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센트 발언, 한·미 협력에서 원화 안정성의 중요성 드러내 — 서울

서울은 1월 15일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의 최근 발언이 한·미 양국의 경제 협력에서 외환(원화) 안정성미국의 전략적 투자 약속 이행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6년 1월 15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최지영 기획재정부 차관은 기자설명회에서 원화의 안정적 흐름이 미·한 간 전략적 투자 실행에서 핵심적인 요소라면서 변동성 확대가 미국의 3500억 달러 투자 진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지영 차관은 ‘미 재무부의 드문 외환시장 관련 언급과 원화 약세를 바람직하지 않다고 평가한 점은 원화의 안정적 추세가 전략적 투자의 실행에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최근 원화의 가치 하락에 대해 한국의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과 논의했다고 전했으며, 해당 통화 흐름이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한국은행은 약한 원화에 대한 우려 속에서 현재의 완화 기조 종료를 시사했다. 구윤철 장관은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날(수요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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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은 지난해 11월, 미국의 대(對)한국 수입 관세를 인하하는 대신 미국 내 전략산업 분야에 대한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패키지를 약속하는 무역·투자 협정을 최종 타결했다. 해당 합의에는 투자로 인해 외환시장이 질서 없이 크게 출렁일 경우 투자 금액과 시기를 조정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합의문에는 ‘한국이 자금의 금액과 시기 조정을 요청할 수 있으며, 미국은 선의로 그러한 요청을 검토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최 차관은 양국 재정 당국이 외환시장 안정성을 위해 긴밀히 소통·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장 불안정 시에는 투자를 연기하기로 한 양측의 기존 합의가 이번 논의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최근 외환 여건과 거시경제 펀더멘털 간 괴리를 완화하기 위해 새로운 거시건전성(매크로 프루던셜) 정책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설명 — 거시건전성 정책이란
거시건전성(매크로 프루던셜) 정책은 금융시스템 전체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은행의 대출 규제, 자본 완충장치, 레버리지 제한 등과 같이 시스템적 리스크를 줄이는 정책들을 뜻한다. 이러한 정책은 개별 기관의 감독을 넘어서 금융시장 전체의 과도한 신용팽창이나 자산가격 급변동을 억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정치권 상황도 관련돼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11월에 3500억 달러 투자 패키지 자금 조성을 위한 특별기금을 설치하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정부는 투자 집행 과정에서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필요 시 정책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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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전문적 분석)
첫째,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는 한국의 수출입 기업과 금융시장의 단기적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 원화 약세는 수출 기업에 일시적 경쟁력 개선 효과를 줄 수 있지만,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한 국내 물가압력과 기업의 외화표시 부채 부담을 높여 전반적 금융 안정성에는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둘째,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운용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원화 약세와 외환시장 불안 시에는 통화 당국이 금리 인상 또는 유동성 공급 축소와 같은 긴축적 조치를 검토할 가능성이 커진다. 실제로 한국은행은 최근 완화 국면 종료 신호를 보낸 바 있으며, 이는 단기적으로는 채권시장·주식시장에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

셋째, 대규모 미국 투자 유입은 장기적으로는 한국의 생산능력 확충과 기술협력에 긍정적이다. 다만 투자 집행 시점과 규모가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면 한·미 양국의 조정 메커니즘에 따라 자금 투입 시기를 분산하거나 금액을 조정하는 방안이 실행될 수 있다. 이는 투자 효과의 시차와 지역별 수혜 차이를 불러올 수 있다.

넷째, 정책적 대응 수단으로 정부는 외환시장 개입, 거시건전성 규제 강화, 자본 유출입 관리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각 수단은 부작용과 국제적 협약 준수 문제를 동반하므로 신중한 조율이 필요하다.

결론
베센트 재무장관의 발언은 단순한 통화평가 의견을 넘어 한·미간 전략적 투자 이행의 전제 조건으로서 외환 안정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다. 한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외환시장의 추가적 불안 요소를 예의주시하면서 거시건전성 정책과 통화정책 조합을 통해 시장 안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투자 집행과 외환시장 흐름은 상호 작용할 가능성이 크므로 투자 일정 조정, 정책 공조, 시장 안정화 조치가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