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기술주 약세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하락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0.53% 하락했으며,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0.09% 하락, 나스닥100 지수는 -1.07% 하락 마감했다. 3월물 E-mini S&P 선물(ESH26)은 -0.56%, 3월물 E-mini 나스닥 선물(NQH26)은 -1.08% 하락했다.
2026년 1월 15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장에서 S&P 500과 나스닥100은 1.5주 최저로 내려앉았다. 반도체주 및 이른바 “Magnificent Seven” 대형 기술주들의 약세가 시장 전반의 하방 압력을 키웠다. 또한 이란 사태 관련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가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를 위축시켰다. 로이터는 일부 미군 인원이 카타르의 알 우데이드(Al Udeid) 공군기지에서 철수 권고를 받은 것으로 보도했다. 이 기지는 지난해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습에 따른 이란의 보복 공습 표적이 된 바 있다.
지정학 리스크와 원자재·귀금속 급등
이란 관련 긴장이 고조되자 WTI 원유는 2.5개월 만의 고점으로 상승했고, 안전자산 선호로 인해 금·은·구리 등 귀금속은 이날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금과 은, 구리는 새로운 사상 최고가까지 오른 점이 눈에 띈다.
연준 베이지북과 경제지표의 영향
오후에는 연준의 베이지북이 발표되며 주식이 최악의 수준에서 일부 반등했다. 베이지북은 11월 중순 이후 대부분 지역에서 미국 경제활동이 “약간에서 보통 수준의 속도(slight to modest pace)”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는 앞선 세 차례 보도주기보다 개선된 점이라고 지적했다.
동일 세션에서 발표된 경제지표도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강했다.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최종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3.0%로 주당 예상치 +2.7%를 상회했으며, 식품·에너지 제외 PPI도 +3.0%로 예상(+2.7%)을 웃돌았다. 1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로 예상(+0.5%)을 상회했고, 자동차 제외 소매판매도 +0.5%로 예상(+0.4%)보다 강했다. 12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5.1% 상승해 연율 환산 435만 건으로 2.75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해 예상치(422만 건)를 상회했다.
주택·모기지 관련 지표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미 MBA(모기지은행가협회) 주간 모기지 신청지수는 1월 9일 마감주간에 +28.5% 급증했고, 구매 모기지 서브지수는 +15.9%, 재융자 지수는 +40.1% 증가했다. 평균 30년 고정금리 모기지는 전주 6.25%에서 -7bp 하락한 6.18%를 기록했다.
연준 인사 발언
미니애폴리스 연준총재 닐 카슈카리는 미국 경제가 “회복력(resilience)”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달 연준의 금리 인하를 위한 “충분한 계기(impetus)”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 애나 폴슨은 “물가가 완화되고 고용시장이 안정화되며 성장률이 올해 약 2% 전후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이러한 흐름이 확인되면 연준의 기준금리에 대해 연내에 “다소 추가적인 조정(modest further adjustments)”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법원·국제무역 동향
대법원은 수요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에 대한 소송에 대해 판결을 내리지 않았다. 향후 언제 의견을 발표할지는 밝히지 않았으며, 다음 주 화·수요일에 추가 결정이 예정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의 무역지표는 글로벌 성장 전망에 호재로 작용했다. 12월 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로 예상(+3.1%)을 크게 상회했고, 12월 수입도 +5.7%로 예상(+0.9%)을 웃돌았다.
연준 독립성 논란의 잔존 리스크
시장에는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도 남아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연준 본부 리노베이션 관련 6월 증언과 관련해 법무부가 형사 고발을 위협했다는 발언을 하며 정치권과의 마찰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로 인해 일부 투자자들은 연준의 독립성 훼손 우려를 제기했다.
이번 주 시장의 주요 관심사
시장 참가자들은 앞으로 발표될 경제지표와 연준 관련 새로운 소식에 주목하고 있다. 목요일에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15,000건으로 +7,000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1월 엠파이어 제조업(경기지수)은 +4.9포인트 상승해 1.0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요일에는 12월 제조업 생산이 전월 대비 -0.1%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1월 NAHB 주택시장지수도 +1포인트 상승한 4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시즌과 기업 실적 전망
4분기 실적시즌이 이번 주 시작되며 은행권 실적 발표가 쏟아질 예정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S&P 전체의 4분기 이익이 전년 대비 +8.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대형 기술주인 Magnificent Seven을 제외하면 이익 증가율은 +4.6%로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월 27~28일 회의에서 기준금리 25bp 인하 기대 확률을 약 5%로 반영하고 있다.
해외 증시 동향
해외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유로스톡스50은 신기록 고점 이후 -0.41% 하락 마감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0.5년 만의 고점에서 -0.31% 하락했다. 반면 일본 닛케이225는 사상 최고치로 상승하며 +1.48%로 마감했다.
금리·채권 시장
3월 만기 10년물 미 국채 선물(ZNH6)은 이날 +6.5틱 상승으로 마감했고, 10년물 금리는 -3.9bp 하락한 4.140%를 기록했다. 이란 사태로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한 점이 국채 매수로 이어졌다.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의 매파적 완화 신호(향후 금리 인하 기대)도 채권 가격을 지지했다. 다만 11월 소매판매·PPI·12월 기존주택판매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자 채권 상승폭은 일부 제한됐다.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의 발언은 금리 인하 전망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럽 국채 금리도 하락했다. 10년 독일 국채 금리는 -3.3bp 하락해 2.814%를 기록했고, 10년 영국 길트 금리는 13개월 저점인 4.336% 수준까지 하락했다. ECB 부총재 루이스 데 구인도스는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양호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으나 글로벌 불확실성이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영국에서는 BOE 부총재 램스덴이 노동시장의 약화를 지적하며 길트 금리 하락을 촉발했다.
미국 주요 종목(섹터별 이동)
기술주 약세가 시장의 하락을 이끌었다. Amazon(AMZN), Meta Platforms(META), Microsoft(MSFT)는 각각 -2% 이상 하락했고, Nvidia(NVDA)와 Tesla(TSLA)는 -1% 이상 하락했다. 반면 Apple(AAPL)은 -0.33%, Alphabet(GOOGL)는 소폭 상승(+0.03%)으로 대조를 이뤘다.
반도체 업종도 약세를 보였다. Broadcom(AVGO)는 -4% 이상 급락했고, ARM, Marvell(MRVL), Lam Research(LRCX) 등도 -2% 이상 하락했다. Applied Materials(AMAT)와 Micron(MU)는 -1% 이상 하락했다.
여행·레저 업종은 미국 국무부의 비자 일시 중단 발표 소식(75개국 대상) 영향을 받았다. Airbnb(ABNB)는 -5% 이상, Expedia(EXPE)는 -3% 이상, Booking Holdings(BKNG)는 -2% 이상 하락했다.
에너지 섹터는 상승했다. WTI 급등에 힘입어 ConocoPhillips(COP)는 +4% 이상, APA Corp(APA)는 +3% 이상 상승했다. Marathon Petroleum, Exxon Mobil, Devon Energy, Phillips 66, Valero, Baker Hughes, Occidental, Chevron 등 에너지 관련주가 대부분 +2% 이상 상승 마감했다.
암호화폐 노출주도 강세를 보였다. 비트코인(BTC)은 2개월 고점에서 +3% 이상 상승했고, Galaxy Digital(GLXY)은 +5% 이상, MicroStrategy(MSTR)와 Riot Platforms(RIOT)은 +3% 이상, Coinbase(COIN)와 Mara(MARA)는 +1% 이상 상승했다.
개별기업 움직임
Trip.com(TCOM)은 중국 규제당국의 독점행위 조사 소식에 -7% 이상 급락했다. Rivian(RIVN)은 UBS의 투자의견 하향(중립→매도, 목표주가 $15)으로 -7% 이상 하락했다. Glaukos(GKOS)는 2026년 순매출 전망(6억~6.2억 달러)의 중간값이 컨센서스(6.123억 달러)를 밑돌아 -5% 이상 하락했다.
Wells Fargo(WFC)는 4분기 순이자수익이 123.3억 달러로 컨센서스(124.3억 달러)를 밑돌아 -4% 이상 하락했고, Bank of America(BAC)는 4분기 FICC 트레이딩 수익이 컨센서스보다 낮아 -3% 이상 하락했다. Intuitive Surgical(ISRG)은 다빈치 수술 건수의 연간 성장률 가이던스(13~15%)가 컨센서스(15.2%)를 밑돌아 -2% 이상 하락했다.
반면 LyondellBasell(LYB)은 시타이그룹의 90일 하락 리스크 해제 및 원재료 가격 개선으로 +6% 이상 상승해 S&P 500 수익률 상단을 이끌었다. Mosaic(MOS)과 TG Therapeutics(TGTX), Weyerhaeuser(WY), CNH Industrial(CNH) 등도 애널리스트의 목표가 상향이나 가이던스 개선 등으로 상승 마감했다.
예정된 실적발표(2026-01-15)
오늘 예정된 실적발표 기업에는 Blackrock(BLK), First Horizon(FHN), Goldman Sachs(GS), JB Hunt(JBHT), Morgan Stanley(MS) 등이 포함된다.
용어 설명(투자자·일반 독자를 위한 안내)
E-mini: 주가지수 선물의 소형 계약 단위로, 기관 및 개인 투자자가 지수 움직임에 빠르게 노출될 때 자주 사용된다.
T-note(국채): 미국의 2년·5년·10년 등 중기 국채를 지칭하며 금리 변동은 채권 가격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PPI(생산자물가지수): 도매 단계의 물가 측정 지표로 소비자물가(CPI)의 선행지표로 해석된다.
MBA 모기지 신청지수: 주간 단위로 주택담보대출 신청 건수의 변화를 보여줘 주택시장 수요를 가늠하는 지표다.
FOMC: 연방공개시장위원회로 연준의 금리정책 결정을 내리는 핵심 기구다.
시장 영향 분석 및 전망
단기적으로는 기술주와 반도체주의 약세가 지수 전반의 하방 압력을 형성하고 있으며, 지정학적 리스크(이란 사태)와 관련해 안전자산 선호가 이어지면 에너지·원자재·금속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 이는 에너지 및 원자재 섹터에 우호적이며, 반대로 기술 섹터의 상대적 취약성을 지속시킬 수 있다.
금리 측면에서는 주요 경제지표의 호조로 단기적으로는 금리 하락폭이 제한될 수 있으나, 연준 인사들의 완화적 발언과 모기지·주택시장 지표의 개선은 중기적으로 금리 인하 기대를 유지시키는 요인이 된다. 시장은 1월 말 FOMC에서의 즉각적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약 5%) 보고 있으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투자전략 측면에서는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섹터별 차별화 접근이 권고된다. 지정학적 충격이 확대될 경우 에너지·귀금속·채권 비중 확대가 방어적 선택이 될 수 있고, 기술주·반도체에 대한 투자자들은 실적 및 밸류에이션 리스크를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 또한 단기적 이벤트(대법원 판결, 연준 발언, 중국 무역지표 등)에 따른 급변동 가능성을 고려해 손절·헤지 전략을 검토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단기적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글로벌 성장 지표(특히 중국 수출·수입 개선)와 미국 소비지표의 견조함이 장기적 리스크 완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정치적 리스크(연준 독립성 관련 논란)는 추가적인 변수로 남아 있다.
투자자 유의사항
본문에 포함된 수치와 기업별 등락률, 예상치는 공시 및 시장 데이터에 따른 것으로 투자 판단의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 투자자는 자신의 위험 성향과 포트폴리오 상황을 고려해 전문가와 상담한 뒤 매매 결정을 내려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