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튜잇(Intuit)의 주가가 2026년 초 들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최근 추가 하락을 기록했다. 수요일 장에서 해당 소프트웨어 기업의 주가는 6% 이상 급락했으며, 연초 이후로는 거의 10% 하락한 상태다. 이번 주가 약세는 인공지능(AI) 기능이 강화된 신제품들이 기존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다는 우려와 기술 섹터 전반의 약세에 따른 것이다.
2026년 1월 15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일부 투자자들의 매수 기회 추구(바겐헌팅)와 함께 기술주에서 자금이 이탈하는 현상이 최근 주가 변동을 가속화했다고 전해진다. 기술 섹터는 작년 글로벌 주식 시장의 기록적인 랠리를 주도했으나, 올해 초에는 일부 투자자들이 기술 비중을 줄이는 회전이 나타나고 있다.
제퍼리스(Jefferies)의 분석가들은 이러한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고 판단하며, 인튜잇이 이번 약세에서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제퍼리스의 분석가들로는 브렌트 틸(Brent Thill)과 존 뷰언(John Byun)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고객 대상 메모에서 인튜잇의 하강세를 “overdone(과도하다)”고 표현하며, 인튜잇을 대형 소프트웨어주 중 최상위 매수 후보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우리는 인튜잇을 대형 소프트웨어주 최상위 추천 종목으로 계속 선호한다”
제퍼리스는 특히 “AI vibe coding”에 대한 우려가 과장됐다고 지적했다. AI vibe coding은 개발자가 자연어로 원하는 기능을 설명하면 AI 도구가 그에 맞는 코드를 생성·수정·디버깅하는 최신 프로그래밍 접근법을 일컫는다. 제퍼리스는 이 기술이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나, 세금 신고와 같이 완전한 정확성이 필수인 분야에서는 규제 당국이 오류를 용인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관계 당국은 실수를 변명할 수단으로 AI 착각(hallucination)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퍼리스는 또한 납세자가 감사, 벌금, 심지어 형사 처벌을 피하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세무 소프트웨어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으며, 단순히 비용 절감을 위해 불완전한 AI 기반 결과를 감수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관점은 인튜잇의 대표 제품인 TurboTax와 QuickBooks의 강점과 신뢰성이 향후 수요를 지탱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평가된다.
제퍼리스는 인튜잇이 약 220억 달러 규모의 세무 지원 서비스 시장에 대해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인튜잇의 연간 매출 중 TurboTax Live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해당 시장의 대략 10%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서비스 확장도 이제 막 시작된 단계라고 덧붙였다.
재무 목표와 관련해 제퍼리스는 인튜잇이 2030 회계연도까지 연간 성장률 20% 달성을 향한 다년간의 가속 계획에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인튜잇이 제시한 현 회계연도의 가이던스인 연간 성장률 12%~13% 및 2025 회계연도의 16% 목표와 비교하면 장기 목표치가 훨씬 공격적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한편 제퍼리스는 인튜잇이 지난 17년 중 16년간 주가에서 긍정적 수익을 기록한 일관된 성과 역사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주가 수준은 동종업체들 대비 밸류에이션(평가 가치)이 낮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점은 투자자 관점에서 향후 상승 여력을 시사할 수 있다.
용어 설명
TurboTax는 미국 등에서 개인 및 가계의 세금 신고를 돕는 상용 소프트웨어로, 자동계산과 신고 양식 작성 지원, 일부 버전에서는 실시간 전문가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QuickBooks는 소규모·중견기업을 위한 회계 소프트웨어로, 송장 발행, 비용 관리, 급여 처리 등 재무관리 기능을 통합 제공한다.
AI vibe coding은 개발자가 자연어로 요구 사항을 제시하면 AI가 코드 생성과 수정, 디버깅을 수행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이 방식은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지만, 특히 규제가 엄격하고 오류 허용 범위가 작은 분야에서는 검증과 책임 소재가 중요한 문제로 남는다.
시장 및 향후 영향 분석
이번 인튜잇의 주가 약세와 제퍼리스의 분석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은 시장적 시사점이 도출된다. 첫째, 기술 섹터 전반의 단기적 조정 속에서 신뢰성과 규제 민감성이 높은 소프트웨어 기업은 상대적 방어력(quality defensiveness)을 가질 수 있다. 세무·회계 소프트웨어는 오류 발생 시 발생비용이 커 규제·법적 리스크가 투자자 판단에 중요한 변수가 된다.
둘째, 인튜잇의 밸류에이션 할인은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제퍼리스가 지적한 바와 같이 성장 목표(2030 회계연도 20%)가 실현될 경우 장기적 밸류에이션 재평가(re-rating)의 근거가 될 수 있다. 투자자는 단기적 시장 센티먼트 변동과 중장기 펀더멘털의 균형을 고려해야 한다.
셋째, 규제 당국의 태도와 AI 도입에 따른 실무상 오류 가능성은 향후 세무 소프트웨어 시장의 수요·가격 정책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만약 규제가 강화되어 AI 기반 자동화 기능의 검증 요건이 높아질 경우, 신뢰성 높은 기존 사업자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넷째, 인튜잇이 중견기업 대상 확장을 가속하고 TurboTax Live의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경우, 현재의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면서 성장률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다. 다만 이런 전개는 경쟁사 동향, 규제 변화, AI 기술의 실무 적용 결과 등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결론
제퍼리스는 인튜잇의 최근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고 보면서 해당 종목을 유망한 대형 소프트웨어주로 유지했다. 인튜잇의 핵심 강점은 세무·회계 분야에서의 신뢰성, 광범위한 고객 기반, 그리고 중장기적 성장 목표로 요약된다. 반면 단기적으로는 기술 섹터 전반의 조정, AI 관련 불확실성, 규제 리스크가 주가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 시장 변동과 중장기적 펀더멘털을 모두 고려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