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AWS)가 유럽 전역에 물리적·법적으로 완전히 분리된 새로운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번 서비스는 주로 미국에 기반을 둔 공급자들에 대한 사용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유럽 독립형 솔루션으로 제시됐다.
2026년 1월 15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 웹서비스(AWS)는 목요일 “AWS European Sovereign Cloud”라는 명칭의 서비스를 발표했다. 이 서비스의 데이터센터는 물리적·법적 관점에서 미국에 있는 회사의 다른 서버들과 완전히 분리되어 있으며, 유럽 내에서의 데이터 주권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설계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브란덴부르크에 첫 데이터센터 건설
AWS Europe의 첫 데이터센터는 독일 브란덴부르크(Brandenburg) 주에 건설되고 있으며, 향후 독일 및 기타 유럽 국가들에 추가 데이터센터가 계획되어 있다고 AWS 독일 최고기술책임자(CTO) 마이클 하니쉬(Michael Hanisch)가 밝혔다. 회사는 이들 투자를 포함해 총 78억 유로(7.8 billion euros) 이상의 투자가 뒷받침된다고 덧붙였다.
"이 클라우드는 유럽연합이 인터넷에서 분리되더라도, 또는 미국이 소프트웨어 수출을 금지하더라도 운영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 마이클 하니쉬
운영·감시의 주체와 인력 요건
AWS는 이번 유럽 클라우드의 운영 및 모니터링을 독일 법인(회사)이 담당한다고 밝혔다. 해당 법인의 경영진과 자문위원회는 EU 시민권자들로 구성되며, 모든 직원은 궁극적으로 EU 시민권을 보유해야 한다는 요건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하니쉬가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같은 구조가 법적·관리적 주권 보장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유럽 이용자들이 대안을 찾는 배경
유럽 이용자들은 최근 데이터에 대한 당국의 법적 접근권에 대한 우려로 인해 주로 미국 기업이 지배하는 기술 생태계의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Cloud Act는 미국 기반 제공업체에게 해외에 저장된 데이터라도 당국의 요청 시 접근을 허용하도록 요구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돼왔다. Cloud Act는 미국 관할권에 있는 기업이 법 집행 기관의 요구에 따라 데이터를 제공해야 할 수 있다는 법적 근거를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유럽 차원에서의 데이터 주권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촉발했다.
경쟁사의 대응
다른 주요 미국 클라우드 사업자들도 보안 요구가 높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요청이 있을 경우 유럽 고객의 데이터를 유럽 내 데이터센터에만 저장한다고 밝히고 있으며, 알파벳(Alphabet) 산하 구글(Google)은 작년에 독일 데이터센터에 55억 유로(5.5 billion euros)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비스의 법적·기술적 보장
AWS는 이번 유럽 클라우드가 정부와 기업이 민감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필요한 통제, 주권 보장, 법적 안전장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한 물리적 분리뿐 아니라 법적 계약, 접근 통제, 감사 가능성 등 여러 계층의 보호 장치를 포함한다는 의미다. 회사는 또한 이 클라우드를 위해 별도의 운영·감시 체계를 마련해 독립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시장과 정책적 함의
이번 발표는 유럽 내 데이터 보안과 주권을 둘러싼 정책적·경제적 논쟁을 실질적 제품으로 연결한 사례다. 유럽 정부기관과 규제 대상 기업들이 보안과 주권을 이유로 공급자 전환을 검토할 경우, AWS의 이번 서비스는 조달 심사에서 경쟁적 선택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들 간의 지역별 인프라 투자 경쟁을 촉발해 유럽 내 데이터센터 건설 및 관련 인력 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다.
가격, 경쟁 및 향후 전망
가격 측면에서는 지역별 인프라 확충과 보안 요건 충족을 위한 추가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최종적으로 기업의 클라우드 이용 비용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으나, 유럽 고객이 데이터 주권과 규제 준수을 우선시할 경우 추가 비용을 정당화할 여지도 있다. 또한 경쟁사들의 유럽 내 투자 확대는 장기적으로는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 가격 경쟁을 촉진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단기적으로는 투자비용 반영으로 가격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더 많은 지역 인프라와 운영효율로 비용 안정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
정책적 영향과 기술적 고려사항
정책적으로는 이 같은 움직임이 데이터 주권법과 국가 간 데이터이전 규범 재검토를 촉진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는 완전한 분리를 통해 제3국의 법적 요구로부터 자유로운 환경을 제공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공급망, 서비스 연동성 등 다양한 요소에서 여전히 국제적 의존성이 존재한다. 따라서 법적·기술적 완전 분리는 현실적으로 일정 한계가 따르며, 이를 보완할 추가적 규제·운영 체계가 병행되어야 한다.
요약
AWS의 이번 유럽 주권 클라우드 출시는 유럽의 데이터 주권 요구를 충족시키려는 전략적 대응으로 볼 수 있으며, 유럽 내 인프라 투자 확대와 함께 클라우드 시장의 지역화 트렌드를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 AWS는 브란덴부르크에 첫 데이터센터를 세우고 총 78억 유로 이상의 투자를 공언했으며, 운영 주체와 직원 요건을 통해 법적·관리적 독립성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 경쟁사들도 유럽 고객의 보안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각자 전략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유럽 내 클라우드 경쟁은 기술·가격·규제 준수 측면에서 치열해질 전망이다.
