리 릴리(Eli Lilly)의 경구용 비만약 제프바운드(Zepbound) 출시 당시의 볼륨과 비교해 유사하다고 평가하면서, “초기 웨고비 주사제 출시보다 접근성이 더 잘 구축된 상황에서 훨씬 강한 초기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UBS는 장기적 관점의 피크(peak) 매출 전망에서는 경구용이 주사형(injectable) 제품 대비 상당히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경구용 웨고비의 피크 매출을 32억5천만 달러(3.25 billion USD)로 추정한 반면, 주사형 웨고비의 피크 매출 전망치는 160억 달러(16 billion USD)로 제시되어 큰 차이를 보였다.
이 같은 격차에 대해 보고서는 몇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우선 연구에서 나타난 높은 탈락률(dropout rate)으로 인해 장기적인 복용 지속성(persistence)에 대한 의문이 존재한다는 점, 주 1회 주사형 치료제에 대한 저항감이 상대적으로 낮아 환자와 의료진이 이미 확립된 주사형을 선호할 가능성, 그리고 롤아웃이 지리적으로 미국 중심으로 집중될 것으로 보여 글로벌 확장성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꼽았다.
가격 전략과 접근성
보고서는 초기 현금결제 시작 가격을 149달러로 언급하며, “$149의 스타터 현금 지불 가격과 경구제 공급은 1차 진료(primary care) 커뮤니티에서 접근성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1차 진료의사들이 환자에게 비교적 쉽게 처방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해 초기 채택을 촉진할 것으로 보이나, UBS는 “이러한 초기 흥분이 연말까지 지속적인 강한 순차적 성장을 만들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밸류에이션과 목표주가 상향의 배경
UBS는 목표주가 상향이 실적 전망(earnings forecast)의 변경보다는 밸류에이션(valuation) 변화에 의해 주로 촉발되었다고 밝혔다. 즉, 섹터 내 멀티플(multiples) 상승과 함께 노보 노디스크의 상대 밸류에이션이 유럽 제약업체 대비 할인(discount)에서 프리미엄(premium)으로 전환되었음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를 노보가 역사적으로 섹터 내 상대적 프리미엄을 유지해 온 점으로 풀이했다.
시장 시사점 및 향후 영향
이번 보고서와 목표주가 상향은 몇 가지 시장적 함의를 갖는다. 첫째, UBS의 중립 등급 유지에도 불구하고 목표주가 상향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확대되었음을 나타낸다. 이는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으며, 업종 내 다른 제약·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재평가 동인을 제공할 수 있다.
둘째, 경구용 버전의 웨고비가 현금결제 채널에서 초기에 강세를 보일 경우 보험 적용 확대와 함께 처방 증가 속도가 높아질 수 있지만, 사전 승인과 단계적 처방 정책이 있는 현행 보험 시스템 하에서는 초기 보험 기반 채택 속도가 제한될 수 있다. 이러한 점은 보험사와 의료제공자 간의 가격·보상 협상과 환자 부담 구조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
셋째, UBS의 피크 매출 추정치 격차($3.25bn vs $16bn)는 경구용이 회사 전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노보 노디스크의 재무 프로필에 미치는 영향은 주사형 제품의 성과와 글로벌 확장성, 그리고 경구용의 복용 지속성 여부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결론
요약하면, UBS는 웨고비 경구용 출시를 앞두고 단기적인 투자자 관심과 밸류에이션 확대를 반영해 노보 노디스크의 12개월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으나, 보험 적용 제약과 장기 복용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중립 등급을 유지했다. UBS는 1분기 처방량을 약 40만 건으로 예상하고, 경구용의 피크 매출을 32억5천만 달러로 추정해 주사형 제품의 예상 피크 매출 160억 달러보다 낮게 전망했다. 보험사와 의료현장의 승인 절차, 현금결제 채널의 확대, 그리고 글로벌 롤아웃의 속도가 향후 실적과 주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